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by 아카시아 posted Nov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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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려울수록 바로 얘기하는 게 낫겠지요?

1. 아침에 성훈이에게 빵을 들려 등원시킨 것, 잘못했습니다. 4세부터 등원시켰는데 그동안은 한 번도 아침을 먹여 보낸 적도, 뭔가를 싸들려 보내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간식에 대한 규칙을 몰랐어요.) 근데 올해 들어 멸치가 아침 시간이 조금 한가해져서 가족 모두 아침을 먹을 여유가 생겼습니다. 요즘엔 늦잠을 자곤 하는 성훈이가 맘에 걸려 식빵에 잼을 발라 주게 되었는데, 성훈이가 터전에 도착할 때까지 다 못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지지난 주쯤 이슬이 조출할 때 이 얘기를 넌지시 말씀하셨는데, 제가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안 된다’라 아니라 ‘가능하면’으로 생각했어요. 성훈이가 등원하면 다른 아이들도 아침 간식을 곧 먹기 시작하니까 괜찮겠지 했지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2. 최근 들어 성훈이가 친구들을 속상하게 하는 일이 두 번이나 있었네요. 이 얘기를 전해들으면 아마들이 많이 속상하겠다 싶습니다. 언제라도 들을 마음 있으니 성훈이 때문에 속상한 일 있으면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게 성훈일 위하는 일일테니까요.

3. 게다가 어제는 제가 하원아마도 까먹어 버렸습니다. 학교에 큰 행사가 있었는데, 5시가 넘도록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다가 그냥 성훈이 데리고 하원해 버렸습니다. 미리 말씀도 못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