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가지만 온건히...

by 햇살 posted Oct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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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이슬처럼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
지난 5년간 국제유아교육심포지엄을 계속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3일간의 일정이 너무 귀하고 의미있었습니다...
먼저 저희가 없는 동안 정말 고생이 많으셨던 박하사탕, 가을, 달래, 별님, 별사탕, 메기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심포지엄이 열리고 너무 많은 발표자들이 발표를 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물음을 던져주었는데...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위 내용들을 일상에 어떻게 적용해 나갈까? 정말 심하게 고민스럽고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어놓은 것처럼 무거웠는데요...ㅜ
심포지엄 마지막 날, 바로 오늘...심포지엄을 정리하는 종합토론시간을 통해 무겁고 복잡한 제 생각과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심포지엄 일정이 무리익어 가면 갈 수록 정말 아무 자격이 없는 내가, 정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계속 아이들을 만나도 될런지...점점 더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디지만 온건히, 건강한 방향과 내용으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좀처럼 변하기 어려운 나 자신이 변화되는 과정을 내 스스로 믿고 기다리는 작업이 얼마나 필요한지...그리고 순간 순간 주어진 상황을 긍정하는 것이 교사에게 얼마나 의미있는 작업인지...마지막으로...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교사라는 이름으로 부렸던 모든 횡포를 멈추고,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을 돕는, 환경과 아이들의 다리가 되어야 함을 절감하였지요...

흠...물론 현실은...꿈꾸고 기대하는 이상과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깨달았을 때와 깨닫지 못했을 때는 분명히 다르겠지요...
때론 좌충우돌 넘어지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슬퍼하고 실망할지라도...진정 그 것이 실패가 아님을...가르쳐 주고 격려해 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심포지엄 첫째날 마지막 시간에 발표하신 편해문 선생님의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아이들의 놀이 십계명을 들려드리고 저는 이만 정리되지 않는 장황한 이 글을 마무리 할 까 합니다... ㅋ

참... 편해문 선생님께서 얼마 전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라는 책을 쓰셨는데요... 위 책을 요약해서 십계명으로 만드신 것 같습니다... ^^
십계명이니 마음판에 꼭 새기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아이들의 놀이 십계명"

1. 밖에서 놀고 싶어
2. 우리들끼리 놀고 싶어
3. 심심하도록 놔 둬
4. 우리, 놀이밥 좀 먹게 해줘
5.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와 한가운 시간 좀 줘
6. 당신들이 하는 것 놀이 아니거든!!
7. 바보들아 우리가 뭐 배울 때냐? 놀 때지~ !!
8. 우리 지금 안 놀면 놀 시간 없거든~ 아마 나중에 게임에 빠질 수도 있어
9. 우리 어른들과 함께 놀고 싶어
10. 어른들도 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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