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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856 추천 수 0 댓글 13

오늘 아침.  현관문에  '감사합니다' 글씨가 새겨져있는 꽃분홍 봉투를 보고

아~ ! 했어요.  오늘이 스승의 날이구나.

어제 제가 보휴여서 오늘이 월요일인 것 같고, 14일인것 같고.. 그랬지요.  

솔직히 스승의 날마다 제가 스승의 대우?를 받는게 좀 어색하고 좀 쑥스럽고... 부끄럽고 민망하고 그럽니다.

올바른 스승인가.. 이리 감사를 받아도 되는가.... 반성도 하고요^^;;

 

그래도~

봉투 안 소복히 담긴 편지들을 보곤 너무 마음이 설레였어요.

연애편지 읽을 때의 설레임처럼...

그냥 설레이는 이 기분이 오랫만이어서 설레임을 만끽하려

하루종일 놓아두고 나중에 집에 가서 읽을까 하고도 생각했으나,

어떤 마음들이 담겨있을까 어떤 글들이 적혀있을까... 하는 마음에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은, 궁금한 것 못참는 나무의 성격^^)

두근대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정성스레 열어보았죠...

아마, 다른 교사들은 지금 마음이 콩닥콩닥하지 않을까 하네요.

아이들과 있느라 편지를 못읽었을테니까요. 

얼마나 설레고 궁금할까 ㅋㅋ

 

있잖아요,

손편지가 주는 감동. 정말 오랫만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그려준 나무의 모습(사실 저인지는 모르겠으나... ㅋㅋ),

그리면서 나무를 생각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하고

아마들께서 저를 생각해주시는 마음들로 인해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한순간에 스르르 녹으며 힘이 나는 이 기분. 

책상에 앉아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나오는 눈물 들키지 않으려

혼자 어금니 꽉깨물고 흑흑대며 편지들을 마음에 담았죠.

기분이 좋으면서도 눈물이 나는건... 주책바가지...

 

힘든 마음을 읽어주시고,  응원과 배려의 마음까지 표현해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힘도 나고요.  두고두고 힘들때마다 꺼내보아야 겠습니다.  

 

제가 느낀 감동의 마음은 모든 교사들의 마음일꺼에요.

모든 교사들을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이사회에서 저희들 스트레스 풀라고^^ 연극공연까지 마련해주셨어요.

이또한 마음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즐겁게 보고 올게요.

 

아마여러분.... 마지막으로...

다.

 

  • ?
    냉이 2012.05.15 14:24
    오늘 스승의 날이네요.

    제 자신은 늘 학생들로부터 챙김을 받으면서
    정작 나 자신은 스승을 찾아보지도 않고,
    아니 찾아갈 스승이 없어 헤매는 접니다.

    그러다 문뜩 내 스승만 스승인가
    우리 아이들의 스승도 나의 스승이라는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통통교사분들 덕택에 우리 큰아이 작은아이 맘 편히 키웁니다.
    맘 편히 키우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슬 2012.05.15 15:08
    고맙습니다ᆞᆞᆞᆞᆞ편지를 읽으면 왜이리 맘 한견이 뭉클해 지는것일까요?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그런가봐요

    아이들의 마음과 아마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어요~~~
    감사 합니다~~
  • ?
    진도 2012.05.15 15:09
    스승의 날인데 오늘도 어제와 같이 아이들하고 씨름하며 하루를 보내야 하네요
    이런날 향기로운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마음이 조금 무겁네요
    늘 아이들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스승이 나의 스승이다 참 마음에 와 닿네요
  • ?
    동그라미 2012.05.15 15:17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통통의 믿음직한 스승들 덕분이 우리 통통이들이 더 밝고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무, 담쟁이, 옥수수, 이슬, 하트, 청포도 모두모두 감사해요^^
    앞으로도 화이팅~~
  • ?
    완두콩 2012.05.15 16:57
    통통 선생님들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제가 또 어디가서 이런 분들을 만날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 profile
    도토리 2012.05.15 19:35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아름다운 날이네요.^^
    통통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래서 참 고맙고 소중합니다.^^
  • ?
    장군 2012.05.15 23:30
    오늘 하루 두 번이나 "스승"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요즘 회사일, 통통일, 이사준비로 정신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터라 아무 생각도 못했는데,
    회사에 출근하니 저희 팀 신입사원이 작은 쪽지와 함께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과자 몇 가지를 주더군요..
    쪽지에는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를 개사해서 감사하다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내가 스승인가...뭘 이런걸 다....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러다, 이내 통통 교사회분들을 생각하니 미처 생각지도 못한 제가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참 쉽지 않은 곳에서, 힘든 일들을 마다 않고, 어떻게 보면 정답없는 해답을 구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감사하고 한편으론 존경스럽기도 한데, 제대로 감사의 표현도 하지 못했었네요...
    밤늦은 시간...늦었지만, 평소의 마음을 담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담쟁이 2012.05.15 23:54
    편지를 읽고 또 읽고....계속 읽어보게 되네요~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당^^
  • ?
    하트 2012.05.16 20:43
    통통에서의 첫 스승의날
    감동감동감동 ^--------------------^
    감사합니다 하트 뿅뿅
  • profile
    청포도 2012.05.16 21:39

    통통에 오기전
    타지역 구립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주임교사로서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학부모님들에게 "촌지 및 선물은 받지 않사오니 보내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라는 문구를 적어 가정통신으로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면 학부모님들께서는 학부모운영회라는 이름으로 돈을 모아 선생님들의 선물을 단일품목으로 구매하여 보내주셨습니다. 그때 왜! 나는 학부모님들에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물을 보내주고 싶은 신 분들은 아이들과 함께 쓴 마음의 손편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지않았나 하는 후회가 지금 드네요.
    나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쓴 편지가 이렇게 큰 감동을 줄 줄 몰랐습니다. 아마 "나도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나도 당신의 마음을 알고 있으니 힘내세요."라는 사랑의 소통, 마음의 소통이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통통에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아이들과 아마들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 ?
    에너지 2012.05.17 10:20
    글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따뜻해집니다.
    선생님들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우리 아이들 이리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지 못했을거예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힘든 일 어려운 일 많으시겠지만 저희와 아이들이 늘 지지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수련회 다녀와서 정신차리니 오늘이네요. 글이 늦어 죄송합니당^^;;)
  • ?
    고등어 2012.05.18 14:45
    스승의 날 제가 다니는 학교는 정상수업을 하더라구요. 보통 간단히 끝나곤 했었는데.
    하루 정도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통통 교사들도 오늘 같은 날 쉬면 좋을텐데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없는 솜씨에 카드를 만들면서 즐겁더군요.
    그리고 우리반 아이들도 나에게 이런 편지들을 한아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통통 선생님들 정말 많이많이 고맙습니다.
    제가 명준이를 키운다기 보다 통통이 키워주는 것 같아요.
  • profile
    두부 2012.06.19 23:44
    이제사 통통 게시판 글을 이리저리 힐끗거립니다. 그래서 이미 예전 글이지만 여전히 보석 같이 빛나는 글들을 만나고 , 행복해 집니다. 해든이가 편지쓰면서 참 좋아했던 생각이 납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 이 이상의 선생님들이 있을까요? 통통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참 자랑스럽고, 고맙고, 또... 조금 찡 한건 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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