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반 베짱이님들, 통통식구들 모두 안녕하신지요.^^
일교차가 크긴 하지만 참 날 좋은 봄날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이네요.
다름이 아니옵고, 요즘 '모임'에 대한 궁리를 좀 하는 중인데요
꾸준히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작년에 상담 공부를 하면서 제 자신이 많이 성장했고, 이런 제 경험을 통통에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지난 달 도봉방 방모임 때 처음 마음나눔을 했었고, 지난 주에는 교사회의 요청으로 통통 선생님들과 함께 마음나눔을 했었답니다.
그 두 번의 시간 모두 저는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내 생활 주변에서 이런 마음나눔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생긴다는 게 참 좋기도 했고요.
물론 참여하신 분들도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더 기분좋고 뿌듯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평일저녁이나 일요일 오후 등의 시간을 활용한 마음공부 모임을 만들고 싶어졌어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 수준으로, 욕심 부리지 않으면서, 나도 함께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그러자니 나의 기운은 제한되어 있는데, 게다가 기운이 넘치는 사람도 아닌데, 기운을 잘 나누어서 써야 하는 상황에서
베짱이 오전반과 저녁반, 마음공부 모임을 모두 운영해 나가기에는 제 기운이 모자라겠더라구요.
국선도, 산행, 수영, 한의원 등도 꾸준히 다녀야하고..
그래서 베짱이 오전반과 마음공부 모임만 꾸리면서 베짱이 저녁반의 졸업식을 해야할 것 같아요.ㅜㅜ
사전 예고도 없이 폭탄 발언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좀 무겁고 베짱이님들께 미안하네요.
허나.. 그동안 베짱이 모임을 하면서 저는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우쿨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는 그 시간들이 저에겐 참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어요.
(그리고 베짱이가 통통 소모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초코의 말에 저도 크게 동감해요.ㅎㅎ)
이제 그 매개를 '마음'으로 살짝 바꿔보고자 해요.
'마음'을 매개로 만나는 사람과의 만남은 내 삶에 커다란 에너지가 되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우리는 일상에서, 상대방에게 이해받고 공감받으며 사는 시간이 참 얼마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러자니 일하는 것도 참 바쁘고 팍팍한데 마음마저 팍팍한 채 살아가는 것 같고...
작년에, 한 달에 한 번씩 대구 팔공산에 가서 1박2일 마음공부를 하는 동안 저도 그렇고 그곳에 모이는 40여명의 사람들은
'이곳에 오면 한 달 살아갈 양식을 먹고 간다'고 말하곤 했지요.
(아, 올해는 서울에서 하는데 다람쥐가 3월부터 이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상대방의 사실적인 정보는 참 아는 게 없는데, 그저 마음과 감정을 나눈 것 뿐인데
지금, 함께 공부한 그분들이 참 소중하고 든든한 존재로 남아 있는 걸 보면
감정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이해와 공감/수용, 칭찬과 인정, 지지와 격려를 주고받는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일 년 동안의 공부를 마치면서, 내 생활 주변에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제 공부의 깊이가 전문가의 수준은 아니겠으나 작은 모임을 꾸릴 수 있는 정도는 되겠기에 조만간 마음공부 모임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이름도 생각해놨어요.
[공감마을 '비움']
'찻잔의 효용은 비어 있을 때 생긴다'는 말을 떠올리면서요.
조만간 [공감마을 '비움']의 문을 열겠사오니 관심 있는 분들 부담없이 놀러 오세요.
내 마음이 비워짐으로써 충만해지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보아요.
6월에 노원골 북카페가 문을 열면 그곳에서 모임을 해도 참 좋겠네요.^^
아참, 베짱이 저녁반 졸업식은 각자 졸업공연을 하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요?ㅎㅎ
우리를 버리시는군요. ㅋㅋㅋ
작년 우쿨모임하면서 즐거웠어요.
사실 우쿨 배우려고 모였다기 보다는 그냥 사람이 좋아 모였던거죠.
마음 모임 잘 하시고 몸도 마음도 더 튼튼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