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에 KBS 스페셜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다룬 "교실 속 거짓말 같은 이야기" 편을 보았습니다.
보는 도중에 작은 목소리로 몇 번이나 탄식했는지 모릅니다.
복합적인 학교폭력의 원인 앞에 그걸 해결할 수 없는 우리의 무기력함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학교폭력 문제에 있어서 우리 아이들은 "피해자"거나 "가해자"이고, 또한 "방관자"입니다.
또한 "예비 피해자"이고, "예비 가해자"입니다.
"나랑은 상관없는 문제야", "대안학교로 보내면 되지 않겠어?" 등의 생각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바꾸고, 우리 교육을 바꾸고, 우리 학교를 바꾸고, 우리 가정을 바꾸어야 희망이 있습니다.
방송 중에 특별히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가 한 말이
미취학 아동을 기르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가 가벼운 형태의 정서적 학대를 다 받고 자라요"
이 말에 눈물이 핑 돕니다. 내 아이도... 어떤 면에선 부모의 바쁨에 정서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도 우리 아이는 괜찮지만... 이 사회에 깨어진 가정에서 고통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기르는데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통통 공동육아가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우리 아이들만 아니라
이 노원구에 있는 아이들, 더 넓게는 이 나라에 있는 아이들에게 소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도 이 문제에서 방관자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한 아이를 기르는 데에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 저도 참 동감합니다.
우리, 다같이, 우리 통통의 아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