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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를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아이뿐만
아니라 아마도 역시 행복한 일이다.

나는 공동육아를 하는 아빠다. 공동육아가 인정한다. 그리고 육아형태에 대해서 만족한다. 하지만 특히 우리 서현이처럼 2%부족한 아이(늦된아이)의 경우에는 또다르다고 본다. 특별한 지도방식이 필요하고 일반적인 아이처럼 동일하게 접근할수 없는 측면이 분명이 존재하는 아이들에게는 과연 적절한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모두가 제각기 사연이 있겠지만 나는 공동육아의 정신, 즉 공동의 가치, 개인주의적인 교육보다는 자연친화적이며 공동체를 위해 자라나는 아이로 내 아이가 클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단순하게 서현이 때문에 공동육아를 선택했다. 이렇게 말하는 까닭은 내 자신이 사실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기본자세를 갖고 있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공동육아가 내겐 큰 부담이다. 그러나 공동육아의 각종 의무가 사실 3자녀의 부모로서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공동육아는 무수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사회 구성원이 되면 더 많다. 터전청소, 아마, MT, 방모임, 등등..
그러나 서현이를 포함한 공동육아 아이들 때문에 부담이 되더라도 해야하고, 그 의무에 대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작은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공동육아는 부모가 아이의 가장 중요한 육아 담당자라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점을 내세우며 여러가지 의무사항들을 만들어 놓았다. 아니 만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땅에서 공동육아를 하는 부모들은 적어도 시간이면 시간, 돈이면 돈, 어떤 하나라도 남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내 아이를 잘 키우 싶은 마음이야 모든 부모들의 공통의 마음 아니겠는가? 모두가 마음만으로 공동육아를 할 수 있다면 왜 안하겠는가?

나는 서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육아방법 및 장소를 위해 나는 찾고 또 찾아서 가야한다. 과연 현 공동육아 방식이 특히, 각종 프로그램, 선생님의 지도방식이 서현이에게 큰 도움이 되는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일반유치원이 서현이에게 더 적합하고 도움이 더 될것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물음표이다. 분명히 서현이는 현재 일반아이들에 비해 늦된 아이다. 혼자놀기 좋아하고, 친구들과 잘어울려 놀지 못하고, 혼자 중얼거림이 있고, 혼자 책보고, 혼자 인형 놀이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 - - .
그렇기 때문에 서현이 경우에는 좀 더 엄하고, 확실하고, 체계적인 방식이 필요하다.
모든 공동육아의 장점의 포기하고 과연, 우리아이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일반유치원을 찾는 것이 옳은것인지 그리고 과연 찾을수 있을까 ?

특히 내가 공동육아 방식중 먹걸이, 나들이 등 우리가 어릴때 경험했던 우수한 문화를 계속해서 이어가려는 전통적인 사고를 장점으로 생각한다. 특히, 마실문화, 우리아이에게는 마실문화의 필요성이 더욱더 필요한게 사실이다. 신입 조합원 시절에 줄기차게 문제화 시켰고 이에 대해서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아이가 경험한 마실은 초대한게 전부였다는 것이다. 오히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집에 가고 초대하고 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 나를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나는 나의 아이보다는 우리 아이라는 의식으로 통통아이들에 대해 접근하려고 노력했고 또 하고 있다. 물론 아마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내가 느낀 점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참여하고 있는 현공동육아에서 서현이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방식을 찾기 힘들다면 다른 방식(외부)의 접근을 생각해 볼 시점이 되지 않았나 보는 것이다. 믈론 많은 점들에서 서현이는 바꿔가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서슴럼없이 아마들에게 안기고 뽀뽀하고 어느정도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고 - - - . 하지만 - - - .

모두가 잠던 한밤중에 토끼와 언성을 높혀 가며 우리아이에게 필요한게 무엇이며,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격론을 펼쳤지만 결론은 아직 - - - .
현 통통공동육아협동조합 - - - .

  • ?
    투투 2007.11.01 13:18
    당근 글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작은 공동체운동을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가슴한켠은 내 아이의 행복이 먼저인게 사실입니다.
    재작년 보금이가 통통에서 힘들어할때 결국 등원유예를 결정하고 나서도,
    두어번 더 터전청소를 했습니다.
    근데, 청소를 하면서 전혀 즐겁지도 않고 아쉬움만 쌓이더군요.
    이 공간에서 내아이가 행복하고 그리하여 우리가족 모두가 행복해면 좋을텐데..
    내아이가 행복해하지 않으니 저나 메기도....

    당근과 토끼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통통안에서 뚜렷한 해결방안이 떠오르지 않음에 답답한 마음입니다. 아이가 자라고 커가는 것이, 우리가 함께하는 공동체운동이라는 것이 조금씩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임에 어짜피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있을 수 없겠지요.

