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은 놀이터가 아니다

by 메아리 posted May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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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갯벌을 탐사하는 것이 주요한 생태체험 활동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한 학년 전체가 체험활동으로 갯벌에 가서 갯벌의 생물들을 잡기도 했지요. 제가 속한 모임에서도 갯벌 탐사를 많이 갔는데 주로 활동하는 강화도나, 제부도의 갯벌이 많이 망가져서 생물들의 개체도 적고 종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갯벌을 뒤져 생물들을 찾아내고 그것이 이름도 알아보며 갯벌이 많은 생물들의 삶의 터전이므로 소중하다고 가르쳐 왔었지요. 그런데 어제 생태연수로 강화도에 다녀와서 그동안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화군과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운영하는 강화갯벌센타에 들렀지요. 정말 잘 되어 있더군요. 갯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통나무로 지은 3층짜리 건물인데 하드웨어적의 지원은 강화군에서 했겠지만 소프트웨어가 환경운동연합에서 나와서 인지 정말 좋더군요. 그곳에서 활동하시는 별명이 똥푸라는 분이 갯벌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하시며 최근에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갯벌탐사 활동으로 갯벌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말씀하시며 자연에 들어가는 것은 자연에 속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갯벌은 놀이터가 아니라고.
최근 2년 동안 통통의 아이들도 강화도로 들살이를 다녀왔고 갯벌 탐사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들살이 가기 전에 아마들은 페트병을 이용해서 채집통을 만들어 주었었고 갯벌에서 진흙을 묻히고 노는 아이들의 사진을 우리는 귀엽게 보았었지요. 물론 자연을 정말 좋아하고 느끼려면 자연 속에서 뒹굴고 뛰어노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지요. 그런데 그것이 무엇을 위한 생태 체험인지 생각해 보면 그런 방법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화도에는 공동육아 페다 출신인 분이 운영하는 동명헌이라는 한옥민박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강화갯벌센타에서는 센타 안에서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강화도로 간다면 이곳에 들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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