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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2010.11.17(수) <예종석의 오늘 점심>에 실린 내용...그냥 명태 보시라고. 하하.

  명태는 신분의 기복이 참 많은 생선이다. 고려시대에는 이름조차 없는 신세였다. 그때만 해도 명칭 없는 생선을 먹으면 몸에 해롭다는 미신이 있어서 먹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 초기에 나온 <세종실록지리지>까지도 흔적이 보이지 않다가 1530년에 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무태어(無泰魚)란 칭호로 명태가 처음 등장한다. 18세기 말에 간행된 <재물보>에 북해에서 잡히는 생선이라서 북어라 부른다는 기록이 나오고 그 후의 <난호어목지>나 <임하필기>에 비로소 명태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임원십육지>에는 생것은 명태, 말린 것은 북어라 한다는 대목도 보인다.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 <송남잡지>는 “명천사람 태모(太某)가 북해에서 낚시로 잡았는데 크고 살지고 맛이 좋아서 명태라 이름 붙였다”고 하였다. 명천의 명과 태씨의 태를 따서 명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밖에 함경도 지방에서는 명태 간으로 기름을 짜서 등불을 밝혔는데 어둠을 밝게 해주는 물고기라는 뜻에서 명태라 했다는 풍설도 있다. 영양 부족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이 그 간을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 하여 명태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다른 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는 명태를 우리는 즐겨 먹는다. 1940년경의 통계를 보면 건조명태의 연간소비가 무려 2억1000마리에 달했다.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2200만이었으니 1인당 연간 10마리의 북어를 먹어치운 셈이다. 그렇게 흔하던 명태가 요즘은 귀해졌다. 특히 추운 겨울에 찌개를 해 먹으면 제격인 생태는 귀족생선으로 신분이 상승했다.

  서울 잠실의 알천생태찌개는 싱싱한 재료에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끓인 칼칼한 탕으로 이름을 얻고 있는 집이다.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장


  • ?
    완두콩 2010.11.17 11:12
    ㅎㅎ 명태 간이 눈에 좋군요...
    명태간이라....
  • ?
    명태 2010.11.17 17:44
    음. 창자와 알에 이어 간까지. 불쌍한 명태군요. 이럴 땐 차라리 아무도 못먹어 천수를 누리는 불가사리가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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