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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076 추천 수 0 댓글 14

늘 바쁘다는 이유로.... 통통의 상당한 일정을 아내에게 맡기고 살아가는 봄돌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시간도 좀 있고 해서... 제가 방모임에 처음 참석해 보았습니다. 

마침 처음 간 방모임이 수락-한라 연합 방 모임이었네요. 

교사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만나서... 한 달 동안의 일정들을 나누고 

아이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초짜 신입조합원이 방 모임 분위기를 잘 파악했는지 모르겠지만... 

참석하면서 몇 가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이 생겨서 게시판에 남겨 봅니다. 


1. 시작 시간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저두 늦게 도착해서 할 말이 없습니다만... 

시작 시간이 7시 30분이면 7시 30분이 시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안 타임 10분 해도... 늦어도 40분에는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7시 30분까지 모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8시에 시작하면 되구요. 

공식 모임시간은 7시 30분인데, 다 모이는 8시에 시작하는 문화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나는 시간도 대략적으로 정해 놓고... 너무 늘어지지 않게 모임도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도, 부모들도 하루 일과 마치고 하는거라... 많이들 피곤하실텐데...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2. 회의에서 나눌 내용은 회의자료로 출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재정소위 할 때도 느낀 점인데요. 

회의 때 나눌 내용을 회의를 주관하는 분이... 문서로 타이핑을 해서 출력해서 주면 

듣는 사람들이 이해도 빠르고, 시간도 절약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랜만에.. 받아쓰기를 하느라 고생했거든요.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으로 선생님이 불러주는 이야기 받아쓰는 느낌... 처음 느껴봅니다. 

게다가 처음 참석이라... 생소한 용어나 상황들이 있는데... 물어보기도 그렇고... 눈치껏 따라가느라 힘들었습니다. 

제가 하트와 이슬이 불러주신 이야기를 쭉 쓰고 나니... 엄청 양이 많더라구요. 

그걸 미리 타이핑 해서 주시면... 추가로 꼭 필요한 이야기만 받아쓰면 될텐데...

모든 부모들이 받아쓰기 하지 않도록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번 더 참석해 보고... 찬찬히 더 살펴 본 다음에... 꼭 필요하면 이 글을 쓸까 하다가... 그냥 썼습니다. 

혹시 뭘 잘 몰라서 한 이야기라면.. 널리 이해해 주시고... 

혹시 통통의 모임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 생각하시면... 반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
    은하수~ 2012.06.15 12:27
    봄돌... 어제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왔는데... 아가들 보느라 정신 없어 얘기도 못 나눴네요....
    방모임 때 얼굴 뵈어서 좋았어요.... 통통에 아빠들끼리 하는 방모임도 있답니다. ^^
  • profile
    도토리 2012.06.15 12:34
    첫 방모임하시면서 아이들의 생활을 들을 수 있어서 좋으셨군요.
    저 역시 방모임의 묘미는 선생님들로부터 아이들 생활을 생생하게 듣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러면서 방모임 진행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들어서 제안하고 싶으셨나봐요.
    도움이 되실까 싶어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는지요.
    이게 맞다, 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그동안의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 말씀드려 볼게요.

    시작시간을 7시30분으로 하는 건 아마도 8시에는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코리안타임의 영향도 있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는 관계로 어떤 모임이 되었든 시간을 제때 맞춰서 움직이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모든 아마가 느끼실 거예요.
    제 기억에, 통통 생활 초반에는 통통 저녁 일정이(방모임이나 소위모임이나 소모임 등이) 8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8시에 모이기로 하면 8시에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듯 해요.
    그래서 모이는 시간을 7시30분으로 앞당기는 경우가 생긴 것 같고 그러면서 '시작 시간'이 예전보다 빨라져서 8시쯤에는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이런 경우 시간 맞춰 온 사람은 좀 허탈할 수 있겠죠.
    애써서 시간 맞춰 왔는데 정작 모임 시작은 한참 지나서야 하게 되니 말이에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일찍 도착하시는 경우에 늦으시는 분들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으로 상황을 여유로이 대하면 좋을 것 같고요,
    늦으시는 분들은 자신의 도착시간을 미리 알려주어서 사람들이 마냥 기다리지 않게 하는 나름의 배려를 했으면 좋겠어요.

