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이 좋아서 시간을 내서라도 자꾸 걷고 싶어져요. 어제는 밤산책을 하다가 앞산 너머로 떠오르는 달을 봤어요. 일출은 찾아다니며 몇 번 봤는데 무심히 걷다가 만난 월출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어요.
시금치나물, 근대나물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 넉넉하게 주문했는데 더 먹고 싶어해서 모자랐어요. 나물 맛을 아는 아이들이라니~. 푹 끓인 시래기된장국도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안성맞춤이고 오랜 만에 먹은 짜장밥도 달콤했어요. 가을 냄새 흠뻑나는 국화전은 일품이었지요. 백두들과 함께 만든 꼬마김밥은 인기도 좋구요.
이번 주에는 승우 생일 잔치를 해요. 축하해주고 멋진밥도 먹으려구요. '멋진밥'이 궁금하면 놀러오세요^^ 늙은호박과 팥을 푹 삶고 찹쌀가루 넣어 끓인 부드러운 호박죽도 좋겠죠?
가을볕
-박노해
가을볕이 너무 좋아
고추를 따서 말린다.
흙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비추고,
높푸른 하늘에 내걸린 흰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며 눈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가만히 나를 말린다.
내 슬픔을
상처난 욕망을
투명하게 드러나는
살아온 날들을
날짜 | 14일(월) | 15일(화) | 16일(수) | 17일(목) | 18일(금) |
아침간식 | 누룽지죽,달걀부침 | 만두국 | 연두부죽 | 김치볶음밥 | 잣죽 |
오전간식 | 배 | 방울토마토 | 단감 | 사과 | 배 |
점심 | 멋진밥 홍합미역국 떡갈비,잡채 과일 | 쥐눈이콩밥 감자국 탕평채 오징어채무침 | 흑미밥 팽이두부된장국 감자채당근볶음 콩나물무침 | 된장덮밥 맑은무국 배깍두기 | 현미찰밥 김치유부국 오리부추찜 오이무침 |
오후간식 | 팥시루떡 | 쌀식빵/사과잼 | 오징어김치전 | 호박죽 | 떡볶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