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 스케치
오늘 아침, 어릴적 소풍가기 전 날의 들뜬 마음(비오면 안 되는데, 소풍 때만 먹는 김밥...)이다.
97년 통통, 2007년 옹달샘, 2008년 통과 옹의 만남, 2009년 노원골사람들 시작, 2011년 창립준비위
(이하, 97, 07, 08, 09, 11년)
14년, 4년, 3년, 2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창립총회를 하게 되었다.
참 이상한 마음이다.
자료집, 시루떡, 간식, 쇠고기 썰고, 김치 볶고...
일이 많아 짜증나기 보다, 더 준비 할 걸
혼자 준비해서 화나기 보다, 많은 사람들 오기를 바라는 마음
두 번하면 짜증나겠죠?
벅차오르는 마음이다.
건빵이 손수 써 준 ‘경축 노원골사람들 창립총회’가 옹달샘 벽면에 의젓하게 붙어있다.
3시를 지나면서 옹달샘이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린다(아이들이 있어서^^)
3시 30분 ‘노원골사람들 창립총회 시작 하겠습니다’ 와~~~와~~~~
3시 30분을 위해 97, 07, 08, 09, 11년이 존재한 것은 아니지만,
엮어 보면 3시 30분을 있게 한 것은 97, 07, 08, 09, 11년이다.
산의 마을에 대한 마음이다.
‘우리끼리 행복하게 살자가 아니라 우리의 행복을 조금 더 사회적 약자와 함께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다’
‘지역 주민과 더불어 끊임없이 카멜레온과 같은 실천적 형태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 등의 주옥같은 말을 이야기 했다.
산이 우리 곁에 있어 얼마나 든든하지 모르겠다.
박원순 시장은 성미산과 같은 마을을 15곳으로 확대하겠다는 마음이다.
성미산 마을의 시작은 공동육아였다.
노원골 마을의 뿌리도 공동육아 통통이다.
내심, 시작이 같음으로 위안 삼아본다.
도토리의 마음이다.
도토리가 할 수 있는 노래로 노원골 창립을 축하 해주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마음을 내어주는 ‘노원골사람들’을 기대해본다.
‘처음정관’을 만드는 일은 참 생경스러운 마음이다.
지금까지 정관이 있는 모임만 참여 했었다.
그러나 오늘 정관이 없어 ‘처음정관’ 만드는 작업을 함께했다.
드디어 ‘노원골사람들’의 정관이 생겼다.
첫 걸음 내딛는 마음이다.
노원골 운영위원 ‘별하나, 나무, 명태, 통통 1, 냉이, 산, 거북이, 비타민, 무지개 그리고 당연직 2’
노원골 감사 ‘하마, 갈매기’
어깨를 가볍게 하자, 무겁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가벼운 어깨로 즐거운 상상의 날개짓을 힘껏 해보자.
다시, 들뜬 마음이다.
2011년 ‘경축 노원골사람들 창립 총회’배경으로 창립 총회 기념촬영을 하였다.
2021년 ‘경축 노원골사람들 10주년 총회’배경으로 10주년 총회 기념촬영을...
그리운 마음이다.
‘노원골사람들’ 창립총회 내내 그리운 사람이 있었다.
2009년 ‘처음 노원골사람들’의 중심이었던 ‘까치’였다.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데 070 번호가 떳다.
‘오늘 창립총회 잘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