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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316 추천 수 0 댓글 18

이사날짜가 결정되면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슬과 나무, 에너지께는 미리 말씀을 드렸고 알게 된 분들도 계시기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저희집은 10월 20일쯤 들어오기로 계약된 상태이고, 저희는 아직 집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어찌됐든 10월 20일 전에는 가야하는 거지요.

 

이사를 가야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는 참나무의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것인데요,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어디로 가야하나 ....강릉과 서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전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생각(각오?)를 늘 하고 삽니다만....(그냥요.....제가 보기보다 모험심이 강합니다)

막상 태어나 쭈욱- 살아왔던 서울과 멀어지려니 갑자기 벌써부터 그리움이 밀려오더라구요.

복잡하고 정신없고 시끄러운 서울이요...

 

하지만 저희가 가기로 결정한 곳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않은 경기도 양주시 고읍동입니다.

지금 저희집에서 차로 딱 20분 걸리고, 통통에선 30분 정도..

도봉산 역에서 지하철로 6정거장(그것도 20분)  물론 버스로 들어가야 합니다.

 

거기엔 제 오랜 친구가 몇 년 전부터 살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아이를 낳아서 키우다 보니 자주 만나게 되었고, 아이들도 만나면 서로 잘 놀고,

주말이면 늘 만나다시피 하다보니 염두에 두게 되었죠.

서울과 그리 멀지도 않고, 자연과 가깝고, 집값도 싸고,

무엇보다 참나무가 필요한 창고를 얻을 장소도 가까운 거리에서 찾을 수 있을 거 같고, 

그래서 아빠가 출퇴근이 가능하면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할 시간도 많아질 거고, 아빠가 일하는 곳에 가서 볼 수도 있고....

등 등의 장점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통통을 다니기 위해 여기 왔는데.............통통을 떠나야 한다는 커다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은우도 꼭 연우처럼 자연속에 파묻혀 실컷 놀고, 친구같은 어른들의 보살핌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게 해 주고 싶은데,

다시 믿을 만한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은우도 연우도 바뀌는 환경에 잘 적응할까?

딸네 집 근처로 이사하신 우리 엄마는 어떡하나?? 등 등의 문제가 남아있네요.

저희로 인해 통통이 더 적자가 되는건 아닐까...하는 것도요.

 

다행히 연우가 갈 학교는 작은 시골분교를 찾았습니다.

은우는 아직 미정인데 요즘 부쩍 엄마와 집에 있고 싶다고 할 때가 많아 좀 데리고 있으면서 찾아보려구요.

 

그 동안 몇 번의 이사를 했지만 항상 아쉬운 마음없이 기쁘게 했는데

많은 것이 바뀌어야하는 이번 이사는 저도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아이들이 잠든 밤, 혼자 많이 뒤척였답니다.

어제두요...

 

벌써 이별을 얘기하긴 이르지만,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그 동안 못한 통통 아마도 땡겨서하고, 마실도 많이 하고....은우도 통통에서 열심히 놀고....

연우는 동네 친구와 생일파티 해주면 이사 간다네요....그러니, 생일파티도 하고.....

 

*P.S  이별인사는 나중에 해 주시고 마실예약 받아요~~

 

  • ?
    올챙이 2012.08.28 13:26
    풀잎~~너무 아쉬워요...ㅠㅠ 마실예약!!
  • ?
    캥거루 2012.08.28 14:55
    헉.. 풀잎..정말이요?? 귀여운 은우를 통통에서 볼수 없다니 정말 아쉬워요 ㅠㅠ 그래도 볼날 이 있겠죠??
  • ?
    풍경 2012.08.28 15:39
    그러셨군요... 용감한 풀잎!
    그래도 든든한 친구가 계신다니 마음이 조금은 놓이지만
    통통도 은우도 연우도 헤어져야 한다니 아쉬움이 많이 드네요ㅠ.ㅠ
    은우네 초대받고 싶다는 아미의 말을 자꾸 뒤로한 미안함도 있고...
    에고고 태풍부는 날 집에서 애들하고 꼼작마하면서 이러저래 생각이 드네요..
    아미도 마실예약이요~
  • ?
    이슬 2012.08.29 01:13
    통통을 떠난다는. 속식을 듣고 아쉬움과.아빠를 그리워 하는 은우의 모습이 떠 올랐어요!!!
    함께 생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ᆞᆞᆞᆞᆞ
  • ?
    아지 2012.08.29 04:46
    에고 결정을 하셨군요.
    유찬이와 연우가 통통을 같이 다녀서
    유승이와 은우는 당연히 같이 다니며 졸업할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함께 고민하지 못한 것이 가장 미안하고 아쉬워요.....
    은우는 저희 집으로 마실 예약해요.
  • ?
    샛별 2012.08.29 05:58
    저도 아쉬워요.~~~
    그렇지만 아빠와 좀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겠네요.^^
    종알종알 은우, 통통 친구들이 모두 아쉬워하겠네요.
    특히 이슬......
  • ?
    은하수~ 2012.08.29 08:10
    풀잎... 양주에 친한 친구분도 있고, 연우랑 은우가 아빠 자주 볼 수 있고...
    그래도 너무 아쉬우니까... 수락방 엠티 가면 어떨까 싶어요....
    예전부터 은우가 건호네 집 온다고도 했으니까.... 건호네집 마실 초대요~~!!!
  • ?
    나무 2012.08.29 10:14

