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by 도라지 posted Dec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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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이 졸업으로 이제 진짜 통통을 떠난다 생각하니 통통의 지난일들에 대한 감회가 새롭습니다.
통통 처음 들어오니 선배조합원들이 엄마 아빠도 통통 입학하는거라 했는데… 그말이 졸업즈음에 실감나네요..

소향이 처음 등원할때 엄마와 안떨어지려는 두팔을 꼭 안으며 소향이의 흐느낌을 깊이 안아주시던 박하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지난일들은 늘 아련한 아픔으로 남아있네요…….흐느낌을 뒤로하고 직장으로 갈때도, 수개월 먼길을 떠날때도 통통이 있었기에 발길을 돌릴수 있었고 통통이 큰 위안이 됬었지요..

통통안에서 아이들도 저희도 함께 컸습니다. 나누고 배려하고 함께 기뻐하고 같이 준비하고…. 아이들의 행복을 꿈꿨지만 사실 저희가 더 누리고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아이들을 가슴으로 안아주는 박하가 계셨기에 지금의 통통이 있다는걸 압니다. 그리고 졸업후에도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다리역할이 되어주시길 깊이 소망합니다.

소정이를 가장 오래 안아주신 가을,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가을에게서 왔다는걸 알기에 우리는 가을의 품을 오래도록 잊지 않을 겁니다.

졸업의 추억을 남기시기에 여념이 없으신 나무,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저희들도 나무와 함께했던 마지막 통통의 시간들을 기억하며 미소짓겠지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특별한 통통의 교사이시지요.. 따뜻한 손길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듬어주시는 달래,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통통과 함께해주세요~

이슬과 나래에게도 감사드리며 통통에서 또 하나의 기둥이 되어주시길…

끝으로 조합원들께 그리고 일로 여념이 없으신 지렁이와 이사들께 미안함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만큼 행복한 통통이 되길 바라며 또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통통이 성장하고 커왔던 힘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 그리고 배려였습니다. 이제 그러한 통통의 힘이 좀 더 큰 마을로 퍼져나가길 기대합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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