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by 박하사탕 posted Mar 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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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웃어주는 아이들의 미소가 미안하고,
나를 안아주는 아이들의 작은 몸짓이 미안하고,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맑은 눈빛에 미안합니다.

....
나는 미안한것 투성입니다.
너무나 미안한게 많아서 그냥 눈물이 납니다.

지금까지  걱정해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좁은 사무실에서 인수인계를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 손 한번 못 잡고, 눈 한번 맟추지 못한 내가 한심스러웠습니다.

어짜피 삶이란 이별의 연속이고, 지나면 잊혀지는 것이라,
살아가는" 지금 이순간"은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오늘 아침 또 깨달았습니다.

지나고 나면 가장 가슴아파할 일이 무엇인지,
지나고 나면 소중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후회하고 통곡을 해도 이미 다 지나버린 것들인데...

나는 마지막날까지 아무것도 한것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 내가 얼마나 한심한지
가슴은 메이고 통곡이 되어 흐릅니다.

아이가 나를 부를때 하던 일은 멈추고 꼬옥 함께 해 주세요.
이것이 제가 저를 아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깨달음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