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적응이 잘 안돼서 그런지
통통에서의 일정이 우리집 일정에 안 녹아 들었네요
일요일 봄 맞이 청소라는 걸 공지에서 봐 놓고도
콘디션 안 좋은 두 부자가 곤하게 낮잠을 자버리고 말았네요.
같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 한 가지 두서없이 말씀드릴 얘기가 있는데요
...
토요일 저녁에 어쩌다가 우리 동네 (수락한신빌라) 주민 한분이
드럼 세트를 차에 싣고 다니는 것을 봤는데 (여차여차해서 약 120만원상당의 악기를 처분해야하는데)
월요일에 노원초등학교에 기증하려고 했다는 것을
차라리 통통 지하에 두고 마을 밴드 연습실로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꺼냈지요 (저의 바램이 너무 강해서...)
갑자기 봄바람을 탔는지 얘기는 일사천리를 달리고
또 갑자기 만난 고래가 집으로까지 데려가
직접 만든 막걸리 한잔에 걸쳐
노원골 탑밴드 리그까지 상상의 나래를 폈지요
그래서 일요일 오후에 상황봐서 통통 지하에다 일단 갖다두자
(그때까지도 봄맞이 청소는 까맣게 생각도 안했네요...고래표 수제 막걸리 때문인지~~;)
나중에 이사회 결정으로 물르게 되면 돌려주면 된다고 해놓고도
다음날(일요일) 아침에 아무래도 이걸 임의로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돼서
(사람들이 들락거릴 수도 있고, 재산의 취득도 엄연히 이사회 의결사항이니까요...)
두꺼비 이사한테도 전화를 했지요. 또 흔쾌히 별 문제없다...
오후 3시까지 가족모임을 끝내놓고
짜잔 바로 그 악기 기증자에게 전화했더니
그냥 학교에 기증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_-.
그래서 본의아니게 고래와 두꺼비에게 실 없는 사람이 되었네요.
왜 드럼세트가 없지 할 의문에 답이 필요할 듯 해서 여기 주절주절 올리구요..
또 한가지 반성하는 점은
이런 의사결정을 너무 자의적으로 했다는 것
그리고 에너지의 연락처를 몰라서 의견을 물어보지 못했다는 것...
가족모임과 이런런 상황이 다 끝나고 4시부터는 낮잠에 들어간다고
봄맞이 청소 못 간 점도
반성합니다. ^^:
지하를 뭘로 쓰면 좋긴 하겠지요.
근데 그 범위를 통통으로 할지, 더 넓힐 지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당근 통통 지하도 조합원꺼 이십니다.
참고로 저는 작년에 기사 시험준비 하느라고 퇴근하고 통통지하에서 납땜한 적도 있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