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때문에 울다가 웃다가

by 아지 posted May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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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둘째를 고대하고 있는 아지입니다.
매일 3시간이 넘는 도보훈련과 집안 구석구석 걸레질로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이 녀석은 아직 엄마 뱃속이 좋은가봅니다.
아직 예정일도 안되었는데 어른들의 성급한 기다림에 역시 느긋함으로 답해주는 현명한 아가......

최근에 아이들보며 울고 웃었던 기억이 나서 적어봅니다.

지난주 월요일, 오랫만에 유찬이네 마실 온 보금이.
자석놀이를 하다가 툭 던지는 말,
보금 : 아빠 보고 싶다.
유찬 : 100일 있으면 독일에서 온다고 그랬잖아
보금 : 그래도 보고 싶다, 난 아빠 없으면 잠을 못자거든...
아지 : 보금이 매일 매일 잘 잔다고 그러던데...
보금 : 잠을 자기는 자는데, 그게 자는게 아니지...
         (이 대목에서 갑자기 눈물이 울컥, 조그만 녀석이 잠을 자는데 자는게 아니라니...  메기, 효녀 딸 두셔서 좋으시지요)

지난주 토요일, 터전에 두고 온 책을 가지러 유찬이랑 통통에 갔는데 토요아마를 마무리하고 계시던 하트와 대화 중

하트 : 연우가 지금은 이룸이랑 결혼한다고 하는데 그 전에는 종욱이랑 결혼한다고 그랬어요. 웃긴 이야기가 있는데 하원할 때 연우가 휴지를 바닥에 버리고 쓰레기통에 안버리니까, 종욱이가 "나, 이런 여자랑 결혼안해"해서 연우가 바로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아지와 하트 : 낄낄

그날 밤 새벽에 들어 온 냉이한테 하트가 해 준 이야기를 하며 둘이 또 웃고 있는데 자고 있던 유찬이 벌떡 일어나며
유찬 : 제법인데 ?
아지 : 엉 유찬이 깼어 ? 뭐가 제법이야 ?
유찬 : 임종욱말이야, 제법이잖아
아지냉이 : 낄낄

녀석들때문에 울고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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