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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39 추천 수 0 댓글 10
||||                                             다이아나 루먼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 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 ?
    풍경 2010.10.29 09:10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풍경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이 짜증도 많아지고 눈치를 보는듯해서 맘이 아픕니다.
    그래도 저의 맘은 풀릴 줄 모르고...
    이 시를 보니 모두 저의 이야기입니다.
    아쉬움의 말들 ㅠ.ㅠ
  • ?
    섬진강 2010.10.29 09:45
    요즘 민준이가 '엄마'하고 부르면 짜증나는 목소리로 '왜??'가 먼저 나가요. 그럼 민준이는 '왜' 하지말고 '응~~' 하고 말해달랍니다. 에효 풍경 힘내자구요^^
  • ?
    고등어 2010.10.29 09:46
    풍경 이 글을 쓴 사람도 아이를 직접 키울 때는 저렇게 못 했으니까 이런 글을 썼겠죠?
    저런 건 누구나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 로는 잘 안 되기 때문에 나중에 지나서 약간씩 후회하면서 쓰는 게 아닐까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 글 다 저한테 하는 말 같아요. 특히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라!! 저건 정말 나한테 하는 말이네요.
    제가 보기에 풍경은 충분히 좋은 엄마입니다.
  • profile
    도토리 2010.10.29 10:29
    풍경...
    마음이 짠해지네요.
    늘 하루하루 아이들을 더 사랑하며 키우고 싶어하는 풍경의 그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서요.
    문득 맑은 가을하늘에 그보다 더 맑게 울려퍼지는 산사의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 profile
    지렁 2010.10.29 10:36
    자 자, 이런 고민들을 함께 나눌 시간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독서모임 있는 것, 아시죠? 오세요. 초코가 성대한 뒤풀이로 기다린답니다. 하하.
  • ?
    날새 2010.10.29 11:00
    아이의 행동을 수용하는 폭을 넓히려면 우선 엄마의 마음이 편해야 하는것 같아요
    우선 일을 줄이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제가 화를 내고 있는데 그게 힘들다는 표현이더라구요 풍경~화이팅
  • ?
    까오기 2010.10.29 16:26
    요즘 좋은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역시 반성하며 읽고 나가는 한 사람입니다....
  • ?
    크림 2010.10.30 12:06
    저 글은 병원 벽에 붙여 놔야겠습니다~초코가 가끔 다연이 아미 칭찬합니당.. 우애가 좋고 효녀들이라고요~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이 어디서 나오겠어요~아이들 때문에 늘 고민하시는 이런 부모님한테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

  • profile
    박하사탕 2010.10.31 08:39
    풍경...
    내 이런말 안하려 했는데...
    우리집에 걍 놀러오세요~
    새벽아침일찍... 광릉의 안개낀 봉선사의 풍경소리 들으면서 자판기 커피한잔뽑아 마시면,
    .마음은 그냥 아침안개가 되어 함께 바람처럼 흘러가나니....
  • ?
    풍경 2010.11.02 11:04
    힘들다는 말 하기가 참 힘들잖아요...
    그래도 용기내어 말 했더니 시원하더라구요~
    그리구 따뜻함을 나눠줘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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