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에서 8월부터 노원구 직장어린이집을 공동육아로 전환하기로 했다네요...
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실험을 해보고 구립어린이집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교사임금과 보육공간이 구청에서 지원되니 출자금을 월 1,000원로 한다고 하는데....
공동육아의 운용방식을 그대로 가져간다고는 하나 직장어린이집의 부모님들이 어린이집을
정말 자신들의 것(공동체)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군요...
(어차피 구청껀데....)
운용형태만 모방하고 교육방식은 기존 그대로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고요.
(예를 들어 생태 나들이, 다양한 모둠교육, 인지교육 미실시 등을 조합원들이 원하기나 할까요?)
결국 무늬만 공동육아인 성미산구립어린이집처럼 조합원들은 단지 운영위원으로의 참여밖에 허용되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공동육아의 교육이념이나 방법등을 널리 알려 저변을 확대하고 그 이념에 따라 아이를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조합을 만들어 터전을 꾸리는데 가장 힘든 부분이 출자금등에 의한 진입 문턱인데,
진입문턱을 낮추었지만(그것도 제한적인 그룹으로 한정된) 정작 중요한 공동육아 교육이나 공동체문화와
같은 부분은 갖추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공동육아의 교육이념이나 마을공동체의 복원을 희망하는 이들을 지역으로 묶어내어 작은 마을들을 곳곳에
만들수 있도록, 제일 문제되는 재정지원을 통해 문턱을 낮추어고 공동체 문화 교육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정책이 나왔으면 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것일텐데요....