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쑥쓰러워 망설이다 몇 자 적어 봅니다. 아마 총회에 못간 아쉬움 인지, 아니면 행발 문 닫으려 막바지에 갔던 총회의 느낌이 좀 가라앉아있는 듯해.. 마음이 근육이라면 아마도 뻐근함으로 남아 기지개를 좀 펴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
봄봄.. 그리고 라면, 에디, 꽃잎, 땅콩, 꽃게. 요 몇 일 잠도 못잔 달수.
수차례의 회의, 늦은 밤 젖은 솜처럼 피곤했을 몸, 가끔은 쏟아지고 무거웠을 감정들이. 얼마나 많이 힘드셨을 지요..
회의하느라 휴가를 다 쓰고 정작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을 탈탈 털어버리지는 않으셨을 지요
가끔은 내가 여기 와서 뭘 하고 있는 건가 회의감이 들지는 않으셨을 지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잘 하고 있는 건지 불안하고 걱정이 밀려오지는 않으셨을 지요.
그 많은 고생이 참 많이 고마워서 미안하네요... 작년 한 해 참 많이 감사합니다...!
친구가 다니고 있는 다른 터전에서는 9가구가 남은 힘든 상황에서도 터전을 리모델링하고 많은 신입조합원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 등 묻고 싶은 것이 있어 전화를 했더니.. 너무 답답했다는 듯이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도움을 받고 싶어 전화를 했는데 되려 한 시간 넘게 상담을 해주고 전화를 끊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불행을 나의 다행으로 가져오는 것은 참 모자란 짓이지만 같은 공동육아를 하며 그 친구의 딱한 거울에 우리 통통의 모습을 비춰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바로 전 날 늦은 시간까지 통통 고민을 함께 나누고, 술 마이묵고 어깨동무 했던 우리 통통엄마들 생각이 났어요. 그래도 우리 모두의 마음은 나눠지거나 갈라져 있지 않고 다 비슷하다는거.. 그게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구나 새삼 깨닳았습니다.
힘든 시간을 애써 주신 봄봄..! 이제 진짜 봄이 오능구나...봄봄한테 봄은 언제오나 했드만~ㅋㅋㅋㅋ
라면~에디~꽃잎~따앙콩~꽃게~ 달쑤야...
고생 많으셨으요~ 고마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