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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8 05:22

이사회를 마치고

조회 수 2697 추천 수 0 댓글 11
||||지금시간 새벽 5시.
이사회를 끝마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긴밤을 허리를 두드려가며 얘기했던 그 무수한 얘기들이 자고 일어나면
공중으로 흩어져 기억도 나지 않을까 염려되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 서기를 맡아서 회의록을 자기 전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자판을 두드리다가 곧 포기했습니다.
오늘만 살고 죽을게 아니잖아요.

장장 9시간의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느낌은 참으로 묘한 것입니다.
허무함과 함께 무언가 뿌듯한 것을 했다는 느낌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매일 아침 통통에 온걸 후회하기도 하고,
매일 저녁마다 이곳에 온걸 감사해하기도 합니다.
나를 힘들게도 하고 기쁘게도 하는 그것이 '사람 사이에 부대낌'이
아닌가 합니다.

회의록은 자고 일어나 주말에 올려야겠습니다. 연말과 1월에도 통통에는 우리가 지혜롭게 풀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사회 한사람한사람이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수밖에요.
이 과정이 우리 모두에게 성장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사장이란 자리, 참으로 힘든 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도 밤을 꼬박 지샌 지렁이는 오늘도 회의 준비하랴 진행하랴
회의가 끝날 무렵에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1년 동안 남몰래 한 고생, 참 고맙다는 생각이 절로 입니다.
그리고 사서 고생하시는 이사회분들도 화이팅입니다.
  • ?
    나무내음 2010.12.18 07:16
    그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눈 좀 붙이세요. 고생하신 이사님들, 이사장님. 통통 식구들도 같이 짐을 짊어질 겁니다.
  • ?
    개미 2010.12.18 15:12
    돌이켜 보면(!!!),
    통통에서 보낸 긴 시간이 제 삶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들로 남아 있습니다.
    때로 수많은 밤샘과 감정의 소모, 경제적인 어려움...
    참 많은 것들이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거친 지금에는 그 시간들을 통해 제가 참 많이 성장했구나, 참 행복한 시간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거지요.
    항상 수고하시는 이사장, 이사님들과 여러 후배조합원들, 선생님들 모습보며
    든든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 Special Thanks To 지렁이 : 다른 분들은 몰라도 지렁이께는 총회 끝나고 제가 밥 한끼 사겠습니다. 멋진 이사장님!
  • ?
    대추씨 2010.12.18 18:37
    헉!어제도 역시~~~~고생들 하셨어요!다음주에 시간되시면 과메기 쏘겠습니다.
  • profile
    지렁 2010.12.19 00:20
    명태, 개미, 대추씨, 나무내음 코끝이 찡하고 눈물 한방울 맺힙니다.

    버릇처럼 힘든 일과 사건은 지나가고 결국 아름다운 사람이 남아 우리를 행복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과연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거친 생각과 짧은 감정들이 이사님들과 함께 하면서 균형 잡게 되는 것을 깨달으며 늘 놀라워했습니다.

    대추씨와 완두콩, 나무내음와 꽃사슴에서 발가락와 초코, 명태와 슈렉, 날새와 섬진강까지 한분한분 떠올릴 때마다 따뜻한 미소가 번지며 훈훈해지는 마음이 일고 얼마 지나지 않아도 또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겠지요. 아마도 많이 생길겁니다.

    아이들은 통통에서 열심히 자라고 저는 통통에서 부지런히 살아있었습니다. <살아있다는 느낌=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해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 많은 분들이 통통에서 누리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사장이나 이사>가 되신다면 그 기회가 좀더 늘 것은 분명하구요. 그러고보니 새로운 이사장과 이사진을 선출하는 겨울 총회가 가깝네요. 하하.
  • ?
    초코 2010.12.19 13:23
    이사회를 하면서 통통이란 곳이 비로소 구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3개월 가량 한시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이른바 "특별이사" 자리를 신설하여 가능한 모든 조합원이 돌아가면서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rofile
    박하사탕 2010.12.20 10:25
    어머..개미를 여기서 만나뵙네요~^^
    그간 별 무탈 안녕하셨죠? 모든 이사회가 그랬지만, 올 이사회를 보면서 정말 모두다 치열하고 진지하게 심혈을 다해 임하는것을 봅니다. 그러다 쓰러지지 않을까...할 정도로 말이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진정성이므로 지금의 이 노력이 헛되진 않을꺼에요. 모두 힘내세요...화이팅~
  • ?
    날새 2010.12.20 10:39

    날새 2010-12-20 x

    음~새벽을 가르며 집으로 돌아가시어 컴을 하시다니...체력의 놀라움을~
    그러게요 통통에 대한 희비..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군요^^;;
    미운정 고운정 드는 과정인가요..
    개미~이사장께만 식사하자 하시고
    이사회에 한턱..어떻신가요^^
  • ?
    꽃사슴 2010.12.20 15:04
    저는 대추씨의 과메기가 강하게 끌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여러 이사님들과 이사장님의 노고로 오늘도 무사히 밤잠을 이루고 있는 꽃사슴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
    완두콩 2010.12.22 11:23
    현재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완두콩입니다 ㅎ
    겨울만 되면 어찌나 향수병에 사로잡히는지...추위를 극심하게 타는 저로써는 너무 힘든 나날의 연속입니다 ㅎㅎ

    하지만, 그 싫다던 겨울바람을 맞으며 이사회에 참석하고 뒷풀이까지 마다하지 않았던걸 회상하면 뭔지 모를 에너지를 이사를 하면서 받았던것 같습니다.
    해보지 않고는 전혀 느낄수 없는 무언가가 있지요~

    현재 이사장 이사님들이 해결하지 못한 많은 과제앞에 고민과 논의로 밤을 지새는걸 생각하면 짠~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장과 이사님들이 보람을 느끼고 뭔지 모를 매력이 있기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하시고 계시는것이겠지요..
    이사장 이사분들 화이팅하시구요. 아직까지 이사를 안해보셨다구요? 그럼 도전해보세요~~ㅎㅎㅎ
  • ?
    콩나물 2010.12.23 01:46
    명태~~이런 지렁이사장과 이사분들~~
    할 말을 잃게 하네요. 존경과 애정을 보냅니다.
  • ?
    고등어 2010.12.24 16:48
    아니 명태가 이런 찡한 글을 남길줄이야.
    명태 같은 일중심적인 사람이 어찌 이런 인간중심적인 글을 쓴단 말인가?
    통통이 정말 대단한 곳이군요. 사람을 이렇게 바꾸어 놓다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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