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의 하원풍경

by 박하사탕 posted Jan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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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다 가고나면 유난히 외로움을 타면서 엄마를 기다립니다. 밝던 표정 온데없이 사라지고...아빠.삼촌이 데리러 오면 울면서 힘들어하지요. 오로지 엄마가 자기를 데리고 가길 원했습니다. 은수의 심정은 엄마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꽃사슴은 미안해하면서 늦은시간에 허겁지겁  달려 오곤했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 빈마음을 헤아려 줄 수잇는것은 어른들이 지켜줄 섬세함입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과(아빠.삼촌도싫고...)그 마음을 헤아려주고 아이가 엄마 아닌 다른 가족이 자기를 데리러 오는 것을 받아들일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은 아주 작지만 큰사랑인 것이지요.그러던 은수의 하원풍경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10월 11월 유난히 그런 모습보이다가 최근에는 마실을 하면서....엄마보다는 친구네 집에 가는 것을 즐깁니다. 그러나 아직도 엄마가 데리러 오면 은수는 친구들 사이의 밝은 모습을 갖습니다. 여전히 삼촌.아빠가 데리러 오면 우울해하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꽃사슴 늦게 퇴근하면서 미안해합니다.
은수 유난히 외로움을 탑니다.
이제 가고싶은 동생이나 친구들집에 마실가면서 엄마처럼 좋은 분위기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경우, 엄마만큼 좋아하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 친구집에서  많이 지낼  수 있게 해주고, 아이가 엄마에게서 조금씩 독립(?)할 수 있게 마음써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은수 혼자서 늦게까지 있는 경우 많습니다. 혼자지만, 은수의 소중한 감정과 꽃사슴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은 것이 교사들의 마음입니다.
터전은, 항상, 오후 7시30분까지(물론, 그 이후까지도...) 밝은 불을 따뜻하게 비춥니다. (은수뿐 아니지요. 원재.윤재.다원이등... 모두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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