    다만,
    저나 메기, 통통식구들 모두 서현이, 선유, 세은이, 토끼, 당근을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겁니다.
    힘내십시오. 당근, 토끼!
  • ?
    해바라기 2007.11.02 10:33
    당근, 내일 밤에 술(?)이나 한 잔 하시죠! (개미)
  • ?
    해바라기 2007.11.02 10:36
    "함께 간다"하지만 실상은 그 말이 참 무색할때가 많습니다. 모임을 통해 여러번 고민을 나누었는데, 더 깊숙히 함께하지 못하고 또 토끼와 당근의 책임으로만 떠넘겨버리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토끼, 당근! 그래도 여전히, 감히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네요... 먼저 내밀지 못한 것 용서하시고 나눠주세요...
  • ?
    해바라기 2007.11.02 10:37
    아니 짠 건 아닌데...동시에...당근만 말고 토끼도 한 잔 하시죠...저희집으로 다 오세요!
  • profile
    박하사탕 2007.11.02 11:03
    공동육아에 대해 서로가 서로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공동육아 어른(조합원.교사모두의 관계)들에 대한 기대들... 추구하려는 교육철학에 대한 기대들 등....

    감히 말한다면 나는 우리나라의 유아교형태와 실태를 알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다양한 형태의 보육현장을 경험했습니다. 16여년전 한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했지만, 교사로 현장에있으면서 상품처럼 포장하고 기만되는 유아교육현장의 실태를 보게 된것이 현장을 떠날수 없다는 의지를 더 굳게 해준것이 되기도 했고, 당시 3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한 인간을 바른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아주 절절히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좋은 여건과 좋은 환경에서 우아한 원장을 할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못사는 아이들과 노숙자와 창녀가 있는지역에서 보육운동을 하는지 궁금했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말했습니다.

    "좋은 곳은 나말고도 다른사람들이 선호하거든... 나는 저자거리에서 일을 할꺼야... " 그 말을 듣고 "그래 바로 저거다"라는 감동을 받고 그 힘으로 당시 척박(?)했던 보육현장을 교사로써 꿋꿋히지켜왔던것이지요.(아무도 나에게 지키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완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 교육현장의 다양함과 실태를 경험하고 이젠, 내가 지키지 않아도 일반 보육시설과 어린이집의 실태는 정부와 시민단체에서 감시가(?)되므로 이젠, 이후의 몫이다라는 맘으로 보편적 일선현장을 지키는 교사를 그만두었죠.

    이제는 참다운 교육을 실현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을 키워야 겠다는 마음으로 공동육아에 대한 무한한(?)환상을 갖고 왔다가 저 역시 말할수 없는 고뇌에 힘들어 했었답니다. 누구나 자신의 상태에 따라 아이에 대한 기대를 갖고 추구하고 원하는 것은 있지만,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는것... 다만, 가는길에 많은 실망과 좌절이 있더라도 믿음과 소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실끝같은 보람이라도 갖게 되고 결국, 그 실끝같은 보람은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알게되지요...그러나 당시 나의 판단이 최선의 것이었다고 했어도 늘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그때 이랬더라면~ 더러는 후회와 회한에 가슴을 치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도 우리아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간 내가 교사로 만났던 아이들에 대해서 그랬으니까요.

    당근과 토끼의 갈등과 어려움...그리고 자식을 향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뇌스러운 십자가와 같은 것일겁니다.

    모두 첫아이이거나 연륜이 있어도 아이키우는데 있어서는 초보이며 그런 갈등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요. 최선의 방법이 공동육아 아닐까 선택했지만 지속적으로 공동육아에 대한 회의감과 의문이 드는것은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장황하게 말하였지만 저의 짧은 연륜으로 말한다면 아이를 위한 최선의 교육기관이라고 믿는 공동육아에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실망이 있다고 해도 (그건 어른들 즉, 조합과조합원 / 교사와조합원 / 교사와교사들등...), 우리 아이들은 정말로 잘 크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서현이에게도 좋은 선택이었는가는, 믿음만큼...서현이는 어떻게 살아가야 가장 행복한지를 그것을 잘 아는 엄마.아빠가 되어 흔들리지 않고 그 믿음을 지켜나가면 좋겠습니다. 긍정이 주는 기쁨의 힘을 믿으세요. 토끼.당근!!!

  • profile
    박하사탕 2007.11.02 11:17
    덧붙여...
    지금 갈등하고 계시는 공동육아에서 만족하게 채워주지 못하는 2%부족한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접근방법등에 대해서는 아이를 중심으로 교사 부모.그리고 서현이가 받고 잇는 모든 교육적 상황과 관련한 인자들과의 소통내지는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갈등의 원인은 서현이를 중심으로 교사ㅡ부ㅡ모ㅡ치료선생님들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해 노를 저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들과도 이야기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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