    통통에서 모임 시간에 정확히 모임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는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 거예요.
    그건 우리가 불성실하고 책임감이 덜하고 게을러서가 아니라는 거, 우리 모두는 알고 있잖아요.^^

    그리고 회의 자료에 대해서는 봄돌 말씀대로 회의 안건이 미리 문서로 준비되면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지요.
    봄돌의 말씀은 일리 있고 합리적인 제안이세요.
    그런데 제가 조금 염려되는 바가 있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말씀드려도 될까요?
    저는 봄돌 말씀 들으면서 회의를 주관하는 사람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 봄돌의 말씀을 들으면 서운한 마음이 들지 모르겠다 싶었어요.
    왜냐면... 회의 자료를 문서로 미리 준비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ㅡㅡ;;
    그분들 입장에선 심하면 억울한 마음이 드실지도 몰라요.
    '그럼 니가 해!' 이런 마음마저 드실지도...ㅜㅜ

    이사회 회의의 경우에는 이사장이 매번 회의 안건을 문서로 준비해갑니다.
    워낙 다루는 내용이 많으니 문서로 정리해가지 않으면 회의 진행은 물론 정리가 불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소위 모임의 경우에는 문서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이사의 개인적인 성향일 수도 있고, 안건지 없이도 진행과 정리가 어느 정도 가능한 경우엔 굳이 준비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물론 안건지로 준비되면 회의 진행자나 참석자가 좀더 수월하겠지요.), 안건지를 미리 준비하기에는 개인의 일정상 벅차고 빠듯해서 미처 거기까진 에너지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봐요.

    방모임의 경우에, 선생님들이 불러주는 통통 일정이나 그에 따른 준비물, 교육계획 등은 선생님들이 매주 올려주시는 문서[터전이야기-교육계획/평가]에 모두 나와 있는 것들인데 방모임하면서 다시한번 짚어주시는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제가 느끼기로는 선생님들이 방모임을 준비하면서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은, 아이들의 한달 살이를 정리하는 부분 같아요.
    빠지는 아이들 없이 아이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을 골고루 준비해야 할 테고, 넣을 이야기 뺄 이야기 들도 가려내야 할 테고 이런 부분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매우 많을 거라고 봐요.
    이런 와중에 교육계획/평가에 나와 있는 것들을 다시한번 안건지로 준비하는 건 선생님들의 여건상 매우 벅찬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선생님들 말씀을 받아적다보면 아마들 입장에선 애가 쓰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적으면서 좀더 머리속에 기억되고 다시한번 살펴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종이에 다 써있으면 집중해서 듣는 힘도 떨어지고 그러잖아요.)

    쓰다보니 제 말이 매우 길어졌네요.
    그래서 혹시나 봄돌이 어딘가 좀 무안함을 느끼시려나 염려돼요.
    '봄돌이 잘못 알아서 그래요.' 이런 식으로 인식하시게 될까봐요.
    이렇게까지 자세히 말씀드리는 건, 봄돌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또 있으실 테고
    봄돌이 마침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이참에 제가 느끼고 생각한 바를 주관적이긴 하지만 주욱 풀어놓으면
    통통의 돌아가는 상황/개인적 여건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서였어요.
    한편으론 봄돌의 글을 읽고서 이사님들이나 방담임선생님들이 혹시나 서운한 마음 생길까봐 그걸 살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물론 봄돌에게 자세히 설명드려서 봄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그런데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해드리기보다는 상황이 이러저러하니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봄돌 마음이 불편하시지 않을까 살펴보게 되네요.
    봄돌, 제 이야기가 불편하진 않으셨나요?
    봄돌에게 어떻게 들리셨을지 궁금해요.^^;
  • ?
    잘살자 2012.06.15 13:06
    저는 좀 무안할 것 같아요 ^^;
    저도 좀 그런 편인(봄돌과 같은 의견을 많이 내는) 사람이라는 평이거든요.
    뭔가 정리되고 준비되지 않으면 불편하구요..
    그런데 공동체생활을 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시간낭비 같은 여유
    무질서 같은 자유로움
    중구난방 같은 다양한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을
    집에서, 애들과 관계에서, 친구관계에서
    심지어는 직장에서도(요새 서울시가 마을 사업을 하잖아요..)
    많이 느낍니다.