    아직은 하트라는 별칭이 더 익숙한 풀잎.
    다시 등원을 하신다고 해서 정말 반갑고 마음 든든했었는데...
    바쁘단 핑계로 많이 이야기도 못나눈 것 같고 은우랑도 많이 못놀았는데...
    아쉬워요....................................................................
    풀잎이 결정내리기까지 쉽지 않으셨을텐데
    아쉬운 마음만 표현하기도 죄송스럽습니다.
    풀잎이 이사를 가신다 해도 우리의 인연은 쭈욱~ 계속될 것이라는 것!
    마실예약, 더불어 치맥도 예약...!!!!!!

  • ?
    에너지 2012.08.29 10:31
    우주네도 마실예약할 수 있을까요? 저희 집으로 놀러오세요^^
  • ?
    냉이 2012.08.29 11:25
    하트-풀잎 아쉽지만 잘 결정하셨습니다.
    참나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어디든지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아쉬운 마음, 한 방에... 놀러갈까요? 10월 6일(토) 어떠세요?
  • ?
    은하수~ 2012.08.30 10:32
    건호네~~ 좋아요~~^^
  • profile
    두꺼비 2012.08.29 13:49
    아...이런 일이...
    힘든 결정을 하신것 같군요.
    그래도 한번 통통은 영원한 통통이니깐 ...
  • profile
    포뇨 2012.08.29 14:43
    아~딸랑 하나 있는 이웃사촌이 이렇게 또 떠나버리시는군요...흑흑...
    우리집보다 은우네집을 더 좋아하는 한결이에게 마지막 마실의 영광을 주세용~
  • ?
    진도 2012.08.29 17:00
    헉 일요일에 은우랑 신나게 놀아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계속 같이 놀고싶다고 했는데
    아쉽네요 정말
  • ?
    풀잎 2012.08.29 22:08
    댓글들을 읽으니 더욱 아쉬운 마음에 눈이 뜨거워지네요.....ㅜㅜ
    9월 한 달은 마실로 바쁠거 같네요 ^^ 다들 고맙고 지금부터 날짜 잡아보아요!!
    10월 초, 아마 8, 9, 10일 중에 갈 것 같아요. 6일 놀러간다면 10일에 가야겠네요^^
  • ?
    완두콩 2012.08.30 14:33
    연우를 다시 볼수있게 되어 너무 좋았어요~~연우가 7살때, 날 좋은 토요일.. 서현이랑 같이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은우도 고사이 고로코롬 커서 통통을 다니고, 정말 반갑고 좋았어요.
    양주로 이사간다고 하니 서운하지만, 멀지 않아 다행이고 연우가 갈 학교도 놀러가고 싶어집니다.
    이사가시더라도 가끔씩 만났으면 좋겠어요^^
  • ?
    잘살자 2012.08.31 13:14
    어쩐디야--.
  • profile
    도토리 2012.09.08 00:34
    글에서, 통통을 떠나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나네요.
    아울러 은우네를 보내는 제 마음도 참 아쉬움이 깊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아빠와, 자연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해서 가시는 것이니 축하하는 마음도 큽니다.
    그래도 아쉽긴 정말 아쉽네요...
    저희는 월,수,금이 괜찮은데 은우네는 어떤가요?
    남은 9월의 월,수,금 중에 통통 바로 옆 수락한신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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