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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224 추천 수 0 댓글 5
||||제가 5월 1일에 근로자의 날을 맞아(?) 긴 머리를 싹둑 잘랐습니다.
그런데 자르고 보니 너무 후회스러운거예요.
미용실에서부터 괜히 잘랐다 싶어 우울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오니
종욱이는 "헤헤헤.. 엄마 머리 웃겨!" "엄마 머리 이상하다!!"라고 하고,
하마는 "머리 어때? 이상하지?"라고 물으니 "괜찮아.. 안보고 살면 돼"라며 외면해버리는거예요.
너무 슬펐습니다.
다음날 출근하니 직원들이 괜찮다고, 이쁘다고 그나마 접대성 멘트를 여럿 날려주는 바람에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등원하려고 통통에 들어섰는데 소향이가 종욱이와 제 소리를 듣고 인사하려고 했는지 방에서 후다닥 뛰어나오는거예요.
그러나 저를 보자마자 자리에 우뚝서 멍하니 저를 쳐다보더군요.
아무말도 없이.. 인사도 없이..
그 당황한 기색이라니..
제가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해도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는 사람마냥 대답도 없이 그냥 저만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그러기를 수십초..
결국 제가 나오기 직전 "소향아, 이슬비 머리 잘랐는데 어때? 머리 길었을 때가 더 예뻐?" 했더니 그제서야 "응.." 그 한마디 뿐이더군요.
그말이 비수가 되어 뒤돌아 나오면서 어찌나 후회되고 속상하던지..
"그렇지, 그렇지.. 머리는 왜 잘라가지구.."해가면서요.
저 상처받았습니다.
그나마 오늘 아침에는 "이슬비 머리 예뻐."라고 한마디 해주더군요.
제가 소향이 덕분에 울고 웃습니다.^^
  • ?
    아지 2007.05.04 14:49
    이슬비 머리 자르신 모습 아직 못뵈었네요. 워낙 미인이시니까 머리 자르셔도 아름다우실것 같은데...유찬이도 제가 색다른 옷을 입거나 머리 풀고 있으면 "엄마 이상해, 웃겨" 그런답니다.
  • ?
    도라지 2007.05.04 15:03
    저한테 아주 작은변화만 있어도 아무도 모르는데 소향이는 알아요..옷에 대해서도 머리도 소향이가 지극한 관심으로 얘기하거든요~ 이슬비한테도 지극한관심을 갖고있다가 잠깐 충격을 받았나보네요^^ 그리고 소향이가 접대성멘트는 못하니 잘 자르셨나본데요!
  • profile
    바다 2007.05.04 17:16
    소향이가 눈썰미가 있는듯~~ 가끔 등원하다보면 늘 소향이가 먼저 아는체를 해주고, 머리왜 풀었어?, 안경은 왜했어? 묻거든요.. 제대답은 늘 이쁘라구.. 하지요 그럼 소향이도 이뻐!! 해준답니다. 너무 이쁜 소향이~~~
  • ?
    솜사탕 2007.05.05 09:56
    언젠가 파마를 한 후 통통에 갔을 때, 뛰어나온 소향이 절 보자마자, " 머리 이상해~ 머리 이상해~" 라며 놀렸지요. 그때 예조도 한마디 했지요. " 머리가 왜 그래?" 또 성훈이도 한마디 거들었답니다 "하이킥에 나오는 꼬불머리 아저씨다!"
    이쁘다는 얘길 들은 이슬비가 한없이 부럽네요....ㅎㅎ
  • ?
    통통배 2007.05.08 08:36
    맞어. 저도 머리 자르고 염색도 했는데 소향이 한마디도 안하던걸요. 제 이빨에만 관심을 갖고서는...저는 소향이의 관심대상이 아닌 모양입니다. 이슬비 머리 자른 모습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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