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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0 01:00

인우의 슬픔

조회 수 2615 추천 수 0 댓글 2
||||11월 6일 화요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퓨전국악뮤지컬 "달라 이야기" 전체관람이 있었습니다.
항상, 공연에 관하여 걱정이 앞섭니다만, 그래도...라는 기대를 하면서 공연관람을 했지요.

펠리컨이라는 새 역할을 맡은 인물의 혀꼬부라진 소리와 지나치게 시끄러운 음향등이 상당히 거슬려 은근히 신경이 쓰이던 차... 시간이 지날수록, 나름대로  극적인 효과가 전개되면서 공연시간 1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고,아름다운 선율과 의상이 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등에 몰입이 되면서 기대를 갖고 보았습니다. 이건 순전히 박하의 느낌이고... 우리아이들은 저랑은 다른 느낌으로  보았겠지요?

중간 앞줄에서 2~3번째줄에 앉아있었던 우리아이들... 공연을 주거니~받거니~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구나~ 안심도 되었지요. 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이렇게 길고긴 여정을 끌고가는가 싶었는데, 달라가 병든엄마를 위해 천도복숭아를 구하는과정에서 엄마를 생각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소리없이 흐느끼는 소리에 바라보니 (바로 옆에는 성현이가 앉아있었고, 그 옆에 인우가 앉아있었음) 글쎄, 인우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어엄마~"라며 아주 가슴아픈 눈빛을 ...

놀랐습니다. 웃음이 나오면서... 아이구~ 인우 이놈... 할말을 잃었지요^^
맨손으로 인우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수도꼭지 틀어놓은 것처럼 계속 줄줄... 인우는 달라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으로 동일시가 된 것이지요. 순간, 오버랩 되는 "사과"와 인우의 미래모습...

인우의 우는모습을 본 메기가 협력(?)하여 달랬나 싶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그만....
복사꽃 핑크빛 선녀와 천도복숭아 나무의 포근한 시각적 효,과에 상승을 타고, 인우의 마지막 통곡이 이어 졌습니다.^^;;

이젠, 막을수 없는 수도꼭지...
인우의 우는 모습이 기특하고 아름다워서 안아주어 진정을 시키는데...
우는 아이 안고 달래면서  울어본 적이 언제였나?  

ㅎㅎㅎ~그날, 아주 좋은 공연(?)을 보았습니다.
내생애 또한번 기억될 좋은 공연을....
기분좋게 울고... 기분좋게 눈물로 찌꺼기를 버리고....

음향... 극의 구성...등장인물을 표현하는 의상과 등장인물의 다국적,다문화적인 정서와, 전설과 현실을 넘나들며 효에 대한 표현이 이 연령에는 무리하지 않나? 비판적 시각으로 흠집을 잡으면서  공연을 관람하던 건방진 태도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간 뮤지컬과 아동극을 관람하면서도 무서움에 우는 경우는 보았어도 극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의  위대한 스승입니다.
인우...이제 다섯살 개구장이 남자 아이입니다.
  • ?
    도라지 2007.11.12 10:04
    소정이가 달라가~ 하며 얘기를 몇번이나 꺼냈는데, 저는 달래? 하며 잘못발음하는줄 알고 제대로 들어주질 못했는데....그 달라였군요;;;
  • ?
    사과 2007.11.14 13:03
    인우를 통통에 보내면서 이제 아이에게 부모는 저희만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애써 주시는 박하사탕, 아기사자, 가을, 달래, 이슬, 햇살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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