    저는 이걸 저의 문화적/성격적인 변화라고 봅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통통에 들어오면서
    이런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불편함을 느꼈지만
    그래서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 거 같아요.

    문화적인 변화는
    시간과 관계맺음이 많을 수록
    빠르고 깊이 되는 것 같아요....
    주절주절...

    도토리에 못 미치는 길이 ^^;
  • profile
    도토리 2012.06.15 20:02
    아, 잘살자의 말씀이 저의 구구절절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다가오네요.
    시간낭비 같은 여유, 무질서 같은 자유로움, 중구난방 같은 다양한 의견.
    이러한 문화적인 변화는 시간과 관계맺음이 많을수록 빠르고 깊이 된다는 말씀까지 참 명쾌하고 선명해요.
    잘살자 말씀처럼 봄돌께서 제 이야기에 무안해하실까봐 걱정되네요.
  • ?
    이슬 2012.06.16 00:45
    봄돌~ 글 잘 읽어 보았어요.
    처음 참석한 방모임이였는데...... 봄돌이 생각한 방모임 형태와 다르게 느끼신 것 같아요

    서로 개선할 점이라면 함께 모인자리에서, 이야기 나누면 좋았을 텐데.........
    다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해결방법을 찾았을 텐데요!! 아쉬워요!!!
    다음엔~ 방모임 때 꼭꼭 이야기 해 주세요~`

    우선 방모임은 아이들의 한 달 지낸 이야기를 나누는 날 (생활 나눔), 아마들와 교사,
    그리고 아마와 아마가 소통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즉 함께 소통하는 공식적인 날 이지요~~
    공지사항이 많은 날에는 방모임 끝나는 시간이 늦쳐 지기도 한답니다.
    교사가 이야기 하는 공지사항은 간단히 메모해 주시면 돼요. 월안과 (0월 계획안),
    주안(0주계획안)중 이슬의 편지란에 (공지사항) 타이핑 된 내용이에요.
    메모가 필요할 시 간단히 적어 주시면 돼요~~

    방모임이 늘어진다는 느낌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요~
    진행하는 교사와 방 분위기에 따라 각 방별로 방모임의 특색이 나타나거든요
    ( 제가 좀 재미없죠?? ^^ )
    또한 수락방 방모임 평균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2시간 이였으며 논의 사안에 따라 더 많은 시간이 초과되기도 하였답니다.

    언제든 궁금한 점 있으면 이슬에게 물어봐 주시고요~
    우리함께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 해요 *^^* (정도 쌓이고 좋죠??)
    방개선 점에 대해서는 ~ 다 함께 모인 방모임 자리에서 고민을 나누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 들이닌까요

    *아마 여러분 다음 방모임 때 두부김치에 ~ 참이슬 한 병씩 가져 오세요!!!~~~
    (농담입니다^^)
  • ?
    잘살자 2012.06.16 00:46
    봄돌도 공감하실거예요...
    통통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부터 변화는 필요하니까요^^;
    다만 그게 "잘못된"에서 "잘된"으로의 변화는 아니지요.
    그냥 통통의, 아니면 그냥 어떤 문화공동체로 흡수되는 게 아닐까요..
    저도 통통을 아직 잘 모르면서 너무 주제넘지요^^;
  • ?
    잘살자 2012.06.16 00:47
    앗, 이슬과 절묘한 시간차 등록...^^; 저도 여태까지 회사일 하다 들어와서 글 적네요
    참 참살이하기 힘듭니다.
  • profile
    봄돌 2012.06.16 22:27
    도토리의 댓글 길이에 일단 압도되네요 ^^
    쭉 읽어보니... 통통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좀 이해해 주시라는 것으로 들리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제가 너무 사무적으로 해 달라고 요구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잘살자의 이야기처럼... 어쩌면 아마 성향 차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좀 (MBTI의) J 성향이 강하거든요.
    제가 좀 정확하게 기획되고 운영되는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그런 반응이 나왔을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다시 하면, 부모들의 50% 정도는 제 생각과 비슷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살자의 표현을 빌리면... "시간낭비 같은 여유", "무질서 같은 자유로움", "중구난방 같은 다양한 의견"을
    잘 견뎌하지 못하는 성격인거죠. 그런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제 성향은....
    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좀 고려해 주시면 좋겠네요.

