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식단

2월 4주 식단

by 안경 posted Feb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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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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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아침간식

누룽지죽,달걀부침

수제비

연두부죽

볶음밥

소고기죽

오전간식

단감

방울토마토

사과

점심

차조밥

냉이된장국

양배추돼지고기볶음

콩나물무침

서리태콩밥

유부국

닭가슴살조림

무나물

율무밥

시래기된장국

닭볶음탕

세발나물

도토리묵비빔밥

콩나물국

무쌈

과일

수수밥

달래냉이된장국

돈가스/소스

채소샐러드

오후간식

주먹밥

닭죽

스파게티

배추전

떡꼬치

*24일(월) 냉이된장국에 냉이가 결품이어서 시금치로 대체합니다.



       두고 온 시
                               -고은

 그럴 수 있다면 정녕 그럴 수만 있다면
 갓난아기로 돌아가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왜 없으리
 삶은 저 혼자서
 늘 다음의 파도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가던 길 돌아서지 말아야겠지
 그동안 떠돈 세월의 조각들
 여기저기
 빨래처럼 펄럭이누나
 
 가난할 때는 눈물마저 모자랐다
 
 어느 밤은
 사위어가는 화톳불에 추운 등 쪼이다가
 허허롭게 돌아서서 가슴 쪼였다
 또 어느 밤은
 그저 어둠 속 온몸 다 얼어들며 덜덜덜 떨었다
 
 수많은 내일들 오늘이 될 때마다
 나는 곧잘 뒷자리의 손님이었다
 저물녘 산들은 첩첩하고
 가야 할 길
 온 길보다 아득하더라
 
 바람불더라
 바람불더라
 
 슬픔은 끝까지 팔고 사는 것이 아닐진대
 저만치
 등불 하나
 그렇게 슬퍼하다
 
 두고 온 것 무엇이 있으리요만
 무엇인가
 두고 온 듯
 머물던 자리를 어서어서 털고 일어선다
 물안개 걷히는 서해안 태안반도 끄트머리쯤인가
 
 그것이 어느 시절 울부짖었던 넋인가 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