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행복...

by 박하사탕 posted Dec 04,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6.7세와 청학리 마당바위를 통해서 내원암까지 산행했습니다.
가장 쌀쌀한 날씨였던 것 같았어요.
가는길에 두개의 폭포를 보게 되는데, 폭포가 얼어서 그 사이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가는길에는 그럭저럭 추운줄을 몰랐는데, 터전에 와서야 온몸이 으슬거리며 한기까지 돌더군요.
우리 아이들은 타고난 산꾼들 처럼 보입니다.
등산화까지 갗추고 묵묵히 올라가는 이룸이...멋지기까지..
여전히 오이와 당근을 자랑스럽게 간식으로 가져와서 나누어주는 아이들...
지금, 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저는 왜 자꾸 군인아저씨가 된 아이들 모습이 그려질까요?^^
항상, 생각하지만...
우리아이들 제법 힘든 산행도 다침없이 잘 다녀오면 "하느님이 우리를 보살펴 주는 거야~"
라는 생각에 감사의 기도가 나온답니다.

옥류폭포...
내원암 바로 아래에 있는 김삿갓이 시를 읊었다는 그곳에 등산객을 위한 비닐 하우스가 잇는데,
추운몸...호호 불면서 두부김치를 잔치국수 국물과 함께 따뜻한 난로 옆에서 먹었습니다.
입주위가 벌개지도록... 매운김치 아랑곳 않고...

요즘, 해인이가 주는 행복하나..
간식으로 준비해온 사과를 친구들 틈에서 먹던 해인이...
갑자기 소리 없이 오더니  쑥 내미는 겁니다.
해인이와 만난지 2년여 째...
처음 받았습니다. ^^;;
제눈은 해피해져서 입이 쫘악 벌어졌지요.
아시죠?
해인이는 원래 표현을 잘 않하는 정말 속정 깊은 아이인거...
눈도 안 마주치고... 그냥 쑥 주는데...
해인아~ 고마워...잘 먹을께...무뚝한 해인이 무심히 자기 자리에 앉아서 다시 사과를 먹습니다.
어른들의 기분과 느낌을 정확히 알고 그에따른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아이들이 교사를 이해해주는 모습을 볼때면 그 풍요로운 기분 이루말 할 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