    8시 시작하기 위해 7시 30분에 오라고 한거라면... 전 다음부터 가게 되면 8시까지 가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날도 약간 늦어서 7시 45분 정도에 간거 같은데... 먼저 오신 분들에게 되게 미안하더라구요.
    그런 미안함 안 느껴도 된다면... 저는 8시에 가겠습니다. 그래도 되는거죠?

    그리고 회의자료 건은 여전히 잘 수용이 안 되네요.
    그렇게 하면 교사들이나 회의주관자가 힘들다고 하시는 걸로 들리는데...
    안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 전체가 힘든거 아닌가요?
    한 사람이 수고하면 될 일을... 모두가 수고하라고 하는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서기를 시키던데...
    회의내용 전반을 알고 있는 사람이 기본 정리만 해서 와 주시면...
    같이 논의한 내용을 서기가 기록하기도 좋은데...
    무슨 이야기할지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서기에게 그런 내용을 받아쓰라는건 폭력(?) 아닌가요?
    너무 빨라서 받아적지도 못하겠던데...
    받아쓸 필요 없는 이야기라면... 굳이 그렇게 오랜 시간 이야기해야 하나 싶구요.

    쓰다보니 약간 흥분이 된것 같네요.
    그래도 수정 없이 그냥 올리렵니다. 그래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달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슬... 담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나면... 얼굴 보고 이야기할께요.
    그 날 분위기는 .... (지금도 좀 그렇지만.. ) 나만 빼곤 다 이해하고 수용하는 분위기 같아 보여서
    그 자리에서 말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게시판에 쓴거죠..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해서...
    제가 좀 더 모든 아마들과 교사들 앞에서 자신 있게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짬(?)이 되면... 그렇게 할께요.
    아직은 좀 어렵습니다. ^^

    아.... 내 댓글이 더 길어지고 있는건 아닌지.. ㅋㅋ
    도토리... 긴 댓글 감사하구요.
    다른 분들도.. 댓글 감사해요.
    수용되는 부분이 있든 그렇지 않든... 제 목소리는 좀 내고 싶어서 씁니다. 양해해 주세요.
  • profile
    도토리 2012.06.17 15:16

    상대에게 수용이 되든 안 되든 자신의 의견을 주저하지 않고 시원하게 말씀하시는 봄돌 모습이 참 힘있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글을 통해 '아, 봄돌은 이런 성향이 강하시고 이런 것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구나.'하고 봄돌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되네요.
    제가 느낀 봄돌은 합리적이고 분명한 것을 좋아하고, 상대와의 다름을 인정함과 동시에 나 자신도 당당히 내세우는 힘도 있으시고, 시간을 아껴서 유용하게 쓰고자 하시는 분 같아요. 그런가요?

    그런 분이, 시작 시간 잘 지키고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회의 자료 출력하면 좋겠다는, 봄돌 입장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제안을 하신 건데
    제가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어요.' 쪽으로 말씀을 드려서 서운하거나 답답하거나 황당하거나 불합리하다고 느끼시진 않았나 여전히 염려되네요.
    한편으론, 이렇게 제가 긴 댓글을 다는 것이 누군가의 의견 개진에 대해 언로를 막는 것으로 영향을 미치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있었구요.

