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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7 14:55

옛날 이야기

조회 수 2538 추천 수 0 댓글 2
||||요즘 부쩍 잠이 없어진 박하...어제 늦은 밤 개인 블로그(다음.까치호랑이)를 이것 저것 살펴 보다가 예전 통통의 아침풍경 그린 스케치가 있어 재미가 있어  올려봅니다.
  
06년6월30일의 아침풍경

이른 아침  7시15분 -
어제 많이 내린 비로 온 세상이 물에 젖었습니다.
상쾌한 공기를 맞으면서 유찬(4세)이가 올세라 부지런히 발길을 터전으로 옮깁니다. "그런데,아무흔적이 없네???."
가을 이야기로는 7시에도 왔다던데...?고개를 갸우뚱하면서 혹시나 한라방에 잠들었을까 살펴보는데, 역시 아무도 없다.

마당에 아무렇게나 던져진 물조리개. 어제저녁 물놀이 하면서 열어놓았던 항아리뚜껑등을 정리하고 1층.2층 창문열고... 사무실에 들어가서 정리하고, 유찬이가 잠들었거란 생각을 하고 이불을 깔아놓을까 하면서 거실로 나가니 유찬이 등원을 하였다.

평소엔 잠들어 잇는 모습이었는데, 현관에 우뚝서서...
"많이 컸다. 유찬아...^^"
유찬이랑 뒹굴뒹굴 책을 보고 잠시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야~~~~"
고음의 목소리에 "깜짝이야~!!!"

은재(7세)등장하다.^^
은재는 마당에 물 젖은 터에서 모종삽으로 열심히 웅덩이를 만든다.
나뭇잎 한 장 띄우고... 나뭇가지 넣고...
은재옆에서 이것저것 챙기고 있는데, 현관 너머에서 소향이가 보인다.

도라지가 흰색치마 입고 나풀거리며 한손엔 소정이를 안고 오고 그 뒤에 소향(6세)이 기분이 우울하게 서있다. 한쪽눈에 눈물이 마르지 않은 것이 무슨 사연이 있는듯...
"그냥 울어요. 기분이 않좋아요."
터전안으로 들어오는 소향이 발 걸음이 무겁다.

곧 이어 다원(5세).지윤공주(5세) 등장...
지윤한손에 쵸코우유 먹고 빈통을 소중히 들고 잇고, 다원이는" 엄마 안아줘~"를 연발...
잠시 차 대고 온다는 딸기의 말에 다원이는 안심하고 지윤이는 마당에 그려놓은 사방치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질질질~
"가방놓고 놀까?"
"아니야~아~" 질질질~^^;;
"지윤낭자 ....,"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꺼에요?"

딸기가 2층에 다원이 날적이 올려놓으러 가고 그 사이 박하사탕은 지윤낭자에게 신발과 가방을 정리하는 것으로 실랑이를 하고 있는 사이 성훈이가 오른쪽 눈밑이 부어서 왓다. 모기가 물었단다.
"귀 밑에는 거즈를 붙였는데, 눈밑은 어떡하지?" 아카시아 웃으면서 " 그냥 두세요~"  "성훈이 모기-정말 심각하군요..."^^

아카시아 날적이 주고 조금있다가 물방울이 출근...
예쁜 옷 입고, 멋진 까만 목걸이로 화사한 물방울을 보면서 박하사탕이 "와~아 예쁘다~~" 하는데, 아이들은 쳐다만 본다. 예전에 성훈이가 물방울이 입고 온 치마를 붙잡고 다녔다는 공주옷 패션...^^
아직까지 은재는 터전 마당에서 물웅덩이를 관찰하느라 아무도 안중에 없다.   사이를 틈타 유찬이 장화신고 참견...

지윤낭자의 가방안에서 약을 꺼내자 지윤낭자왈, "날적이는 없어?"한다.
2층의 지윤이 설합장에 옷넣고 온사이 원재(5개).윤재(7세)는 현관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잇다.
커다란 가방을 들고온 아이들... ^^ "여행가는 것 같아...," " 옷 몇벌 넣었어요. "하긴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입으니 통통에 오는 것은 여행오는 것이겠다.^^
아이들은 여전히 신발장앞에서 자기 신발은 내 동댕이 치고 다른데만 관심둔다...

