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를 읽고

by 올챙이 posted May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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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올라오는 옥수수의 마주이야기를 재밌게 읽은것이 내가 처음 접한 마주이야기였다.


그 후로 아마들에게서 알게된 낯선 단어...마주이야기...


마주이야기는 흔히 어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로는 "언어상호작용,대화"다.


나에겐 순 우리말보다 한자말이 더 이해가 쉬웠다.그만큼 생소했던 마주이야기 책의 첫인상은 그냥 그랬다..


아이를 키우며 내가 제일 어려워하고 있는 영역을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책이 잘 읽히지 않아 몇주째 가방에 


넣고만 다녔다. 교육불참으로 독후감 쓰라하지 않았다면 내가 고르지 않았을 책이고 독후감은 중학교때 이후


로는 써본 기억도 안날 정도였기에 글쓰기가 부담이었다.


그러나 마음을 바꾸면 세상은 달라지는 법..이 기회에 필독서를 읽어보자는 맘으로 책을 펼쳤다.

 
"마주이야기 교육은 아이들의 말을 으뜸 자리에 놓고 하는 교육이다. 무엇을 가르치려고만 들지 말고 아이들이 하고 싶어서 쏟아내는 말들에 귀를 기울여라.아주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가르치기에 익숙한 부모와 교사에게는 낯선 방법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통통에서 노는 아이들 모습이 떠오른다..재잘재잘..시끌시끌..다들 할말이 너무나 많다..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반응해주는 교사와 아마들이 생각난다.


때론 소음처럼 여겨져 짜증이날법도 하고..조용히 하라고 교사나 어른의 권위로 아이들을 누를수도 있


을텐데 누구하나 그런법이 없다...하루종일 아이들과 있으면 멘붕이 오기도 할텐데 말이다..책을 읽을수록 


통통의 아이들과 교사,아마가 생각나고 통통의 교육이 이해가 되니 책읽기가 재미가 있다. 


글쓴이는 유치원에서 마주이야기 교육을 20년가까이 해오고 계셨다. 아이들 말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아이들 말은 모두 살아있는 시라고 한다. 아이들 말로만도 한글,영어,숫자,지리,미술공부까지 다 되니 사교육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아이와 함께 봐 주며 감동하는것이라 한다.아직 그 부분에 대한 깊은 이해는 부족하지만 아이들


이 놀면서 배워간다는것은 평일 아마를 하며 놀라워했었다. 아무 놀잇감도 없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놀이를 창


조해가고 자신들만의 상상력을 펼쳐 재미를 만들어가는것을 보고 감탄했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가장 도전이 되었던 부분은 마주이야기 공책이다..아이들의 말을 적는것이다. 


아이들의 감동스런 말도 적지만 부끄러운 모습도 적는다. 좋은 것만 쓰는것은 아니다. 아이의 역사책이


기 때문이다. 말만 적는것이 아니라 아이의 표정과 동작까지도 적는다. 그러려면 관찰도 잘 해야 하지만


인내심도 필요할꺼 같다.마주이야기 공책은 아이가 외롭고 답답할때 따뜻한 위로가 되며 아이의 삶을 소중하


게 여길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한다. 도전해보고픈 욕심이 난다.


내가 적는 날적이가 그런 공간이 되도록 해야 겠다.. 날적이를 펴고 무얼 적을까 고민하지 말고 아이가 한 말을 

적어간다면 그것이 마주이야기의 시작이 될 것이다.


지금은 말보다는 그림으로 더 많이 표현하는 아이..말이 터져나오기 보다는 필요한 말만 간단한 단어, 


단답형으로 말하는 정도이지만 거기서 부터 마주이야기 기록을 시작해야 겠다. 마주이야기 공책이 많아


질수록 나와 아이가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이 생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말하고 싶어 애타는 통통


의 아이들이 다시 떠오른다. 아이들의 말로 교육을 해가는 교사들이 있어 든든하고 감사하다.


우리 같이 마주이야기 할까요? 방모임에서도 마실할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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