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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8 23:39

부연?

조회 수 3961 추천 수 1 댓글 4

평소...온라인상에서 글로 ‘토론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해왔습니다.

생각을 담는 글솜씨도 썩 좋지 못하거니와(뭐 그렇다고 생각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글로는 억양이나 음성, 표정, 눈맞춤, 태도, 어투 등 중요한 요소들을 담기가 어려워 상대방과 나의 뜻이 서로 이해되는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래서..평상시...될 수 있으면...온라인상에서는 ‘토론하기’나 ‘좀 무거운(?) 이야기’에 대해서 스스로 제한을 두는 경향이 있답니다...

 

그런데...이번에는...그냥 마음이 그렇게 움직여서...며칠을 나름 고민하고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마음이 콩탁거리면서 뛰기도 하고...할 일을 뒤로 미뤄 둘 만큼...저의 생각을 정리해보는데 매우 기분이 좋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근 사년동안 아이를 포함해 우리가족을 키워주신 ‘통통’에 대해서 느끼는 나름의 소회(라고 해야할까요...)가 더해져 ‘용기’(?)를 내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쬐.....금.... 속상합니다.

저는 ‘통통조합원들이 마치 물건을 마음대로 고르고 사재기를 하며 권리만 찾는 조합원같다’고 말씀드리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그것이 속상하다기 보다는, ‘통통의 정체성에 대해, 통통의 정체성 확인 작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싶은 본뜻이 저의 ‘일갈’(?)로 가려지는 듯 해서 말입니다.

한살림이 어떻게 이렇게 성장(서울한살림 회원수가 10만이 이미 넘었다고 하는데)할 수 있었는지...((한살림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그렇다기보다) 일정정도 우리나라 개발(?)의 덕을 보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단기간 엄청난 개발로 실생활에서 먹을거리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이어지면서 안전한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에...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3천명이 넘으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하여 분할한다고 하는 몬드라곤협동조합의 규정도 우리가 그냥 지나칠 것은 아닐 것 같고요. (음...캥거루께서 말씀하신 ‘기업’같아진 생협...‘커진 덩치’와도 관련 있지 않을까요..)

제가 느끼기에는 이런 것들이 지금 우리의 ‘통통’과 동치가 아닌가해서 말이지요.

 

역시...온라인상에서 글이란 한계가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필요없다고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통통이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나름의 분석과 진단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을 갖고 있어야 통통의 현재와 미래가 괜찮지않을까(?)하는 생각에 말씀드리려했는데...역시나..저의 글솜씨가 몹시도 미흡했던 것 같아 좀 부끄럽긴 합니다......

  • profile
    봄돌 2013.09.09 08:03
    그런거 무서워하면 온라인에선 아무 것도 못합니다.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면 그게 아니라고 수정하고.. 생각이 다르면 더 토론하고... 토론하다가 내가 잘못 생각했었구나 판단되면 쿨 하게 인정하고.. 생각을 바꾸면 됩니다. 안 그러면 한 글자도 쓸 수 없지요. 한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함께 이야기하는 구성원에 대한 기초적 신뢰...
  • ?
    보리 2013.09.09 09:25

    제가 '온라인공간'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에 대한 것은 그런것은 아닙니다.
    제가 토론을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구요. 다만...그래요...봄돌께서 이야기하시는 '함께 이야기하는 구성원에 대한 기초적인 신뢰'...이전에 온라인공간의 한계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그것에 대한 고민이자, 불필요한 소모적인 오해를 풀기위함입니다. 저도 제가...쓸대없이 '꾸지람하는, 호통치는' 조합원으로 비춰지는 것은 절대 사양이니깐요. (그것이 온라인공간의 한계인지..제 글의 한계인지..아니면 (제가 잠시나마 얼핏이라도 품고있었던...) 기초적인 신뢰가 부족해서인지....(솔직히 저도 '후자'쪽으로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하여 혼자서 속이 좀 불편하기도 했었습니다...기초적인 신뢰가 있었다면 내 얘기를 그렇게, 나를 그렇게 해석했을까...하는...솔직히 고백하면말이죠....)
    그리고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오해로 인해 '본뜻'이 가려질까봐 아쉬워 한 소리입니다. 그래서 제 글이 '미안하지는 않지만' 좀 부끄럽긴하단 말씀이구요.

  • ?
    아지 2013.09.09 08:48

    저는 처음 보리 글을 읽고 나서 보리가 부연하신 내용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제 댓글을 보고 같은 맥락으로 오해하신 분들도 있으시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글의 해석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 모두가 아실 것 같아요.
    그로 인해 마음 속으로 상대를 단정하고 규정짓지 않고
    솔직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지 싶네요. 봄돌 말씀 처럼 ~

    그런 의미에서 통통은 잘해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요 ~

  • ?
    동그라미 2013.09.09 09:35
    온라인에서 자신의 생각을 쓰고 나누는 것은 절대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것을 감추고 가두어 두는 것이 안좋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보리의 글의 의미를 잘 못 이해했다면 사과합니다. 저처럼 오해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을 남겼구요. 우리 모두 통통이 앞으로 더 좋아지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잖아요. ^^. 조합원간의 소통, 조합원과 교사회의 소통, 아이들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 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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