    그리고 이런 염려도 있었습니다.
    봄돌이 제안하신 두 가지 내용이 앞으로의 통통 모임 문화에 여전히 반영되지 않는다 여겨지신다면
    봄돌이 통통에 대해 (아쉬움 정도를 넘어) 서운함이나 어떤 벽을 느끼시게 되지는 않을까 하구요.
    (제가 너무 봄돌 마음을 앞서나간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수용되는 부분이 있든 그렇지 않든 제 목소리는 좀 내고 싶어서 씁니다.'라는 말씀에서
    '봄돌은 자신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상황을 (비난하거나 탓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수용하실 분'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염려도 있지만 안심되는 마음도 함께 있네요.^^

  • ?
    딸기우유 2012.06.17 15:18
    봄돌~ 이야기잘봤습니다.
    음...우선 봄돌이 올리신글은 백퍼 공감합니다.
    하지만 댓글로 남기신 글엔 답?을하고싶네요~

    먼저 시간약속 부분인데요~
    만약 늦는다면 대부분의 아마들께서 일부러 느긋하게
    혹은 물렁하게 생각하시어 늦는건 아닙니다.
    물론 회사같은 타이트한 조직이 아니기에 양해해 주겠거니 하는 부분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날의 봄돌처럼 최선을 다해 오신것이지요~
    8시에 시작하기위해 7시 30분으로 시간약속을 잡는다는 오해는 않으셨으면합니다.
    시간에 대한 변을 하나더 하자면 그날은 통합 방모임이라 교사들이 더 기다린것이 아닌가합니다.
    보통은 10분정도 기다린후에 시작하죠~ 늦으시는 분들은 미리 양해를 구하시구요~


    회의자료건은.. 음 ... 문건을 만들면 편할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그래서 회의록을 방장이 회의 끝나고 올리지요.
    방담임은 날짜별 행사들을 먼저 이야기하고, 아이들 터전에서 생활사(여기엔 아이들 개인의 세세한 이야기도 들어갑니다.민감한 부분에선 가릴건 가려주죠)나 아마들에게 당부하고싶은 이야기,
    아이들 생활 개선을 위한 이야기등을 이야기하고 아마는 건의나 의견을 내놓기도합니다.
    그날은 진행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기록을 방장이 하는거였는데 통합모임이라는 생각에
    갑자기 서기이야기가 나오고 저 또한 편하고자 하는 마음에 다른 사람에게 밀었던것도 사실이구요.
    도토리께서도 말씀하셨듯이-아마도 교사이기에 더 잘이해하신것 같은데요-문건 만들기가 또하나의 업무 추가가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회의 끝나고 나서지만 방장이 정리해서 회의록을 올리는 것이고
    참석 못하신 아마께선 회의록을 보고 참고하고, 참석했더라도 다시 회의록보며 본인이 놓친게 없나 점검하기도 하고 수고했다고 댓글도 달고 하는게 지금까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P 성향이 강해서인지 이렇게 흘러왔네요~ 글구 그날 하트가 말씀을 좀 빨리 하시긴했죠...왜 아무도 `천천히`라는 말을 안했을까요?? 앞으론 조금만 천천히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하트 오해는 마셔요~

    이슬~
    봄돌께서 늘어진다고 하신 부분이요
    저는 그날 사진 보면서 그렇게 느꼈거든요. 봄돌도 그러신 건진 모르겠지만
    다른 전달사항에선 평이했는데요, 사진볼때 좀 평소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느낌이었어요(기계결함 말구요)




    써놓고보니 제가 교사 대변인같네요 ㅋ
    도토리께서 글을 올리긴 하셨으나 그날 자리에 있던 사람이 말을하는게 나을것같아
    이렇게 올립니다.
    봄돌이나 다른 분들께서 오해없으시길 합니다.
    봄돌께서 앞으로 더 자주 회의에 참석해 주세요.
    그리고 자기 목소리 내기도 주저마시구요.
    그런 소중한 의견들이 개선을 향해 가는거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부작용 많은 P는 멍때리고 있다가 그냥 집에가거든요.
    옆에서 찔러나 줘야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저도 회의에 늦지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딸기우유 2012.06.17 15:27

    성향 부분에 대해 언급한것에 대해 봄돌이 오해하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비꼼이 아님을 -
    바로윗글 도토리께서 걱정하시는부분도 걱정되고... 제가 원래 `기나라`사람이라 소심하고 걱정이 많습니다.

