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주체와 객체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결국 성장 과정에서 핵이 되는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아닐까 감히 생각을 해 봤습니다.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으로써..
'나 ' '내 의견' '내가 하는 것' 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거기에 어느 정도의 유능감.
처음엔 부모와 나를 구분하면서 나를 세우고
(그래서 2살 때 아이들이 no를 할 때 를 잘 보내야 한다고들 하지요..)
후엔 친구들과 나를 구분해 나가면서 나를 세웁니다.
이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 친구들은
그냥 평범하고 말 잘 듣는 아이였다가도
사춘기가 되었을 때 갑자기 부모에 대한 반항으로 물색 모르고 폭팔해 버리거나
사회 속에서 친구들 동료들과 자신을 비교했을 때 적당한 정도의 자기 위치를 확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함부로 좌절하거나
너무 잘난 척을 해버리게 됩니다.
한 단계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발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객체를 인식하는 과정으로..
나랑 엄마랑. 만든 세계에서 빠져 나와 제 3자의 입장을 인식하게 되는 것.
여기서 얼마나 다각도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사회 속에서의 유능감을 느끼게 됩니다.
익숙한 곳에서는 대장인데 나가면 자신 없는 아이들.
이 부분에서 생각해 본 것이 적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 위축되고 불안해 지는 것입니다.
일단 엄마부터 아이와 구분된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아이에게 전달해 줘야하고.
아빠의 자상함과 적절한 훈육과 교육이 이루어져야합니다.
객체를 인식하고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한 아이들은 전두엽
( 요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때문에 유명해진 뇌의 앞쪽 부분으로 뇌의 지휘자 역할을 합니다.)
기능이 발달하여 상황에 대한 조직화 능력(organization), 계획 능력, 실행 능력 등이 발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되는 아이들은 눈빛이 다릅니다.
저는 꾸준히 가르쳐서 아이들이 이 부분이 되어 가면 '사람' 만들었다고 표현합니다.
무섭지 않은 상황에서의 꾸준한 대화가 아이를 사람꼴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수용되는 느낌 속에서
자신에 대한 확신을 주는 사람들과
자신의 한계와 남의 입장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고
남을 긍정할 수 있는 큰 힘까지 배양하기를 바랍니다.
초코가 말하는 건강한 시민으로 아이를 키우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 아닐까요??
아이들은 웬만하면 즐겁습니다.
딱 봐서 표정이 달라보이는 아이들은 가도 한참 간. 진행이 많이 된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금방 잊어버린다고 좋아하는 엄마들... 생각을 길게 안하고 쓱 지나쳐 버리면 그런 감정들은
나중에 자신도 모르는 어딘가에 남아서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괴물이 됩니다.
갑작스런 이런 글이 무슨 의미라도 있는지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워낙~에도 스스로를 괴롭히는 쪽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게다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적어서 항상 미안함에 괴로워하며 여러모로 오바를 하곤 합니다.
게다가 열심히 사는데다 아프기까지 한 초코를 '왜 아이에게 그렇게 하냐'며 괴롭히기 까지 합니다. TT
통통의 부모로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냥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었다는 정도?? 였습니다.
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을 성숙시킬 기회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육아와 관련한 생각에는 각자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더 활발하게 교류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