8시40분-
"얘들아~"" 아침 간식 먹자~"
박하사탕이 전기밥솥 밥을 잘 못 눌러서 밥이 안되어 떡국을 끓였다.
물방울이 "누가 상닦아 줄래~" 목소리 높여 노래를 하여도 은재.채원.성훈.다원.지윤낭자 모른척~ 모른척~ 이때, 기분이 풀어진 소향이가 "내가 할께~"
소향이는 행주를 아주깔금하게 접어서 정성껏 책상을 닦는다.
밥이 들어오고, 반찬이 하나씩 놓이자,
누룽지얹혀있는것을 발견한 유찬이가 손가락으로 집어먹는다.
"누룽지 먹는구나~"그게 아니고, 배가 고팠던 유찬이 열심히 손가락으로 냠냠~ "숟가락으로 먹자~" 하고 치우자 이번에는 콩나물을 손가락으로...^^ 떡국이 들어오자, 아이들 하나씩 앉고, "지윤이는 어디갔어?"" 밥 안먹으려고 도망갔지?"  하자, 다원 왈,

" 다락방에 올라갔어".  다락방 계단에서 아래를 유유히 보고 있는 지윤낭자... 맛있게 떡국을 먹으면서 이야기 꽃이 만발~
2층다락방 계단꼭대기 위에서 맛난 냄새에 홀린 지윤낭자 왈,

"떡국 맛있겠다.""나도 먹고 싶어-"
박하사탕 목에 손을 감고 친한척(?) 한다. "이건 내꺼야~ "하자,
"나도 먹고 싶어어어어~~~~~~~엇!!!"(비명을 크게 지른다)
"그럼, 박하사탕도 먹지마앗~"(삐익~ 하이구~^^;;)

내가 정색을 하고 "그럼, 정식으로 요청 하세요~"
"손닦고 앉으세요~ "
지윤낭자는 그 말에 후다닥, 화장실로 간다. 이때, 산다람쥐, 큰곰자리 출근하다.  아이들은 이 광경을 보면서 키득 거리고 있다.

손닦고 온 지윤낭자 떡국앞에 앉아 하는말,
"아웅~ 떡 맛있겠다."(지윤이때문에 못살아~~ㅋㅋㅋ)
말하는 소릴 들으니 갑자기 떡국이 더 맛있어 보이네요.^^

한편,
은재.원재.채원(7세)이는 떡국먹다 말고  다원이의 볼을 만지며 귀엽다는 듯  장난친다. 다원이가 "성훈아~ "하는 것을 텅후나 텅후나~ 라고 했다고 하며, 성훈이는 그 말을 듣고, "터후니 바보~"" 터후니 바보~"라고 했다는 것,

깔깔거리면서 이야기하던 아이들이 떡국을 다 먹고는, 거실로 나가자 다원이 왈, "나보다 빨리 먹네~""내가 다 먹었어~" 한다.
이때가 오전 9시-

현관에서 채린(4세).예린(7세)목소리가 들린다. 채린이는 엄마에게 한번 더 안기고,모기에게 물렸다는것을 이야기한 예린이는 아침 간식(밥)먹는 것 확인하러 사무실에 들어왔다가는 2층으로 올라간다.

잠시후, 채린이의 으아앙~울음소리가 터전을 울린다.
사무실안에서 아직도 먹고 있는 아이들-
떡국을  먹고 잇던 지윤이 떡만 싸악 골라먹고는 하는 말이,
"떡이 도망갔어~" 한다.
떡이 더 먹고 싶다는 이야기 인지????^^;;

다원이랑 성훈이는 떡국  먹다말고 해골놀이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먹고 잇는 소향.윤재.유찬.지윤이가 따라하자
해골모습 만드는 것을 틀렸다. 안틀렸다. 교정까지 보고 있는 성훈이^^;;
이제, 먹기싫은 다원이는 "배가 아퍼."
성훈이도 옆에서, "아유~배야~~"라고 한마디 건넨다.

먹는데 이제 슬슬  꾀가 나기시작하여...놀이를 생각하는 성훈이는
아이들에게 우리 귀신놀이 할까? 한다.
"다 먹고 해야지~ 라는 말에 성훈이는  "그전에 밥먹고~~오~"라며 바로 진로를 수정(?)한다.
떡국을 맛있게 골라먹고 있던 지윤이는 "밥이 아닌데~"라며 한마디 거들고...^^ 다원이는 "너무 매워서 못먹겠다" 라고 계속 말장난, 몸 비틀기를....

