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도봉이 함께 담근 깍두기는 익어갈수록 맛이 좋아져서 모두 잘 먹고 있어요. 도토리묵 비빔밥에는 멸치볶음을 넣어서 비비니 더 맛있네요. 5일(금) 식재료인 오징어채가 결품이어서 밥새우로 대체했어요. 스크램블 에그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는 인기가 많았답니다.^^
이번주에는 아이들이 좋아했던 핫케이크를 먹으려구요. 스파게티 소스를 뿌린 두부구이도 먹고 초복에는 삼계탕을 땀 흘리며 먹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수락한라들은 초복에 오미자수박화채를 만들어서 함께 나누어 먹기로 했어요~
근심을 지펴 밥을 짓는다
- 이기철
꽃씨 떨어지는 세상으로 내려 가
꽃씨보다 더 작게 살고 싶었다
나뭇잎이 지면서 남긴 이야기를 모아 동화를 쓰고
병에서 깨어나는 사람들의 엷은 미소를 보며 시를 쓰고 싶었다
저 혼자 나들이 간 마음이 날개가 찢겨 돌아 올 때 마다
가제 손수건으로 피 묻은 그 얼굴을 닦아 주었다
어린 근심아, 강물을 못 건너고 돌아오는 네 얼굴의 슬픔
더 멀리 가려던 네 꿈이 새의 죽지처럼 꺽였구나
들판이 강물을 보듬고 남은 햇살이 하루를 껴안을 떄
너의 몸이 종이쪽처럼 가벼워졌구나
악의를 씻어 국 끓이고 가시로 돋는 증오를 빗질하면
어느덧 마음 한 켠에 파랗게 돋는 새 잎
모래의 마음이 금이 되는 날을 기다려
내 손수 지은 색동 옷 갈아입히면
칭얼대던 근심들이 하얀 쌀밥이 되어 밥상에 오른다
그때 나는 너에게 상처를 보석이라고,
슬픔은 실밥 따뜻한 내복이라고
이 세상 가장 긴 편지를 쓰리라
근심이 눈발처럼 흩날려도
날개 찢긴 근심이 돌아와 갈아 입을 옷 한벌 다림질 하리라
슬픔이 아닌, 눈물이 아닌
환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모닥불처럼 나누리라.
날짜 | 8일(월) | 9일(화) | 10일(수) | 11일(목) | 12일(금)*초복* |
아침간식 | 누룽지죽,달걀부침 | 채소볶음밥 | 현미가래떡 | 달걀죽 | 꼬마주먹김밥 |
오전간식 | 메론 | 당근,오이 | 토마토 | 참외 | 수박 |
점심 | 찰보리밥 오징어무국 안심치킨가스 오이나물 | 쥐눈이콩밥 얼갈이된장국 새송이장조림 미역줄기볶음 | 기장밥 소고기미역국 두부구이(스파게티소스) 열무된장무침 | 김치볶음밥 달걀국 (대체:버섯국) 단무지채무침 과일 | 찹쌀밥 삼계탕 오이지무침 과일 |
오후간식 | 바지락애호박죽 | 핫케이크 | 물만두 | 단호박찜 | 오미자수박화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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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은 먹어 없애버려야죠 ㅎㆍ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