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먼나들이 도시락 싸고 남은 김밥을 먹던 유승,
다음주에 누굴 초대할까 이야기하다가,
"엄마 나 민주랑 결혼할건데, 민주도 나랑 결혼할거래"
하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는다.
"어 ! 그럼 하트는 ? 하트랑 결혼한다고 했잖아 "
잠시 고민하는 순간도 없이
유승이는 어께를 들썩여보인다.
(마치 내가 그런 적이 있었나 ?
또는 뭐 그런 옛날 이야기를 하세요 ? 하는 듯이 느껴졌다 ^^)
내가 잠시 침묵하자
유승이도 뭔가 살짝 당황하는 눈치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에
"유승아, 결혼하기 전에 누구랑 결혼할지는 바뀔 수 있어"
유승, 급 밝아진 얼굴로
"맞아, 엄마도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었지이~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아빠랑 결혼한거지 ~"
으하하 그랬나 ?
유승이의 하트사랑이 마감되고
민주사랑이 시작되려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