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004 추천 수 1 댓글 2

<노는 아이들의 호흡은 깊다> -김재형

 

아이들이 노는 걸 자세히 보자.

공을 쫒아 달려가고

나무에 매달리고

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고

눈을 뭉쳐 멀리 던지고

긴장된 모습으로 눈동자를 굴리며

호기심을 보이는

심지어 놀다가 넘어져 울음을 터트리는 순간까지

 

그 아이의 몸을 자세히 보면

무엇보다 그가 들이쉬는 숨의 호흡을 지켜보면

노는 아이들의 호흡은 깊다

우리가 흔히 단전이라고 말하는 그곳보다

더 깊은 곳에서

온 힘을 다해 숨을 끌어당긴다

 

논다는 것은 세상을 깊이 호흡한다는 것이구나

노는 아이들이 세상을 깊이 받아들이겠구나

놀면서 싸우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이렇게 해서 서로 양보해야 같이 놀수 있다는 것 알게 되고,

자기 몸을 어떻게 다뤄야 안전한 지도 익히게 되고,

노는 기쁨은 언제나 슬픔과 이어진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놀지 않았던 아이가 자라면

양보의 기술을 익히지 못해 늘 무리하다 실패하게 되고,

몸의 안전을 돌보는 힘이 없어 위험에 부딪치면 큰 사고로 이어지고,

슬픔을 감당할 힘이 없어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논다는 것은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는'일

소유뿐만 아니라

책임과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무책임이 아니라 책임을 넘어

서로와 서로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것

 

노는 아이들을 보면

'교육이 왜 노력이 아닌지' 알게 된다

교사의 어떤 교육적 의도와 열정도 스스로 놀이하는 아이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따라 갈 수가 없다.

 

좋은 교육은 놓아 두는 것

멀리서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

가까이 마주 앉게 되면 사랑 가득한 눈길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것.

  • ?
    날새 2012.02.08 14:45
    책에서 읽고 완전 감동해서 올렸는데,,,왜 댓글이 없는가...^^;;
  • ?
    샛별 2012.02.08 15:49
    노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
    잘 놀 줄 아는 아이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아이.
    한참 놀이에 몰입하는 아이를 바라보면 훌륭한 과학자, 예술가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요.
    또 놀이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타협도 하고 중재를 하기도 하고 서로의 마음의 알아가는 공감능력을 키우기도 하지요.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아이도 놀이를 통해 치료를 하기도 하는
    놀이는 마음의 정화(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하지요.
    그래요, 놀이는 아이들의 삶이 되어야 하지요.^^

이야기 마당

통통의 자유로운 이야기 공간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통통 홍보 동영상 (6분 22초) 관리자 2015.02.09 29863
1978 나누고 싶은 저의 자녀 양육이야기 9 샛별 2012.02.11 4110
1977 긴장되고 걱정되고 아픈, 그러나 아름다운 밤 3 도토리 2012.02.10 3809
» 노는 아이들의 호흡은 깊다 2 날새 2012.02.07 4004
1975 2012년 [모범조합상]과 [모범교사회상]을 수상할 후보를 추천 받습니다 이현숙 2012.02.07 4299
1974 [법인공지] 2012년 제17차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정기총회 공고 file 이현숙 2012.02.07 9568
1973 봄을 맞이해 어린이 마술쇼 어떠세요?^^ file 진오 2012.02.06 7901
1972 [풍물모임] 2월 12일 1시 마들주민회 한소리 풍물연습실 6 file 포르코 2012.02.06 6876
1971 인디언 이름 짓기 놀이 6 두꺼비 2012.02.03 6939
1970 잠 못 드는 밤 ... 3 고등어 2012.02.03 4056
1969 아이들과 함께 가 보세요. 1 샛별 2012.02.02 7420
1968 경제교육 관련 기사 읽어보세요^^; 2 날새 2012.01.31 4026
1967 노원골 총회및 마을학교 소식^^ 1 날새 2012.01.30 8623
1966 풍물 첫모임 연기 안내와 장구채 구입안내 8 포르코 2012.01.30 6301
1965 가족뮤지컬 공연티켓을 드릴께요.<수요일까지 댓글을 주시는 분> 18 샛별 2012.01.29 5035
1964 이번엔 열받음!! 5 고등어 2012.01.25 4097
1963 황당!! 3 고등어 2012.01.25 9294
1962 안녕하세요~~해든아빠입니다~ 5 수수 2012.01.17 7165
1961 홈페이지 서버 이전 완료 3 관리자 2012.01.17 8672
1960 안녕하세요? 산이네 입니다. 4 짱뚱이 2012.01.16 9199
1959 죄송합니다 2 완두콩 2012.01.16 9372
1958 무료 얼음썰매장 스케이트장 1 날새 2012.01.14 9324
1957 [법인 새해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현숙 2012.01.13 4547
1956 [법인 공지] 2012년 공동육아어린이집 신임이사진교육 세부 일정, 참가 신청 안내 (필독) 이현숙 2012.01.13 9659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9 Next
/ 119
2025 . 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hu Jan 16, 202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