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등의 노래를 만든, 그래서 우리가 참으로 숱하게 불러댈 수 있었던...
윤민석 씨의 사연을 접했습니다.
아내분이 암투병 중이라고 하는군요.
그러면서...
“적당히 살걸.. 가슴속 비분강개따윌랑 꾹꾹 누르고 후일을 기약하며 고시공부나 마칠걸.. 기왕에 운동할꺼면 멋드러지게 한자리할걸.. 아니면 삶을 다 걸지말고,속내도 드러내지말고 살걸.. 문득 든 이런 생각에 소름이 돋는다.. 그날처럼..내가 두렵다..”
“차라리.. 몇날을 두들겨 맞으며 한바가지씩 피를 쏟았어도 남산 지하실이 견디긴 더 나았다. 사랑하는 이가끝모를 두려움과 극심한 통증을 견뎌야 하는걸 그저 바라보아야 하는 일보다는.. 또다시 병마와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한다. 제발 잘 버텨주길..”
“누가 1억만 빌려주세요..헛소리나 빈말 아니구요..욕해도 좋고 비웃어도 좋아요..아내 좀 살려보게요..뭐든다 해보게요..병이 깊으니 결국 돈과 시간과의 싸움이네요..아내가 낫는대로 집팔아서 갚을께요..제 삶을 걸고 약속할께요..돈 좀 빌려주세요..”
이렇게 자신의 심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참 가슴 아픕니다.
블로그의 글쓴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윤민석에게 진 빚이 있잖아. http://blog.ohmynews.com/solneum/178341
다람쥐는 이 분에게 진 빚이 있는 것 같아서 옷을 사고 싶어하던 자신의 욕구를 누르고 후원을 했다네요.
10만원을 하려다가 순간 움찔하면서 8만원을 했다나요.
이런 다람쥐가 좀 웃기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후원계좌입니다.
국민은행 043-01-0692-706 예금주:윤정환 (윤민석의 실명)
그런데 이런 글이 불편감을 주지는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후원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거니 그냥 알리는 마음으로 전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상처로 서로를 확인하는 때, 지금은 흐르는 피로 하나 되는 때~
....참 많이 불렀던 노래였는데...아내분이 암투병 중이라니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