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7.02.18 16:05

새해 복 많이 받으삼

조회 수 2799 추천 수 0 댓글 3
||||소정이  감기기운으로 코가 굼시러운 모양이다.
소정이 자주 코를 후빈다.
후비고 나서 검지 손가락을 한참 쳐다본다. 건데기가 있다.
어떻게 하려고 하는것일까?
순식간에 입으로 들어간다.
흐뭇한표정이다.
  당황스럽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얼굴은 웃지만 목소리는 화가 난척 하면서
소정이를 때린다.
"코딱지를 묵으믄 쓰것어 못쓰것어"
"못쓰것어"
"아빠말을 잘 들어야 쓰것어 못쓰것어"
"잘 들어야 쓰것어"

잠시후 소정이 다시  앞으로 온다.
코를 후빈다.
검지를 한참 쳐다본다 건데기가  또 있다.
소정 고민을 하는듯 하다.
그리고  검지를 아빠 입으로 쏙 넣는다.
짭조름 하다.
당황스럽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 너무 우습다.

소정이는 아까 아빠가 때린것을 혼자 먹어서 그런것으로 해석을 했나보다.
그래서 나누어 먹으려고 아빠입에 넣어준것이다.
소정이의 나누려고 하는마음이 참 아름답다
통통의 미래는 밝다.

순간 소정이를 꼭 끌어 안는다 .
손바닥으로 소정이의 엉덩이를 때린다.
"이렇게 하믄 쓰것어 못쓰것어"
"못 쓰것어"
"아빠말을 잘 들어야 쓰것어 못쓰것어"
"잘 들어야 쓰것어"

한참후에 소정이 다가온다 .
다시 코를 후빈다.
검지를 쳐다본다.
곰돌이푸는 입을 꼭 다문다.
소정 검지를 쳐다보더니 아빠를 쳐다본다 씨익 웃는다.
그리고  입으로 검지를 쏙 넣는다.
검지를 한번 쪽 빨더니 소리를 치면서 도망친다.
"잡아보지롱"
  "잡아보지롱"

순간 너무 우스워서 말이 안나온다.
소정이 참으로 대견하다.
코딱지 하나로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를 만들어 내다니.
창의력이 아주 풍부한 아이다.
창의력이 풍부한 소정이를 보니 조국의 미래는 밝다.


  • ?
    가을 2007.02.19 11:23
    우리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로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 곰돌이푸! 혹시 직업이 작가?
  • ?
    가을 2007.02.19 11:26
    상원이는 곰돌이푸가 쓰신 글을 아주 좋아합니다. 얼마 전에 남긴 글(소정 할머니 배를 타고 넘어갑니다....)을 읽어 주면 읽어 줄 때마다 까르르 웃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시니 당연히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러시아 잘 다녀오세요..
  • ?
    통통배 2007.02.22 00:15
    정말 재밌네요. 곰푸가 있어서 통통의 미래도 밝지요.^^

이야기 마당

통통의 자유로운 이야기 공간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통통 홍보 동영상 (6분 22초) 관리자 2015.02.09 29850
253 지요네 인사드립니다. 5 메아리 2007.02.20 3198
252 이룸이네입니다... 2 해바라기 2007.02.19 3385
» 새해 복 많이 받으삼 3 곰돌이푸 2007.02.18 2799
250 방과후교실에 필요한 물품이 있어서요!! 3 무지개 2007.02.16 3517
249 소영이 친구들 ... file 최봉영 2007.02.15 3792
248 사진이 마니첨부가 안되네요 file 최봉영 2007.02.15 3374
247 사진추가 file 최봉영 2007.02.15 3503
246 우리가족 사진 1 file 최봉영 2007.02.15 3758
245 공동육아어린이집 평가인증을 위한 설명회 안내 공동육아사무국 2007.02.13 3664
244 세시와 절기에 대한 강좌가 열립니다. 누룽지 2007.02.12 3469
243 20:1에서 승리 2 최봉영 2007.02.12 3137
242 서현이엄마토끼입니다 2 노혜진 2007.02.10 3397
241 가을입니다 7 가을 2007.02.06 3720
240 한주니엄만데요... 1 김순애 2007.02.06 3972
239 하필이면... 5 박하사탕 2007.02.06 3760
238 종욱이 아빠입니다..저도 인사드립니다 5 임병헌 2007.02.05 3762
237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 몇 권 8 file 책장수 아카시아 2007.02.04 4627
236 우리집엔 삼신할머니 안와도 돼~-5세 공동날적이 1 박하사탕 2007.02.02 3696
235 유기농 반찬가게 시연에 참가하실 분 4 민들레 2007.01.23 4910
234 공동육아 조기영어교육대신, 조기 창의력 교육을 한다? 2 민들레 2007.01.22 3112
233 혹시나 해서 올림니다. 5 곰돌이푸 2007.01.22 3931
232 은수의 하원풍경 3 박하사탕 2007.01.20 3161
231 평화로운 아침을 위하여 2 곰돌이푸 2007.01.18 3287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Next
/ 119
2025 . 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hu Jan 16, 202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