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6.07.25 14:43

맞을래?

조회 수 3626 추천 수 0 댓글 3
||||오늘 아침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말합니다. 손을 하늘로 치켜들며
"맞을래?"
솜사탕: "그런 말은 좋은 말이 아닌데, 친구에게 하는 말이 아니야."
아이: "울 아빠가 그래. 말 안들으면 '맞을래'해"

우리 아이들이 터전에서 친구나 동생에게 종종 던지는 말입니다. 가끔은 "혼나볼래?"로 대치되기도 하지요. 물론 이런 사전 경고 없이 주먹이나 발이 먼저 나가는 경우는 자주 있구요...

어른들을 흉내내는 아이를 보며 제가 선우를 어떻게 훈육하는지를 떠올려봅니다. 그 아빠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에 속이 후끈 달아오릅니다. 세상에 난지 3년 조금 넘은 아이에게 30년을 훌쩍 넘어 살아온 제가 참으로 손쉽게 아픈 말을 휘둘렀구나 싶습니다. 아이를 칭찬하거나 사랑을 주기는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옳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그것에 대해 대처하는 법은 참 서투른 것 같습니다.

자연과 사람 속에서 어울리며 커나가는 아이를 기대하며 통통에 보내면서도 터전 이외의 장소에서 내가 그렇게 아이를 이끌었는지는 자신이 없네요.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고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합원 교육 좀 해주세요! 특히 언어나 신체 폭력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끌어야 할까요?  


  • ?
    도라지 2006.07.25 16:33
    예,,저도 애써 가르치려하는 말보다 무심코 던지는 습관된 말들을 어느새 따라하는걸 보고, 아이가 아니라 내가 바뀌어야되겠단생각을 많이 합니다..그래서 우리는 아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나봐요.
  • ?
    민들레 2006.07.25 23:59
    옳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그것에 대해 대처하는 법이 서툴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특히 내 아이에겐 보다 엄격하고 우리 아이들에겐 좀 더 너그러운 불평등이 우리안에 있습니다. 맘 편안하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은 너그러움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무수한 문제를 만나는 것이 때론 좌절이지만 어찌보면 반갑기도 합니다. 더욱이 많은 아이를 함께 키워야하는 우리에겐 바람 잘 날이 없어 좌절하기에 가끔 지칠때도 있죠. 반갑게 문제와 만나고 싶습니다. 서로 다름에 대해 배척이 아닌 포용으로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아이들간의 관계에 대해, 또한 몸으로 살며 보여주어야 하는 어른들의 실천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 ?
    고슴도치 2006.07.26 10:07
    어제 이사회에서도 얘기 되었는데요. 박하사탕이 그랬던가? 아이들이 욕이나 나쁜(?)말을 쓸때는 정확한 의미를 알고 쓰는것은 아니고 흉내내는 것이 많고, 바로 지적해서 고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다른 곳으로 주의를 끌면서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꿔 얘기를 해주는게 좋다고 합니다...말은 쉽지만 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야기 마당

통통의 자유로운 이야기 공간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통통 홍보 동영상 (6분 22초) 관리자 2015.02.09 29866
92 교사대회때 어떻게 되는지 알려 주세요. 3 딸기 2006.07.26 3735
» 맞을래? 3 솜사탕 2006.07.25 3626
90 비폭력대화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3 토마토 2006.07.21 3407
89 이번 달 청소를 하지 않아서 1 민들레 2006.07.19 4308
88 애벌레야 어디가니? 박하사탕 2006.07.15 5208
87 모기는 귀여운 아이를 좋아해~ 8 딸기 2006.07.14 3663
86 설마..오늘 저녁에... 2 토마토 2006.07.12 4507
85 무료 문자메세지도 이용하세요... 토마토 2006.07.12 3889
84 (펌)나를 일깨운 아들의 한마디 1 클로버 2006.07.07 3194
83 알라딘 쿠폰 이용하세요... 토마토 2006.07.07 5245
82 알라딘 공동구매 2분기 보고 1 토마토 2006.07.07 5040
81 [아빠 필독]축구 점검 6 냉이 2006.07.07 5179
80 어제 못가서 죄송합니다. 형님들..^^ 7 쵸코 2006.07.07 5015
79 야유회 사진을 보고 2 진달래 2006.07.06 4819
78 단체티 보고 7 file 냉이 2006.07.06 3603
77 모자와 신발, 꼬방꼬방 -2006년 여름방학 우수 어린이공연 극단 사다리 2006.07.06 3285
76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 달팽이 2 박하사탕 2006.07.06 4434
75 터전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기 15 생각지기 2006.07.05 4408
74 도라지~ 러시아 어로... 2 박하사탕 2006.07.04 4678
73 회보 개편에 대한 의견을 모아 주세요 file 공동육아사무국 2006.07.04 7635
72 온다 간다 말도 없이.. 2 구름 2006.07.03 5044
71 교사 채용 공고를 보고나서....... 2 최봉영 2006.07.03 4714
70 [re] 교사 채용 공고를 보고나서....... 최봉영 2006.07.04 4690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Next
/ 119
2025 . 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hu Jan 16, 202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