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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을 '열음식'은 그냥, 시간이 되면 지(?)가 알아서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배후들이 숨어 있습니다.
일.단~은!(그 옛날, 어떤 코미디언 버전ㅋ - 이 버전을 알고 모르느냐에 따라 자신의 나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 같으면 알아도 모르는 척 합니다.)
예조,한준,해수,가은,다연,소정,서현 일곱 명의 아이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울고 기고 하다가
어느새 통통을 다니기 시작했으나 순식간에 통통을 떠나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기까지
이 아이들과 매 순간 순간 복작복작해가며
때로는 열통 터지는 순간들도 많았겠으나, 물론 지금도 그러하겠으나
아무튼 일곱 아이들 모두 훌륭히(!) 키워내신
거북이♥방울새, 산♥바다, 물억새♥애기똥풀, 나무내음♥쇠똥구리, 고래♥풍경, 곰돌이푸♥도라지, 아톰♥모모
이렇게 열네 분의 아마들이 '일단 배후'되시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짝짝짝짝짝~~!!!)
여기서 잠깐!
우리 통통의 대표대인배(!) 송한준님의 전설 한 가지 들려드립니다.
(다람쥐에게서 들은, 화로에서 방금 꺼낸 군밤 같은 핫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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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한 옛날에, 송한준이라는 걸출한 대인배 한분 계셨으니
어느날 수락산 자락에서
어디 손쉽게 주워먹을 도토리 하나 없나 두리번두리번하던, 볼살 탐스럽게 오를 대로 오른 다람쥐와 한준님께서 마주치셨는데
평소 대인배 분야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자 없는 한준님께서
다람쥐 가엾게 여기시어 "옛다, 도토리~!" 하시며 도토리 하나 던져주시니
황송하기 그지없는 다람쥐, 도토리 입안에 문 채 러블리한 눈빛으로 한준님을 우러러보았던 것인데
한준님 이를 어찌 아시고
"지금 나 칭찬하는 거임? 그런데 왜 나만 칭찬해? 나 말고 해수도 훌륭하고 다연이도 훌륭하고 소정이도 훌륭하고~~~" 하셨던 건인데
일등 아니면 기억도 안 해주는 이 더러운 세상에서
나뿐만 아니라 내 친구들도 모두 훌륭하다며, 내가 받은 칭찬도 뜬금없는 친구들에게까지 나누어주시는
그야말로 멍박이나 세휸같은 부류의 금수들은 하늘이 두 쪽나도 결코 범접할 수 없는 대인배 풍모를 지니셨으니
이러하신 한준님께 한준님의 친구들 모두 하나하나 훌륭하심을 인간의 언어로 아뢰고 싶어 안달난 다람쥐,
쑥과 마늘도 없이 순식간에 사람이 되었으니
이때 마침, 하해와도 같은 한준님의 대인배스러움에 감탄하느라 미처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은 도토리,
참으로 운빨 좋게도 덩달아 사람이 되었으니
운빨 좋게 사람된 도토리,
5세 수민아씨께서 일러주신 '좋은' 말 "아싸뷰~!" 연신 날리던 중에
(기억할랑가 모르겄는디) 러블리한 눈빛으로 한준님을 우러러보던 다람쥐 덕분으로
'러블리 다람쥐'가 아닌 엉뚱하게도 '러블리 도토리'가 되었으니
이는 참으로 당연하고 또 당연한 하늘의 이치렸다!!
아무튼
한준님 덕분으로 밥숟가락 하나 얹어놓지 않고도 사람된 다람쥐와 도토리,
오늘도 침에 입이 마를세라 한준님을 칭찬하고 또 칭찬하는 것인데
이러한 한준님과 그의 친구분들의 열음식에 참석하여 축하의 박수 함께 보태면 자자손손 아들딸 순풍순풍 낳고 행복하게 산다는 전설이 수락산 자락에서 전해져옵니다그려....
*덧붙이는 말씀
<5세 수민아씨께서 일러주신 '좋은' 말 "아싸뷰~!">는 낭중에 기회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좀더 디테일한 전설 요모조모는 터전 1층에 있는 [도토리 신랑]에 실려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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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목소리 가다듬고...)
이.단~은!!
우리 일곱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와 행복한 놀거리, 즐거운 배움거리를 마련해주시느라
매일매일 애써주시고 마음써주시며 마음고생, 몸고생 아끼지 않으셨던 통통 교사회분들이 '이단 배후'되시겠습니다.
(교사회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아이들을 통통에 맡기는 것이 참으로 든든하고 또 든든합니다. 박하,나무,달래,이슬,가을,나래~ 싸랑해요~!! ♥♥♥♥♥♥♥)
삼.단~은!!
매년 열음식에 사용할 걸게그림을 마련하기 위해 레알 바쁘신 가운데 기꺼이 '재능 기부'를 해주신 물억새와
물억새를 보조하기 위해,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포기하고 기꺼이(?) '시간 기부'를 해주신 다람쥐, 그리고
오밤중에 끝난, 전전날의 한라방 방모임과
전날부터 시작해 당일 새벽에 끝난 이사회 회의의 폭풍 일정 속에서도 꿋꿋이 주방아마를 하시다가
도토리에게 급캐스팅되시어 (그야말로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열음식 식순 자보를 매우매우 뷰리풀하고 큐리하게 마련해주신 보리, 그리고
친절함의 끝은 어디인지 그 폭과 깊이를 전혀 알 수 없는, 열음식 준비를 위해 어김없이 쑤욱 손들어주신 친절한대추씨, 이렇게 네 분이 '삼단 배후'되시겠습니다.
