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방과후를 지키고 싶습니다.
과천시는 전례 없는 민원때문에 두근두근이 주택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작년 7월 과천시는 “두근두근은 사설 지역아동센터로 보아 주택에 있을 수 있다”고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부림동에 두근두근 방과후 이름으로 주택을 매입하고 공사 신청을 할 때도 허가를 내 주셨습니다. 심지어 부림동 반대 주민들이 첫 민원을 제기하셨을 때도 “돌봄 활동이 지역아동센터와 유사하다고 판단하여 적법”하다고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7월 24일 과천시는 “입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억울하면 행정소송 하시라.”고 말을 바꾸셨습니다. 전례 없는 민원으로 어쩔 수 없다는 편파적이고 무책임한 말씀도 들었습니다. 과천시의 공사 연기 협조 요청에 대해, 손해까지 감수하며 참아온 엄마들에게 모욕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며칠 전 보건복지부가 '방과후 돌봄은 지역아동센터와 유사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천시처럼 결정한다면 전국의 모든 방과후 돌봄 시설은 이제 갈 곳이 없어집니다.
60여 명의 아이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
며칠전 과천시정 소식지의 1면처럼 '아이 키우기 좋은 최적' 과천 최초의 여성 시장님에게, 동네에 살고 있는 60여명의 초등생들과 그 부모들은 어떤 존재인가요? 60여명 어린이와 부모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신계용 시장님께 묻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줄곧 '있어도 된다'고 해놓고, 어렵게 주택을 구입한 때에 '안된다'고 하면 아이들은 이제 방과후 시간에 혼자 남겨져야 합니까?
과천시가 나서서 다양한 초등 방과후 돌봄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합니다. 과천시의 양성평등기본정책과 경기도여성연구원에서도 방과후 돌봄 확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법적으로도 근거가 취약한 과천시의 결정에 대해 저희는 행정소송, 행정심판을 진행할 것입니다. 어린이 돌봄에 대한 과천시장의 무관심한 태도는 현재의 사태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므로, 진정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과천이 될 때까지 저희는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와 함께 싸워주십시오. 저희에게 힘을 보태 주십시오.
과교문연 단체 여러분, 이 사태는 두근두근 방과후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육아와 대안교육의 정신으로 마을 공동체를 지향하는 전국의 모든 단체들에 대한 모욕이자 도전입니다. 과천시의 결정은 주택 지역에 입주한 초등 방과후 및 대안학교 전체를 민원인들의 요구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것이며. 이 결정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과교문연 단체 여러분, 과천시가 두근두근 방과후의 자가터전 입주를 어렵다고 판단한 결정에 대해 함께 항의하고 마음을 모아 저희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오.
저희는 이번 주 금요일 17시부터 중앙공원 분수대에서 두근두근 방과후를 지켜 달라는 대시민 호소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날 많은 분들을 뵙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반드시 어려운 시기를 꼭 이겨내고 내년에 중앙공원에서 단오한마당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두근두근 방과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