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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995 추천 수 0 댓글 3

오늘은 작년 졸업생아이들을 초대해서 함께 노는 날.

홈커밍데이.

 

작년 졸업생 현웅, 현승, 서윤이가 터전에 왔어요. (서희, 희수는 못왔어요. 아 보고프다)

제일 먼저 현웅이가 터전에 와 있길래 인사를 했더니

"안녕하세요?" 라고 대답...

아이들의 존댓말이 너무나 갑작스러운 나무...

"어... 그으래"

 

전체모둠을 하는 시간.

아이들이 빙 둘러 앉아 초대된 형님들을 향해 반짝반짝 궁금하고 반가운 표정의 눈빛을 보내고,

다만 형님들을 처음보는 한라방 아이들은 멀뚱멀뚱... 누구지? 하는 눈빛...

다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아침인사를 잊지 않고 잘 따라하는 현웅이에게 학교에선 어떻게 인사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망설이던 현웅이가 하는말,

"뒤로 들어오는 사람은 인사 안하는데? 늦어서 뒤로 들어오는 사람..."

"그게 혹시 현웅이니? " 하고 나무가 묻자

현웅이 씨익~ 웃으며 끄덕끄덕... 다들 하하하..

오랫만에 보는 현웅이 특유의 표정이 살아납니다.  나무는 그 표정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나무가 "오랫만에 본 형님들에게 물어보고싶은 것 없어?"

하자 석호가 "오랫만이야~"  그 뒤를 이어 산이도 " 오랫만이야"

형님들을 처음 본 산이의 넉살과 빠른 눈치덕에 우리는 모두 빵~ 웃음이 터졌습니다.

뒤이어  " 학교에서 뭐해? ", " 어떤 공부해? " , " 학교에서 밥은 어디서 먹어?" ," 친구들 많이 사귀었어?"

"꼬마야꼬마야 줄넘기도해? " 등등의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형님들은 아이들의 질문에 차근차근 잘 대답해줍니다.

" 공부하지, 과학도 하고, 영어도 하고... 운동장에서 줄넘기도 다 해. " 라고 말하는 현웅이,

아, 현웅이는 선생님이 좋다고 합니다.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재밌다고 하면서...

참 다행입니다.  

" 난 수학이 제일 좋아. 그리고 슬기로운 생활이 재밌어 " 라고 말하는 현승이.

우와~ 수학이 재밌대~~ 라며 교사들이 감탄을!! 역시 피는 못속이나요~

"공부도 하지만 놀기도 해. " 말하는 서윤이...

오자마자 안녕하세요~ 하면서 새초롬하게 인사하는 서윤이... 참 참한 아가씨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오랫만에 만난 현웅, 서윤, 현승이 셋이서의  이야기도 끊이질 않습니다.

"너 몇번이야? " 라고 먼저 물어보며 은근 키~ 자랑도 하고

몇 반이냐,  학교에서 급식은 누가 나눠주냐 등등

반가운 건 동생들과 교사들만이 아닌가 봅니다.

 

함께 나들이를 다녀온 지금,

터전에 와선 동생들에게 어려운 종이접기 선물을 주려고 책을 열심히 보며

종이접기를 시작하는 형님들입니다.

 

오늘은 참으로 고마운 날입니다.

그동안 보고싶었던 마음이 이렇게 컸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이 통통을 떠나서 어떻게 지내왔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걱정하던 학교생활을 힘든 것도 있겠지만 재밌다고도 말해주는,

그래서 백두방 아이들에게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고, 재밌는 것도 있다고 말해주는 형님들을 보며

'나, 잘 지내고 있어' 라는 말로도 들려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선생님이 말해주는 것보다  학교 선배님!!의 말씀이 아이들에겐 더 잘 와닿았을 것 같아요. )

 

무엇보다

통통을 잊지않고 기억하는 형님들의 모습이,

함께 지낸지 일년이 지났는데도 잘 기억해주고 반기는 지금 현재의 통통아이들이

정이 많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것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아이들이라는 것이...

너무 고맙고 좋습니다.

 

이후로 아이들은 점심을 먹고,

북카페로 가서 이슬과의 데이트를 할 계획입니다.

오랫만에 담임교사였던 이슬과의 어떤대화를 할지 기대도 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홈커밍데이를 기대하는 백두방 아이들.

백두방 아이들도 통통을 잊지않고

통통의 힘으로 큰 사회로 나가 잘 적응하리라 믿숩니다. ^^

 

오늘은

고마운 날입니다.

 

(아, 다른 아마들은 동네에서 가끔 마주치며 안부를 듣지만...

하늘, 민들레 잘 지내시나요?  보고싶어요~^^ )

 

 

 

   

  

  • ?
    보리 2013.01.15 13:39

    아.... 또 눈물이 나네. 며칠전엔 옥수수때문에 을었는데....... 오늘도 또.... 아....감동이다.

  • profile
    포르코 2013.01.15 13:52
    아~~ 8살이 '사회'로 나간다니까 왠지 웃프고 실감이 팍~ 나네요
  • ?
    둥글레 2013.01.17 17:18

    왜 나무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날까요?
    엄마가 죽을까봐 7세까지만 크겠다는 윤아가 어제 그러더라고요.
    "나도 8살, 9살 되겠지 언젠가는..." 기대하는 눈빛입니다.
    그게다 형님들 덕분이네요.
    아이들은 자라네요.
    오늘 왜 그게 미안하고 가슴 아플까요?

    잘 커줘서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그런 마음을 함께하는 통통의 교사들이 참 살갑게 느껴지는 하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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