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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4 14:55

흐뭇했던 축구대회~

조회 수 6546 추천 수 0 댓글 11

이날 오지 못하셨던 많은 분들을 위해 간략한 녹화 중계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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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2시가 넘어도 노원골, 통통 연합 팀은 11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경기를 시작할 즈음에 어슬렁어슬렁 '수수'가 왔고 그는 실력 테스트 없이 곧바로 주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모자란 한명은 다른 곳에서 빌어와서 어떻게 11명을 채웠습니다.


첫게임은 의료생협팀. 작년에 우리가 3대1로 졌던 강팀이었죠.

그런데, 뛰어보니 ~ 생각과 달리 뭐가 되는 겁니다!

기존 조합원들의 회춘과 햇님과 사이다, 새로 충원된 신입조합원들의 왕성한 움직임으로 노원골 통통연합팀은

나름 조직력 있는 팀의 면모를 갖추어 갔습니다.

치열한 공방 끝, 2대 2, 결국 승부차기에서 하마(졸업조합원)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죠.

승부차기 3대1로 우리 노원골 통통 연합팀은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날도 따뜻하고 햇볕도 좋았습니다.

김지선, 안철수 등 후보들도 와서 인사하고 갔지요.

경기 없는 시간엔 자리깔고 앉아 준비한 과일과 안주, 막걸리로 한적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모래사장에서, 농구장에서, 운동장에서 뛰어 다녔구요.


결승전 상대는 나눔의 집.

선수 평균연령이 18세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강철같은 체력과 개인기.

그래도 분위기 탄 노원골통통팀은 경기를 주도해갔고, 몇차례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도록 공방이 계속되었으나 경기는 0 대 0.

열렬히 응원하던 응원단(응원단장은 콩나물, 두부)은 승부차기를 예상하는 순간,

연장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연장 후반에 가자 이제 승부는 완연한 체력전 양상을 띠더군요.

근성과 집념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세월의 무게... 그리고 나눔의 집 젊은 친구들의 거세지는 공세...

경기가 끝날 즈음인 연장 후반, 내리 2골을 주었고 0대2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래도 노원골 통통 아빠들은 엄마들의 강력한 응원과 지지 속에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몇몇 엄마들은 땀흘리는 남편의 매력을 재발견한 듯 했습니다. 

무엇보다 노원골 통통의 단결된 끈끈한 힘도 확인했고요...


저녁은 아이들까지 30여 명이 푸른솔밭갈비에 가서 먹었습니다. 하루종일 뛰고 응원해서 그런지 다들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값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는데, 어쨌든 이 부분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 명태도 이날 경기로 얻은게 있고 잃은게 있습니다.

멋진 첫골을 제가 넣었지요. ㅋ  고등어에게 칭찬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슛을 할 때 상대팀에 걷어차여 저는 절뚝이다가 곧 교체되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오늘까지 다리가 계속 아파 병원에 갔더니~ 아, 뼈에 금이 갔다고 해서 깁스를 했습니다.

저도 장군처럼 족히 한달은 목발 신세가 되겠네요. 이 답답한 마음...


어제 뛰신 아빠들, 응원해주신 엄마들, 우리 통통 가족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엔 우승 한번 합시다. 파이팅! 





  • ?
    아지 2013.04.14 15:00
    에고 즐거운 행사뒤에 깁스.... 빨리 나으시길~
    저는 축구대회랑 인연이 없나봅니다
    작년에는 근무, 올해는 선약으로 응원도 못했네요
    고생많으셨어요~
  • profile
    도토리 2013.04.14 17:32
    에고, 명태 어째요..
    당분간 출퇴근길과 일상 생활이 많이 불편하고 고되겠어요ㅠㅠ
    명태의 멋진 첫골 축하드리고요~^^
  • ?
    달님 2013.04.14 18:15
    뼈에 금이 가셨다고요?! 에공~대충파스로응급처치할게아니었네요~햇님도 막판에 쥐가 나서 아직도 안풀렸다합니다~모두 수고하셨어욤!^^
  • ?
    살구 2013.04.14 21:23
    어머나... 깁스까지... ㅠㅠ
    고기집에서도 걷는게 불편해보이시더니....
    언능 나으셔요~!!
    근데 나눔의 집 청년들 진짜 날쌘돌이들이던데..;;;
    통통아빠들 진짜 넘 훌륭했어요~! 체력이 안습ㅠㅠ
    사이다도 오늘 몸이 너무 쑤시다네요 ㅋ
  • ?
    옥수수 2013.04.14 23:20
    에고에고. 한동안 불편함이 많으시겠어요.
    그러나 첫골과 준우승은 축하를 드리며. ^ ^;;
  • ?
    둥글레 2013.04.15 10:46
    아이구~ 명태 고생많으시겠어요 힘내세요~
    경기보며 너~무 아쉬워하던 장군이 내년에는 합류할 수 있겠죠!
  • ?
    에너지 2013.04.15 14:03
    으악~ 결국 깁스를 하셨군요~ 명태.. 어째요~~
    부디 우울해지지는 말기를.. 병문안 갈께요~
  • ?
    명태 2013.04.15 17:44
    그러게요. 조그만 거 하나만 가지러 가려고 해도 이리 힘드니... 그간 장군 참 힘드셨겠어요. 당분간 차분히 살아야죠. 그나저나 통통 전에 모임 때에는 앞으론 고깃집은 피해야겠어요. 돈이 많이 나와서...
  • profile
    두부 2013.04.16 17:06
    명태~ 기부스 투혼 잊지 못할 꺼야요! 2분 체력 수수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근데 이거 하도 칭찬 자랑을 했더니 저도 지겹네요. 이젠 그만~ ^^
    암튼 축구가 일케 재밌을 줄이야!!! 진짜 완전 잼있어 가지고!!!!
    상대편의 팔팔 날뛰는 젊은 체력 보니 왜이리 울분이 터지는지 ㅋㅋㅋㅋㅋ
    암튼 내년에는 살림소위가 중심이 되어 4월경 아빠들 체력 단련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이어 하나 사다가 맨발로 타이어 까기, 타이어 허리에 달고 노원 초등 열바꾸 돌기.. 거기 엄마들 태워주면 좋고.. ^^ 글고 응원단도 내년에는 응원도구를 좀 챙겨 가야겠다 싶었네요. 암튼 쳇!! 내년에 두고보자~!
  • profile
    고냥이 2013.04.16 18:15
    축구 내년까지 기다려야하나요?

    한번더 하고싶네요~~

    너무 아깝게 졌어요...^^
  • ?
    발가락 2013.04.17 14:26
    첫 골 축하드려요! 다치셨다니, 맘이 안좋네요.
    그나저나 .... 젊은 친구들의 거세지는 공세.....
    이 부분을 읽는데, 왜케 맘이 애잔해지는지...
    쾌차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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