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식구들..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작년에 거기를 떠나온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다 갔네요.
여기서 바쁘게 빡세게 공부하느라( 이 놈의 영어 때문에 고생 엄청 했네요..-_-;;) 그간 소식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네요.
초창기 성범이가 여기서 말도 잘 안통하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걸 짠하게 지켜볼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면서 덩달아 아들까지 고생시키나 하는 마음이 들었네요.
그렇게 몇개월 고생하다보니 어느새 적응을 했고 이제는 놀라운 발음으로 가끔 깜짝 놀래키기도 합니다.^^ 애뽈(O) 애플(X) ㅋ
뭐 한국가면 다 까먹겠지요..ㅋ
저는요. 난생 처음 그것도 늦은나이에 유학을 온지라 많이 헤맸네요. 거의 매주 과제다 시험이다 정말 정신없이 일년을 보냈네요.
그럴 때는 통통식구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리며 지냈네요..짧은 시간이었지만 통통식구들과
정말 재밌게 놀고 고민했던 것들이 생각 나더라구요.
우리 캥거루는 얼마전에 예쁜 둘째아이를 낳았답니다.
이름은 올리비아구요. ( 볼리비아 아닙니다.ㅋ) 한국 이름은 아직 안지었네요.
생긴게 성범이랑 똑같아서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갈 수록 똑같아지는것 같아서 성범이 머리 기르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도 해봅니다.
어제 모든 시험이 다 끝났구요. 내일은 졸업식을 하네요. 우후~
그리고 그간 썼던 세간살이를 다시 중고로 팔아야 하고 짐도 싸야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네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예전에 살던 아파트로 한 6월 초부터 다시 살 예정이예요.
곱창, 회, 아구찜, 칼국수가 제일 먹고 싶네요. ㅋ 물론 시원한 막걸리와 맥주 소주도요..ㅋ
가족소개글을 보니 새로운 조합원 분들도 많이 들어오셨네요.
통통 정식가족이 다시 되고싶은데 정원이 다 찼다는 말만 들어서 걱정입니다.
아직 통통 정식가족이 아니더라도 근처에 살고 있으니 다시 자주 보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한국 가서 뵈어요..
Atlanta에서 동그라미, 캥거루, 성범이, 올리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