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7일...
진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살다보니 지방으로 회사가 이전하고 또 제가 진주에 살게될줄 꿈에도 몰랐네요.
진주에 오니 공기도 좋고 도시적인 느낌 보다는 여유롭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도시!!더군요.
모든것이 느리기에 참을성을 많이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보수적이고 텃새가 많은듯 한 이곳에서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겠으나,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통통에 공동육아가 뭔지도 잘 모르고(지금도 정의할 수 없지만...)처음 들어간게 2012년이니 햇수로 3년이 되었네요.
중간에 뭔 바람이 들어서 미국에 갔다오게 되고 짧지만 길었던 통통이었습니다.
일단, 그 동안 성범이를 건강하게 돌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2의 선생님들이신 아마들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와 캥거루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모두가 함께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거 나이들어 느껴보는 묘한 감정입니다.
저는 그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쉽습니다.
제 성격이 별명과는 다르게 약간 네모나서
제가 맡은 일이나 그 밖에 다른 사안데 대해서도 직언(?)을 서슴치 않습니다.
또 변화를 좋아해서 더더욱 그랬던거 같습니다.
말주변과 글솜씨가 빼어나지 않아서 오해아닌 오해를 산적도 많았던것 같고...
본의와 다르게 행동한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그랬지만 마음만은 동글동글 하다는 거 믿어주세용^^
혹시라도 저의 언행때문에 마음으로 상처가 되었던 분이 있다면 써글 한번 외쳐주시고 떨어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통통이 좋은가치는 계속 지켜가면서
시대에 잘 적응하고 변화하여 더 좋은 통통으로 나아가길 진주에서 바랄께요.^^
어제 성범이가 그러더군요.
성범:아빠~통통에 사람들 진주로 다 오면 안돼?
동그라미: 아빠도 그러고 싶은데 다 서울에 살자나...
성범:그럼 아빠가 우리집 지은거 처럼 집 다지으면 되잖아..(성범이는 진주에 이사온 아파트를 아빠가 지은줄 압니다. 이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논리적으로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하네요. ㅠㅠ.)
동그라미: 아빠 힘들어서 집 다 못지어..
성범: 친구들하고 안경, 도라지, 담쟁이, 나무, 옥수수, 청포도, 버들 보고싶다....
동그라미: 우리 자주 놀러가자. 얼굴 잊어먹지 않게...
성범: 그래~~...
성범이가 서진주 IC 나올 때 서진이형아다...그럽니다.
통통앓이가 오래갈듯....
멀리 떨어져 있지만 통통에 자주 놀러 가도 되겠죠?
우리가족의 작은 바램입니다.
Keep in touch.
저희 가족이 통통에 오기전에 동그라미랑은 제일 많이 연락을 했겠네요 ㅎㅎ
건강하시고 자주 놀러오세요
놀러오시면 뻘쭘하게 안 해드릴게요 ㅋㅋㅋ
(제가 전에 다녔던 어린이집을 가면 조금씩 조금씩 뻘쭘해지더라구요^^;;)
어른들은 잘 적응하겠죠.
모쪼록 성범이, 서영이가 잘 적응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네요
가족모두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