- 소개글
모두가 4대강사업이 끝났으며,
이제 와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고,
체념하듯, 그리고 외면하듯 강의 아픔을 멀리하려 할 때...
여기 두물머리에서 4년 째 4대강사업에 맞선 농부들이 있습니다.
유기농을 지어서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4대강사업보다 옳다고 믿는 농부,
악법은 철폐가 마땅하다고 말하는 농부,
이 싸움에 삶의 모든 것을 내걸었다고 외치는 농부,
이 땅은 농사를 지을 때 그 가치가 가장 빛난다고 미소 짓는 농부.
이들의 믿음 덕에
두물머리는 여전히 4대강 공정률 0%에 머물고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그러나 최근 양평군과 시공사의 무리한 법적 대응으로
두물머리는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왜 하필 두물머리에서 유기농을 하냐고 묻고는,
하필이면 두물머리에 자전거도로와 공원과 분수대를 만든다고 합니다.
6월을 전후해, 두물머리는 최악의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적, 경제적 압박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때,
<두물머릴릴리>는 우리가 부르는 우리의 바람입니다.
절로 나는 흥얼거림입니다. 농부들에게 전하는 고마움입니다.
시와, 김목인, 사이, 이발사.
네 음악가의 무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두물머릴릴리>를 흥얼거리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 이 공연의 모든 수익금은 두물머리 농부들을 위해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