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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027 추천 수 0 댓글 11

학교는 연말이 가장 바쁘다.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하는 11월 말부터 시작해서..

 

학교평가, 3013년 교육계획을 위한 설문조사, 결산 및 예산안, 교사토론회 등 업무적인 부분.

 

출석, 봉사활동, 동아리, 자율 등 생활기록부 기록.

 

연말불우이웃돕기 행사, 크리스마스 행사, 성적처리, 가정통신문 작성..학생들 사안처리까지..

 

다 나열할 수 없는 잡다한 이 업무는 하루 4~5시간의 수업을 하면서 틈틈히 하는 일이다.

 

 

하루를 마감할 때면 내가 오늘 뭘 한거지? 하며 정신줄을 놓을 때가 있다. 잠시 잠깐.

 

퇴근후에는 또 다른 일이.. 산더미..

 

 

오늘은 방학식. 정신없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생활기록부 정리를 하다가 머리가 아파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일에 파묻힌 연말.. 우리반 아이들 하나 하나와 눈 마주치지 못하고 소홀했던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아이들은 담임의 이런 마음 모르고 피씨방 가서 열라 게임하고 있겠지 ㅡ.,ㅡ

 

 

교무부장이 자꾸 생활기록부 제출하라고 난리다. 아까부터.

 

그렇지만.. 나는... 20%도 못했다. 으악~  난 떠날테야.

 

 

 

오늘 좋은 글을 얻었다. 내 마음에 심어 두어야지.

 

==========================================================================================

아이들에게 배우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믿는 마음이 반드시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믿는 마음은 아이들과 함께 나아가는 가운데 생겨나므로 아이들과 함께 행동하고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일단은 아이들을 믿어보자는 느슨한 생각으로는 안 된다.
아이들과 함께 나아가다 보면 수없이 좌절감을 맛볼 것이고 무력감에 시달릴 것이다.
그럼에도 함께 나아가야 한다.
거기에 따르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은 말로만 아이들을 변화시키려 하거나 아이들에게 명령하려고 든다.
내가 아이들을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의 표현을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서 배우려고 했기 때문이다.

- <하이타니 겐지로의 유치원 일기> 중에서

===========================================================================================

 

 

p.s 에너지는 남은 힘을 모두 쏟아 연말까지 일을 마무리하고,

 

1월 2일부터 17일까지 잠시 한국에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흔쾌히 허락해 준 구름과

 

엄마가 없는 동안 더 씩씩해질 우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글고, 우주를 초대해주실.... 아마들께도 거듭 감사드립니다(꾸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둥글레 2012.12.28 12:45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열심히 산 에너지가 자랑스럽고 또 고맙고 사랑스럽고 대견하네요.
    작년까진 에너지는 에너지 넘치는 예쁜 사람이었는데, 올해는 볼때마다 "고마운 사람"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에너지가 있어서 든든한 한해였어요.
    참, 고맙습니다.
  • ?
    진도 2012.12.28 13:20
    올 한해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2013년에는 새로운 에너지로 ~~~
  • ?
    나무 2012.12.28 13:40
    에너지~~
    맞아요, 정신없이 일처리 하다보면 내가 뭘하고 있나... 하고 멍~ 해질때가 있죠.
    아이들과 제대로 된 대화도 못하고 하루를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 땐 정말 마음이 무거워요.
    에너지도 그런 마음이 드신다고 하니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특히 산더미 같은 일이 어떤 것인지 정말 몸소 체험하는 요즘입니다.
    왜이렇게 연말이 바쁜건지.. 에너지는 학교일도 바쁠텐데 통통의 머리아픈 예산과 결산, 노개위 일까지...
    다 이끌고 가시니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본이 아니게 에너지에게 많은 일들을 떠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반성도 해보고요...
    아무쪼록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에너지에게 좋은 기운이 생겨나는 휴식의 시간 되길 바래요... 호주로의 여행, 아 따뜻하겠다.. 아무생각없이 신나게 즐기다 오시길~ !!
  • ?
    아지 2012.12.29 05:00
    1년 동안 통통 이사장으로 너무 애 많이 쓰셨어요.
    푹 쉬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
  • profile
    청포도 2012.12.29 09:44
    에너지! 한 해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에너지 글에 공감하며 쉴 수 있을 때 쉬라고 하고 쉽네요. 마음껏 휴식 취하시고 2013년에는 충전된 에너지가 되시기를ᆢ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완두콩 2012.12.30 15:56
    네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잘~~다녀오세요. 구름과 우주는 흠~~두끼정도?는 노력해 보겠습니다ㅋ. 잼나게 지내다 오셔요~~~
  • profile
    색연필 2012.12.31 10:48
    선생님들 하시는 일이 무지 많군요...
    바쁘신 와중에 통통 이사장역할까지 고생 너무 많이 하셨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요...
    여행기간동안 우주, 구름과 재밌게 지낼수 있게 되었네요..^^
    여행 재밌게 잘 다녀오세요~~~
  • ?
    고등어 2013.01.02 14:12
    에너지 떠났겠구랴.
    난 여전히 학교에 남아 보충에 생활기록부 정리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담임을 너무 오랫만에 한 탓인지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고 까다로워졌고..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고...
    연말을 짜증으로 보냈어요.
    지금은 방학이라 여유가 생겼는데 난 왜 수학교사가 되었을까??
    보충하기 정말 싫은데..

    교사로서 살아가기가 남들이
    생각하기보다는 참 힘들다는 생각을 다시하며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하고...

    아!! 쉬고 싶다!!
    다들 비슷하지요??

    에너지가 마냥 부러운 고등어였습니다.
    에너지 정말 푹~~ 쉬고 오시오!!!

    우주는 구름이 알아서 잘 키우겠죠..
  • ?
    옥수수 2013.01.03 01:00
    대부분의 모든사람들이 일들에 쫓기며 사는건 똑같은가 봅니다.
    아...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같은거 같네요.

    아...
    오늘은 몇시에 자려나.

    모두들 힘내세요. 어깨는 굳어가도 마음만은 말랑말랑 해지자구요~ ^ ^
    고롬, 저도 다시 일하는 모드로~ 돌입!! (뿅!!)
  • ?
    콩나물 2013.01.03 23:35
    2012년 11월 12월은 정말이지 으~~~흑
    그래도 새해가 밝았네요.
    충전하는 방법은 다르더라도
    빵빵하게 채워서
    2013년 고고
  • profile
    두부 2013.01.04 16:36
    에너지..!
    선생님도 노동판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 같이. 그런 근육이 필요한 직업 같다는 생각이.
    에너지의 글 속에 삐리리 전혀져 오는군요.
    햇빛에 그을리고 일로 단련된 잔근육 들이 마음 곳곳에 튼실하게, 알차게 단련되어야 하는 직업. 그게 선생님이 아닌가 싶어요.
    한 아이 한아이 눈을 마주치고 마음의 에너지를 집중하면서 대해 줘야 한다면, 정말 얼마나 힘든 노동인지..
    그래서 아이는 선생님이 기억하지 못하는 표정과 눈빛을 오랜시간이 지나도 기억하고 힘들때마나 꺼내 쓰고 그럴 수 있는거겠죠?!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요~ 에너지는 너무나 멋쉿는 여자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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