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저녁 9시쯤, 선우가 차 안에서 구토를 했습니다.
집에 눕혀 놓았는데,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했어요.
잠들면서도 구토를 3-4번 계속 했습니다 (도합 6번)
11시쯤, 응급의 친구한테 물어보니, 뇌수막염이라고 하더군요
뇌수막염에는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이 있는데, 바이러스성은 열감기처럼
지나가지만, 세균성은 치명적인 결과를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육안과 증상만으로는 식별이 어려우니, 증상이 계속되면 응급실로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통상적인 경우 CT를 찍고 이상이 없으면, 척수검사를 한다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가진 조합원이 계셨는지, 민들레, 고슴도치에게 전화
를 걸어 도움을 청했습니다. 민들레는 월요일 아마하던 동안 관찰한 선우
상태를 확인해주셨고 일찍 문여는 소아과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고슴도치
는 미열(38도)이니, 좀더 상태를 지켜보라고 말씀해 주셨고,응급실-척수
검사는 너무 이른 조치 같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저도 갑작스런 척수검사는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해열제를 먹이고, 아이
를 진정시켰더니 1시쯤 되어서는 깨지 않고 자더군요. 아침이 되니, 두통
이나 구토 증세는 더이상 없었고, 얼굴과 허벅지에 발진이 있었습니다.
소아과에 데려가보니, 장관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이니 걱정할 거 없
다고 말하더군요. 만약 세균성이었다면, 진행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지
금쯤 혼수상태일 거라고 했습니다. 열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전염성도
없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 목을 쉬게 했어요. 그리고,
오늘 오전 확진을 받았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감기와 다를 게
없으니, 증상이 없으면 약을 먹을 필요도 없다고 하더군요.
궁금한 것이 남았습니다. 다시 저녁 9시에 두통(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면
뇌압이 높아져서 두통이 온답니다)과 심한 구토를 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지... 예컨대, 하정훈 소아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뇌수막염
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이 경우, 반드시 척수검사를 하라고 명시되어 있
습니다. 바이러스성이더라도, 세균성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무리해
서라도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만약 세균성일 경우
닥칠 재앙에 비하면,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겁니다. 검색해보니, 이건 대부분
의 소아과나 응급의의 매뉴얼처럼 되어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이 상태를 본 소아과 의사는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어요.
(웹정보는 아무래도 세밀하지는 않더군요) 세균성 뇌수막염은 2세 이하
영아한테 많이 발생하고, 5세 이후 아이들에게는 극히 희박하다고 합니다.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해열제 먹이고 재우라고 하더군요. 척수검사는
직접 환자를 관찰하지 못한 상태에 처한 의사나, 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이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응급상황에 처하게 되면, 눈 앞의 의사나, 쉽게 취하게 되는 정보에 따라
움직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적절했을 때도 있고, 후회로 남을 때도
있었습니다. 선우의 경험이 다른 통통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요.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요... 밤늦은 시간에 전화를 받아주고 도와
주신 민들레와 고슴도치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날 통통 교사들과 박하
사탕에게 세밀한 상황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했는데, 이 점은 사과드립니다.
@
공동육아의 이념을 보니, 자기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기가 중요한
수칙이더군요.
집에 눕혀 놓았는데,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했어요.
잠들면서도 구토를 3-4번 계속 했습니다 (도합 6번)
11시쯤, 응급의 친구한테 물어보니, 뇌수막염이라고 하더군요
뇌수막염에는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이 있는데, 바이러스성은 열감기처럼
지나가지만, 세균성은 치명적인 결과를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육안과 증상만으로는 식별이 어려우니, 증상이 계속되면 응급실로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통상적인 경우 CT를 찍고 이상이 없으면, 척수검사를 한다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가진 조합원이 계셨는지, 민들레, 고슴도치에게 전화
를 걸어 도움을 청했습니다. 민들레는 월요일 아마하던 동안 관찰한 선우
상태를 확인해주셨고 일찍 문여는 소아과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고슴도치
는 미열(38도)이니, 좀더 상태를 지켜보라고 말씀해 주셨고,응급실-척수
검사는 너무 이른 조치 같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저도 갑작스런 척수검사는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해열제를 먹이고, 아이
를 진정시켰더니 1시쯤 되어서는 깨지 않고 자더군요. 아침이 되니, 두통
이나 구토 증세는 더이상 없었고, 얼굴과 허벅지에 발진이 있었습니다.
소아과에 데려가보니, 장관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이니 걱정할 거 없
다고 말하더군요. 만약 세균성이었다면, 진행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지
금쯤 혼수상태일 거라고 했습니다. 열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전염성도
없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 목을 쉬게 했어요. 그리고,
오늘 오전 확진을 받았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감기와 다를 게
없으니, 증상이 없으면 약을 먹을 필요도 없다고 하더군요.
궁금한 것이 남았습니다. 다시 저녁 9시에 두통(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면
뇌압이 높아져서 두통이 온답니다)과 심한 구토를 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지... 예컨대, 하정훈 소아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뇌수막염
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이 경우, 반드시 척수검사를 하라고 명시되어 있
습니다. 바이러스성이더라도, 세균성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무리해
서라도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만약 세균성일 경우
닥칠 재앙에 비하면,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겁니다. 검색해보니, 이건 대부분
의 소아과나 응급의의 매뉴얼처럼 되어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이 상태를 본 소아과 의사는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어요.
(웹정보는 아무래도 세밀하지는 않더군요) 세균성 뇌수막염은 2세 이하
영아한테 많이 발생하고, 5세 이후 아이들에게는 극히 희박하다고 합니다.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해열제 먹이고 재우라고 하더군요. 척수검사는
직접 환자를 관찰하지 못한 상태에 처한 의사나, 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이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응급상황에 처하게 되면, 눈 앞의 의사나, 쉽게 취하게 되는 정보에 따라
움직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적절했을 때도 있고, 후회로 남을 때도
있었습니다. 선우의 경험이 다른 통통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요.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요... 밤늦은 시간에 전화를 받아주고 도와
주신 민들레와 고슴도치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날 통통 교사들과 박하
사탕에게 세밀한 상황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했는데, 이 점은 사과드립니다.
@
공동육아의 이념을 보니, 자기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기가 중요한
수칙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