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월) *대한* | 21일(화) | 22일(수) | 23일(목) | 24일(금) |
아침간식 | 누룽지죽,달걀부침 | 김치볶음밥 | 현미가래떡 | 호박죽 | |
오전간식 | 방울토마토 | 단감 | 귤 | 사과 | |
점심 | 도토리묵비빔밥 콩나물국 생땅콩조림 과일 | 기장밥 김치콩나물국 두부구이/양념장 건호박나물 | 차조밥 만둣국 닭찜 숙주나물 | 흑미밥 달래된장국 오리로스볶음 고사리나물 | 설연휴 |
오후간식 | 달걀샌드위치 | 불낙죽 | 찐만두 | 오징어김치전 | |
날짜 | 27일(월) | 28일(화) | 29일(수) | 30일(목) | 31일(금) |
아침간식 | | 누룽지죽,달걀부침 | 수제비 | 볶음밥 | 연두부죽 |
오전간식 | | 귤 | 방울토마토 | 사과 | 배 |
점심 | 대체휴일 | 기분좋은밥 들깨미역국 잡채/치킨너겟 과일 | 수수밥 맑은감자국 돼지고기숙주볶음 무말랭이무침 | 카레밥 시금치된장국 달걀스크램블 과일 | 찰보리밥 매생이국 제육볶음 야채쌈/쌈장 |
오후간식 | | 시루떡 | 후렌치토스트 | 팥찐빵 | 닭죽 |
즐거운 명절이 지나고 나면 우리 통통은 건우와 성찬이 생일잔치가 있어 또 신나겠네요.
기분 좋은 밥을 지어서 함께 나눠 먹으면 기쁨이 더 하겠죠~
여우난골족
-백석
명절날 나는 엄매 아배 따라 우리 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루에 베 한 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넛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신리(新里) 고무 고무의 딸 이녀(李女) 작은 이녀
열여섯에 사십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매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 마을 가까이 사는 토산(土山) 고무 고무의 딸 승녀(承女) 아들 승동이
육십리(六十里)라고 해서 파랗게 보이는 산(山)을 넘어 있다는 해변에서 과부가 된 코끝이 빨간 언제나 흰옷이 정하던 말끝에 섧게 눈물을 짤 때가 많은 큰골 고무 고무의 딸 홍녀(洪女) 아들 홍동이 작은 홍동이
배나무 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 섬에 반디젓 담그러 가기를 좋아하는 삼촌 삼촌 엄매 사춘 누이 사춘 동생들
이 그득히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안간에들 모여서 방 안에서는 새옷의 내음새가 나고
또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뽁은 잔디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
저녁술을 놓은 아이들은 외양간 섶 밭마당에 달린 배나무 동산에서 쥐잡이를 하고 숨굴막질을 하고 꼬리잡이를 하고 가마 타고 시집가는 놀음 말 타고 장가가는 놀음을 하고 이렇게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니 논다
밤이 깊어 가는 집 안엔 엄매는 엄매들끼리 아르간에서들 웃고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웃간 한 방을 잡고 조아질하고 쌈방이 굴리고 바리깨돌림하고 호박떼기하고 제비손이구손이하고 이렇게 화디의 사기방등에 심지를 몇 번이나 돋구고 홍게닭이 몇 번이나 울어서 졸음이 오면 아랫목싸움 자리싸움을 하며 히드득거리다 잠이 든다 그래서는 문창에 텅납새의 그림자가 치는 아츰 시누이 동세들이 우적하니 흥성거리는 부엌으로 샛문 틈으로 장지문 틈으로 무이징게국을 끓이는 맛있는 내음새가 올라오도록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