(물억새, 다람쥐, 보리, 대추씨~ 그대들이 있어 이 세상은 한뼘, 아니 백뼘 더 아름다워졌어요!! 정말 든든하고 고마워요~~ 하트뿅뿅~!!)
아참!
걸게그림 인증샷을 찍고 있던 도토리에게
"아, 도토리도 사진에 나와야 하는데..."라며 참으로 세심하고 따스하게 도토리를 챙겨주시던 물억새의 새벽이슬과도 같은 맑은 마음,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사.단~은!!
열음식 이후 터전에서의 '배불리 뒤풀이'를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그리고 몸으로 헌신해주실 조직소위분들이 '사단 배후'되시겠습니다.
(조직소위, 그대들이 진정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아, 자랑스런 조직소위 여러분!
각각의 배후 설명에 대한 글의 길고 짧음이 배후의 경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사옵니다. 그저 글쓰기 수행이 덜 된 도토리의 내공 부족일 뿐이옵니다.
제 어찌 친정과도 같은 조직소위를 홀대하겠습니까.
"조직소위여, 영원하라~!!"
오.단~은!!
이렇게 많은 분들의 손길이 닿아 마련되는 열음식에
정말 뻥안치고 진심 바쁘신 가운데 참석하시어 뜻깊고 즐거운 시간 함께 나눌 우리 통통 조합원분들과
정말 뻥안치고 진심 졸리신 가운데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놀아대랴'라는 정신으로 대쪽과도 같이 꿋꿋하게 놀아주실 통통 아그들이 '오단 배후'되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육.단~은!!
새벽에 자다 깬 몽롱한 정신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글을 좀더 아기자기하게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더 많은 사람들의 참석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신새벽에 이 글을 쓰고 있는,
운영이사로서의 능력은 미천하나 글빨로나마 살아남아보고자 용쓰고 있는 도토리가 '육단 배후'되시겠.....어도 되시렵니까....
굽신굽신~~ ^^;;
아참, 이 글이 나오기까지
그동안 도토리 글의 열렬한 팬임을 넌지시 일러주신 두꺼비, 색연필, 완두콩께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요.(--)(__)(--)
평소 칭찬에 목마르고 인정(받길 원하는) 욕구가 큰 도토리에게
그야말로 물오를 대로 물오른(ㅡ,.ㅡ;;) 오늘의 이 글을 쓸 수 있는 영감과 에너지를 주셨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혹은 아그들이 울어대는 통에 시간에 쫓기어 댓글을 미처 달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샘플 몇 가지 남겨봅니다.
시간이 없으셔서 샘플의 변용이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 샘플을 다음 단계에 따라 실행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드래그 쫘악 - 컨트롤 씨이 - 컨트롤 뷔이'
* 과거 두꺼비,색연필,완두콩께서 남겨주신 댓글 원본
- 아...도토리의 글은 은근 중독성이 있어요...ㅋㅋ
- 아...도토리의 글은 은근 중독성이 있어요...ㅋㅋ 2222222222222222
(여기서 잠깐! 22222...라 함은, '나도 같은 생각이다'는 의미의 이너넷 어휘 되시겠습니다. 비슷한 말로 33333, 44444 등이 있습니다.)
- 아...역시 도토리의 글은 은근 기다려진다는...ㅋㅋ
- 어쩜 이렇게 재밌게 글을 쓰시는지.. 부러운 재주를 가지셨네요^^
* 빠져서는 안 될 소중한 샘플들
- 조직소위 짱 멋져!!
- 대추씨! 존경합니다~!!
- 졸업하시는 아마들, 보고싶을 거예요~~
- 물억새의 작품이 정말 기대돼요.^^ 고마워요 물억새~~
- 통통선생님들, 모두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짝짝짝짝짝~~
- 보리! 피곤한 가운데 예쁜 식순 마련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 해수야, 예조야, 소정아, 서현아, 한준아, 다연아, 가은아 늘 건강하고 밝고 행복하게 자라렴^^
* 그밖에 순전히 도토리가 지어낸 낯짝 두꺼운 샘플들
- 도토리의 다음글이 기다려져요^^
- 도토리의 다음글이 기다려져요^^ 22222222
- 나중에 도토리가 쓴 책이 나오면 제가 일빠로 살게요!!
- 도토리 글을 읽고 또 읽느라 고등어 태워먹었네요.ㅋㅋㅋ
- 전설과 달리 '러블리'라는 호는 그냥 꽁으로 얻어진 게 아니군요.ㅎㅎ
- (개인적으로 정말 감격스러울 것 같은 댓글) 도토리 글을 봐서라도 열음식에 꼭 참석해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이 글을 쓴 최종 목적 두 가지를 밝히며 글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제 글이 다분히 오바스러운 면이 곳곳에서 발견되나 (늘 강조하듯이) 대인배스런 마음으로 너그러이 봐주시기를 바라옵니다.
하나. 통통 열음식을 위해 그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들의 수고를 다같이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 통통 열음식에 모두모두 참석하시어 뜨겁고 깊은 정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
* 진짜 마지막 -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