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상반기 대청소가 있었습니다.
높은 참석율을 기록하며 참여해 주신 아마들. 알아서 찾고 고민하고 뚝딱뚝딱 헤치워 버리는 그대들의 모습이 참으로 멋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터전 문을 열어보니 바로앞에 이 아이가 저를 맞아 주었습니다
일주일이나 지난일을 궂이 적으려는건 이런 마음을 알리고 나누고 싶은 욕심이랍니다.
대청소 일정을 보니 할 일이 참 많아요.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고 또한 아쉽습니다.
재미나고 보람있는 시간 보내세요. 푸른이 전해요
라는 메모와 함께 포리백 하나 하나에 몇개씩 나누어 담은 피로회복제와 글씨가 상자에 가득했습니다.
참 걱정되는 하루였는데... 쌓이지도 않은 피로가 벌써 날아가고 그 사람과 마주하고 있는 듯한 마음입니다.
멀리 계신 분을 앞에다 가지고 오고 싶고 두 손을 꼬옥 잡아주고 싶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기분이 벌써 좋아지고 오늘 하루 잘 풀릴 것 같습니다.
냉이가 오시고 일하시는 분들이 오시고 일빠로(냉이는 일빠에서 제외^^) 시래기가 오시고 몇몇 아부지들이 오셨습니다.
아저씨들만 졸졸 따라다니는 우리를 시래기가 휘리릭 정리~ 그 뒤로 모두들 제각기 다 알아서~~
특히, 그리고 역시나 감탄을 자아낸 잘(맥)가이버와 그 밖의 인물들.
마구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잘가이버~! 쉬지않고.... 그래서인지 그와 함께 투입된 인물들 중 뒷풀이때 남아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능. 쉬지않고 일하는 잘가이버 일당과
살짝 짬을 내 노는 아빠들.
다들 너무 열심히 일하시자 깜찍한 건X은 막걸리 주문을....
제가 젤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내가 화가라면 이런 풍경을 그릴텐데...
술도 먹고 밥도 먹고
가격에 비해 너무나 푸짐했던 도시락도 먹고.
마당에서 고기도 꿔먹고..
다음날 일요일 사이다랑 햇님과 등을 갈기로 하였으나 저는 사망하여 오후에나 겨우 일어나고 두분은 일찍 이쁘게 등을 갈아주시고~ 저는 겨우겨우 수수와 함께 뒷정리를 하러 터전에 와서 깜 놀.....
뒷정리가 생각보다 헐.......
여튼 재단사로 등극하신 시레기 삽질하느라 수고하신 명태,건빵, 짬뽕 쉬지않고 유리닦던 돼지 종일 밖에서 바구니 닦던 딸기우유,멍게 절뚝거리고 와주신 장군, 모든걸 다 갈켜주시는 둥글레, 아버님 생신인데도 고생하신 나무, 서먹함을 이겨내며 열심히 해주신^^ 그린비, 어쩌다가 잘살자와 일하게 된 고냥이랑 배추, 알아서 다 해주시는 구름, 완벽한 살림의 후예 사이다, 햇님, 느린걸음!, 노래 안부르고 도망간 하울, 맘 쓰이는 곳 많은데도 와주신 다람쥐, 우리의 잘 생긴 소사님 진도, 늦으나마 와주신 봄돌과 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포르코는... 뭔가 많이 했습니다....... 기억이..... ^^
아쉽게 참여 못하신 분들은 모두 평일,청소 아마 신청해 주셨습니다. 벌금 없어유 재정소위~~^^
아 잼있다. 청소 또 했으면 좋겠다~~~^^
도시락 완전 짱이라고 진짜 맛있었다던데 참 푸짐해보이네요. 먹고싶어라... ㅡㅠㅡ
전 사이다가 받아온 피로회복제가 두부가 챙겨준 줄 알았다며... 두부 센스돋네~~! 감탄했었는데 푸른의 센스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