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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를 끼치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생각하는 박하의 뻔뻔함이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할지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유난을 떨까? 하겠지만, 나는 애들을 빙자하여,  점점 더  뻔뻔해지는것 같습니다.^^(얘들아.미안하다)

마을에서 사라져 가는 나이드신 어른들에 대한 자연스런 공경과 마을의 아이들로 커가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할아버지네 집은 정말 멋진곳이었습니다.  할아버지네는 아궁이가 있어서 장작으로 불을 때는 온돌방도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나눈 대화>
박하 : 할아버지 우리아이들과 세배를 하러 월요일에 방문하려고 하는데, 와도 될까요?
할아버지 : 아~ 늙은이한테~ 뭘~ 괜찮아~
박하 : 아이들과 인사도 드리고, 할아버지네집 앞마당에서 놀구도 싶구, 고구마도 구워먹고 싶은데요^^
할아버지 : 그래~ 아~ 언제든지 놀러와~ 고구마도 구워먹고~ 몇명이나 오는데???
박하 : 25명정도 될 꺼에요. 그럼... 월요일 뵙겠습니다.
(지난주에 박하가 설날 인사를 드릴 생각으로 할아버지댁에 방문하여 인사드리며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고...)

오늘 다시 오전에 고구마 두봉들고 수민이 들쳐 업고 할아버지댁에 방문하여 확인을 하였지요.(혹시라도 잊어버리진 않으셨을까...)
3시반~4시사이에 갈 거라고 말씀드렸는데,할아버지는 화가 잔뜩 나셨어요.
아마도 3시30분으로 여기고 오지 않으니까 우리어린이집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다니셨다고 합니다.
어르신 마음쓰게 만들어서 죄송한 마음이 ~~~ 에궁....할아버지~ 3시반에서 4시경 온다고 했는데...일찍 기다리셨구나~~~
할아버지 달래드리고...^^;; 아이들 인사드리고, 할머니 안방입구에서 다시 인사드리고, 고구마 익을때까지 방과후에 다녀오는것으로 하고 아이들은 옹달샘으로 출발~

달래랑,박하랑, 할아버지 옆에서 고구마 굽고... 할아버지랑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고...아이들은 방과후에서 오고 그때가 4시40분경...
그 사이 고구마가 잘 익고...
아이들 조금씩 호호불면서 나누어 먹고 마당에서 뛰어놀고
4살5살 먼저 들어가고, 6살 7살조금 있다가 들어가고, 예조.한준.가은이는 박하랑 좀더 놀다가 마당청소하고 6시무렵 들어왔답니다.

민폐를 서슴치 않는 박하의 만행(?)을 너그러이 봐 주신 꽃집 할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면서,박하없어도 꽃집할아버지네 기억은 잊지 말길 ~

할아버지 : 이봐요~ 젊은 원장~ 나는 이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아이들은 이렇게 키우는거야~~그리고, 날이 이젠 곧 있으면 따뜻해져..그동안 마당에와서 언제든지~ 고구마도 구어먹고 ~ 감자도 구워먹고~ 그래~그래~~여기 장작도 있고, 불도 있으니까 말이야... (할아버지가 내등을 두드리면서 말씀하십니다. 비록, 눈에는 눈꼽이 끼어있고, 막걸리를 가까이하고, 두손과 손톱이 투박하고 거칠지만, 참 좋은 분이십니다.)
아이들과 어둑해진 골목길을 돌아 한준.예조.가은이 손잡고 돌아오는길... 아..추운겨울도 이젠 다 지나가는구나~~ 바람이 코끝을 향기롭게 스쳤답니다.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
    날새 2011.02.01 14:50
    예전에 어린 시절 외가의 아궁이에 한참을 앉아 있던 기억이 나네요^^
    고구마도 굽고 솔방울이 탁탁 타들어 가던 벌건 불이 신기하기만 해
    한참있다보면 어느덧 멀미같은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었지요
    동치미 국물을 주시며 머리를 쓸어주셨던 외할머니의 손은 참 따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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