  • profile
    봄돌 2012.06.18 07:34
    파장이 커지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단지 처음 간 사람의 입장에서 본 통통의 모임 문화에 대해 느낀 점을 나누고(오래동안 그 안에 있으면 그 문화에 익숙해지셔서 잘 보지 못할 수 있는 면이 있잖아요) 이렇게 생각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겠냐고 제안한 것 뿐이었는데... 저는 이런 다양한 생각들을 대화 가운데 건강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조직이 튼튼한 조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슬 말처럼 그냥 거기서 좀 의견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까요? 인터넷 상의 댓글이 약간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여 제 댓글로 맘 상하시는 분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신 분 있으면 사과드려요. 죄송합니다. 누굴 비난하거나 그럴 의도가 아니라 불편하다 느낀 점이 있어 한가지 의견을 드린 것 뿐입니다. 제 뜻을 꼭 관철시켜야겠다는 의미로 한 제안은 아니구요. 저랑 공감대를 가진 분들이 있지 않나 하고 다른 분들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저도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맘 상한 것 없답니다. 그냥 의견이 좀 다를 수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보구요. 다른게 정상이겠죠? 얼굴 뵐 때 편안하게 다시 웃음으로 대해 주세요. ^^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 profile
    도토리 2012.06.20 15:07
    봄돌~ 마음이 불편하셨을 텐데 가볍게 털어내는 모습으로 보여 저도 안심됩니다.
    단오 잔치 때 오시나요?
    그때 뵈면 함께, 즐겁게 놀아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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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살자 2012.06.20 09:32
    허허허... 단오때 술한잔.

이야기 마당

통통의 자유로운 이야기 공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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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통통 홍보 동영상 (6분 22초) 관리자 2015.02.09 29855
2070 아빠들 캠핑 후기 5 보름달 2012.06.19 7318
» 처음 참석한 방모임 ^^ 후기 14 봄돌 2012.06.15 6076
2068 북카페 마을 OPEN 초대장 1 file 냉이 2012.06.12 11064
2067 [공동육아 사무국] 제7회 공동육아 · 교육 한마당 개최 안내 file 이현숙 2012.06.11 9996
2066 [공동육아 공지] 2012년 서울경기지역 공동육아어린이집 이사장 워크숍 개최 안내 이현숙 2012.06.11 10636
2065 유기농 춘천 토마토요!!! 4 냉이 2012.06.11 9601
2064 2층 화장실 악취!!! 1 보름달 2012.06.11 10524
2063 재원증명서 필요하신 분 줄서세요^^ 5 에너지 2012.06.08 10214
2062 마을학교 신청 "내 아이를 인터뷰 한적 있나요?" 2 냉이 2012.06.08 10034
2061 외계인, 두부, 큰해, 그리고 오전 베짱이님들께~ ^^ 6 도토리 2012.06.07 6456
2060 그리운 노원골사람들입니다. 12 file 냉이 2012.06.05 5828
2059 2012 한라방 나들이 후기(6월 2~3일, 산정호수 한화리조트) 5 file 동그라미 2012.06.04 6420
2058 매실팔아요 2 곰돌이푸 2012.06.03 9497
2057 "아빠 '그리운게' 뭐야?" 7 건빵 2012.06.02 7243
2056 [풍물모임필독] 풍물 모임 장소가 다시 잡혔습니다. 근데 악기 사야해요!!!! 8 포르코 2012.06.01 9402
2055 (한라방)우리 야유회가요~야호! 10 캥거루 2012.05.31 5836
2054 통통야유회, 어린이날 행사 사진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11 포르코 2012.05.25 9571
2053 아, 상쾌하다~ 6 도토리 2012.05.23 6055
2052 에구에구. 다들 이제 피곤이 풀리셨나요? 8 고등어 2012.05.23 6869
2051 좋은 공연 하나 소개! ^ ^ 3 file 옥수수 2012.05.19 7085
2050 따뜻한 여름교사대회를 위한 준비 :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이현숙 2012.05.18 9925
2049 <강동구 호원아트홀> 임혁필의 펀타지쇼 호원아트홀 2012.05.17 6135
2048 마음 따뜻하고 감사한 아침. 13 나무 2012.05.15 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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