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마주이야기

by 아지 posted Apr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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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먼나들이 도시락 싸고 남은 김밥을 먹던 유승,

다음주에 누굴 초대할까 이야기하다가,

"엄마 나 민주랑 결혼할건데, 민주도 나랑 결혼할거래"

하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는다.

 

"어 ! 그럼 하트는 ? 하트랑 결혼한다고 했잖아 "

잠시 고민하는 순간도 없이

유승이는 어께를 들썩여보인다.

(마치 내가 그런 적이 있었나 ?

 또는 뭐 그런 옛날 이야기를 하세요 ? 하는 듯이 느껴졌다 ^^)

 

내가 잠시 침묵하자

유승이도 뭔가 살짝 당황하는 눈치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에

"유승아, 결혼하기 전에 누구랑 결혼할지는 바뀔 수 있어"

유승, 급 밝아진 얼굴로

"맞아, 엄마도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었지이~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아빠랑 결혼한거지 ~"

 

으하하 그랬나 ?

 

유승이의 하트사랑이 마감되고

민주사랑이 시작되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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