그럭저럭 다 먹은 소향이가 "오늘 구름 온데~" 라고 하자. 마침 다 먹고 일어서던 성훈이가 "앗싸~아~ "하더니, 거실로가서 큰곰자리~ "오늘 구름온데~ "라고 확인해 준다.
정리를 하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온 성훈이  아직까지 먹고 있던 다원. 지윤에게 "귀신놀이할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라고 하자, "다원이는 밥 다먹고~"라고 이야기하고, 여전히 지윤이는 "밥 아니야~"(계속 말장난, 몸 비틀기...)라고 하면서 꼴찌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때가 9시15분입니다.

성훈이는 다락방 계단에 앉아서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내는군요.
"빨리 먹으면 비타민 하나씩 나누어 줄꺼야~" 라고 하네요^^;;
비타민 먹을 생각에 지윤이는 "성훈아, 나 다 먹어 간다~".
"이제 계란 남아 있어~" (먹기괴로운듯~우웨엑~)
그러면서 천연덕 스럽게~ "아~ 떡국 맛있어~"(정말이지 우리 지윤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나 다 먹었다."" 나빨리 먹었어. "이 말을 잊지 않고 마무리까지 확실히 하고 일어납니다. 다원이도 다 먹고 일어납니다. 이때가 9시 20분이었어요.

비타민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이젠, 거실에서 노느라 잊어버린 다원.지윤.-
성훈이가 비타민을 손에 들고 있어서 물어보았지요.
박.사 :" 지윤아 비타민 먹었니?"
지윤 : "아니 ?"
박.사 : "성훈아 비타민 주었니?"
성훈 : "아아니~"(조마조마하게 서서 손을 꾸욱 움켜지면서)
이때, 유찬이는 물방울과 마무리 한후, 와서" 나 다먹었는데..." 합니다.

바깥에서 들리는 피터팬의 콧노래 소리가 납니다.
피터팬이 등장하자 비타민은 사라지고, 아이들이 피터팬에게 매달려 옷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킹콩같다고 합니다.
유찬이는 피터팬 오른쪽 다리에 다원이는 반대편 다리에 원재는 피터팬 허리에 매달려서 사무실까지 질질질~~~~~~~~ ^^ 2층에 올라가서까지 나무에 매달리듯 대롱거리는 아이들...^^

이게요 오전 9시30분까지의 상황입니다.
은수.은하.해인.혜원등원하고...박하사탕 이야기 나누고 있는중에 기다리던 구름이 오자 모든 상황은 깨끗이 종료가 되어 버렸습니다.

비타민은 어디로??? 아마도 성훈이는 비타민을 친구들이 달라고 할까봐, 어른들이 달라고 할까봐 노심초사했을 거에요.

예전부터 아침풍경을 그리고 싶었는데, 오늘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2006년 등장인물 소개>
가을-대체교사 /구름-4세방담임 / 산다람쥐-5.6.7세통합방담임 / 물방울 - 영양교사 / 피터팬-통통의 유일한 남자교사 / 큰곰자리-구름안식월대체교사

유찬(냉이.아지.현노원초교1) / 은재(은하수.반달,현성미산5) / 소향(도라지.곰푸,현노원초4)  /다원(딸기.초코,현노원초1) /  지윤(나뭇잎) / 성훈(멸치.아카시아,현온곡초1) / 원재.윤재(천둥.무지개.현노원초4.2) / 채린.예린(토마토.고슴도치, 현성미산1.5년) / 채원(마루.토토로,현노원초 5)
은수(호빵맨.꽃사슴,현노원초3) / 은하(까마귀.별사탕,현초4) / 해인(까치.통통배,현노원초4) / 혜원(진달래,오리.현남한산성초4)





  • ?
    도라지 2011.01.27 23:06
    잘 보았습니다. 예전엔 박하 블러그에 자주 구경가고 했는데 요즘은 게을러져서 못들어갔네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
    날새 2011.01.28 15:57
    통통 옛날 이야기였네요^^잘 보았습니다

이야기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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