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맨이 드디어 성공회 신부님이 됩니다!!!

by 토토로 posted May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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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이 드디어 성공회 신부님이 됩니다.
신부님이 되는 날은 5월 24일(수)입니다.

호빵맨이 작은 축제를 준비했답니다. 우리 모두 같이 축하해주었으면 합니다.

<<노원에서 띄우는 편지>>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가4:18-19)

기나긴 여정을 지나 이제 새로운 출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30년이란 시간을 준비하신 후 공생애를 시작했듯이, 지난 35년의 시간이 새로운 출발에 넉넉한 토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새로운 출발에 앞서 두려움이 앞을 가립니다. 성인들은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가난, 정결, 순명이라는 복음적 권고들을 몸소 살아갔습니다. 이러한 삶이 두려움을 이기는 거룩함이라 가르쳤습니다. 비인간적인 자본주의 시대에 두려움을 이기고 거룩함을 채우기 위해 가난, 정결, 순명이라는 복음적 권고들에 입을 맞춥니다. 자본주의에 물들어가는 내 안의 ‘자연스러움’을 ‘자기비움’의 수행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누군가 묻습니다. 왜 사제가 되려 하는가? 어느 겸손한 평화주의자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다만 세계가 우리를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겸손한 평화주의자의 고백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제가 된다는 것은 이 시대의 흐름과 거꾸로 가겠다는 하느님 앞에서의 서약입니다.  

사제의 길이 외롭다고 합니다. 씨앗이 그 안에 나무를 지니고 있듯이, 사람들도 그들 안에 천사들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덜 외롭게 합니다. 지금까지 절 존재하게 한 모든 이들- 가족들, 벗들, 동지들, 이웃들 -이 저의 천사들이었습니다. 그저 받기만 하고 주지 못해 아쉽지만 이들의 믿음과 기도를 확신하기에 당당함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굳건히 서서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갖추어 신고, 손에는 언제나 믿음의 방패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 방패로 우리는 악마가 쏘는 불화살을 막아 꺼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어페6:14-17)

새로운 출발의 소식을 전하고 함께 가는 길에 하나임을 확인하기 위해 조그만 축제를 준비하였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그만 축제 하나,
- 김현호 요아킴 부제 사제 서품식 / 일시 : 2006년 5월 25일(목) 오후 2시 / 장소 : 성공회대성당(지하철 1호선 시청역, 영국대사관 옆)

조그만 축제 둘,
- 김현호 요아킴 사제 첫 집전미사 / 일시 : 2006년 5월 28일(주일) 오전 11시 / 장소 : 노원나눔의집(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937-2312)

조그만 축제 셋,
- 김현호 요아킴 사제서품 축하만찬 및 김희수 요한 첫돌 기념잔치 / 일시 : 2006년 6월 2일(금) 오후 6시 30분 - 9시 30분 / 장소 : 노원구 노블레스 관광호텔 10층(7호선 노원역 8번 출구, 교보생명빌딩 뒤편, 935-7161)

주님을 찬미하며 당신을 사랑합니다.


2006년 5월 18일


김현호 요아킴 부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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