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전국순회간담회, 서부 서남부지역을 가다
- 언 제: 2011년 12월 17일 (토) 2시30분 ~ 6시
- 어 디 서: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오홀
- 누가누가: 서부지역(또바기, 성미산, 성미, 우리, 참나무), 서남부 지역(개구리, 궁더쿵, 하늘, 해와달) 식구들 60명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계획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서부와 서남부지역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1부는 각 어린이집의 소개순서로 영구터전, 연령통합, 저소득 지원 기금, 조합원 교사제도, 갈등해결과정, 구립어린이집에서 부모 참여와 같은 올 한해를 지내며 있었던 굵직굵직한 터전의 현안에 대해 솔직하게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미산어린이집의 정영화(그대로)이사장님은 2011년 한 해 동안 교사회와 이사회, 부모간의 소통의 어려움으로 교사사퇴에 대응한 사례를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 동안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은 어디였는지,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많은 논의를 하셨다고 합니다. 노력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밝아진 2012년의 성미산어린이집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사회자였던 참나무어린이집 장창준(오뚜기)이사장님은 어린이집운영상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헤쳐나간 과정에 대해 들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내년 3, 4월에는 더 좋아진 환경의 새 터전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답니다.
공동육아에서 유일한 구립어린이집인 성미어린이집의 김한숙운영위원장님은 부모참여에 관해 들려주셨습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이 되기 전, 소통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아이뿐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동네친구를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재능기부로 어린이집 담장에 벽화그리기, 천연비누를 만들어 어린이집 아이들이 모두 쓸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엄마모임에서는 2번의 바자회를 열었는데, 여기에서 얻어진 수익금으로 부모교육 때 아이들 돌봄 비용으로 사용하는 성과가 있었답니다.
또바기어린이집의 장윤정(부싯돌)이사장님은 영구터전에 대한 고민을 허심하게 들려주셨습니다. 또바기의 안정성을 위해 선택한 영구 터전이 오히려 문턱을 높이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어린이집의 이정주운영이사님은 부모참여와 신 구 조합원의 소통에 대한 고민에 대해 들려주셨습니다. 또한 달라지는 보육환경으로 인해 원장과 주임교사제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하늘어린이집은 별명과 꼭 닮은 조합원 김명하(하늘 곰)님의 발제는 책임과 자율이 주제였습니다. 어른들의 일이었던 청소와 점심식사 배식을 아이들의 역할로 돌려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을 아이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소방사인 이사장님이 열심히 준비하신 PPT 사진자료를 보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개구리어린이집 조합원 정성욱님은 2003년과 2010년 두 아이를 개구리에 키운 나경이 아빠는 공동육아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을 들려주셨습니다. 개구리어린이집과 공동육아는 특별한 것이 아닌 소박한 이웃으로 조합원 마음속에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궁더쿵어린이집 배영주(보라)운영이사님은 올 해 교사회가 전원 사퇴했지만 새로 꾸려진 교사회와 조합이 노력하여 안정을 찾고 있는 중으로, 홈페이지의 활성화가 되었답니다. 또한 터전이 무료영구임대이므로 저소득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여 내년에는 3-4가구가 보육료 지원을 받아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해와달어린이집의 강석훈(기차)이사장님은 새롭게 시도한 5~7세 통합방에 관해 들려주셨습니다. 시선을 잡아끄는 PPT로 해와달의 역사와 통합방을 하기까지 교육적 실패와 노력의 과정에 대해 담담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적 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교사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를 믿고 지지할 수 있는 부모라는 말이 상투적이지 않게 들려던 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었기 때문이겠지요.
길었던 1부의 터전 소개내용을 바탕으로 2부에서는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관심은 많지만, 경험해보지 않은 곳이 더 많은 5~7세 연령통합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조합원교사제도 등 발제내용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습니다. 또한 협동조합법과 공동체마을 만들기에 대한 질의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상 공동육아 사무국의 고예정(나리)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2011전국순회간담회 커뮤니티를(클릭!!) 이용해 주세요.
이로써 1년간 14개 지역 74개 터전과 함께한 ‘2011 전국순회간담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간담회에 참여하신 공동육아의 부모,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듣고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