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자주 내린 한 주 였는데 수락산 계곡에 물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네요.....
쫄깃한 우렁된장국을 먹으며 손으로도 그 식감을 느껴보고 "이게 뭐야?" 궁금해 하는 아이들.
구이김 한장에 밥을 떠서 놓고 손으로 말아 입에 넣고 냠냠 먹는 모습이 행복해보여요.
보리밥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방구가 뽕뽕 나오는 거 같아요~
이번 주는 도봉이들이 애호박전을 부치기로 했어요. 참나물이 결품이어서 비름나물로, 딸기는 참외로 대체했어요.
한준이의 생일도 있네요. 다함께 축하해주고 맛있는 음식도 나눠 먹고~~~
이제 하지 감자가 쏟아져 나오겠네요.
감자밥
-이상국
하지가 지나고
햇감자를 물에 말아먹으면
사이다처럼 하얀 거품이 일었다
그 안에는 밭둔덕의 찔레꽃이나
소울음도 들어 있었는데
나는 그게 먹기 싫어서
여름이면
어머니랑 싸우고는 했다
그 후
논밭과 사는 일은
세상에 지는 일이라고
어머니는 나를 멀리 보냈지만
해마다 여름이 와서
온몸에 흙을 묻힌 채
시장에 나오는 감자를 보면
쓸데없이 허기져
그 사이다 같은 감자밥이 먹고 싶다
날짜 | 24일(월) | 25일(화) | 26일(수) | 27일(목) | 28일(금) |
아침간식 | 누룽지,달걀부침,김치 | 오므라이스 | 현미가래떡 | 볶음밥 | 주먹밥 |
오전간식 | 참외 | 사과 | 토마토 | 사과 | 참외 |
점심 | 기장밥 소고기숙주국 애호박전 고사리나물 | 흑미밥 두부된장국 멸치볶음 비름나물무침 | 도시락 | 쌀밥 들깨미역국 돈까스 잡채,과일 | 터전살이 도시락 |
오후간식 | 물냉면 | 찐감자 | 단호박찜 | 애호박바지락죽 | 팥빙수 |
아마도 보리밥 냄새이지 않았을까 하면서요...
늘 정성이 담긴 밥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